이번시즌 초반부터 진짜 좋았지

근데 난 석희 십자인대 수술로 시즌아웃된게 정말 아쉬웠음

석희가 지난시즌에 골은 없어도 석희만큼 슛팅 때리고 헌신적으로 뛰는 선수 없다고 느꼈고

이번시즌에 다들 석희 제리치 빅앤스몰 기대하는 사람도 많았었으니깐...

결과적으로는 건희가 자신감 갖고 잘해줘서 너무 다행이지만....!

어쨌든 시즌 초반에 무난무난하게 잘 달리다가 난 대구전이 진짜 고비였거든

그전에 우리 부상자도 많았는데 거기에 성근이도 퇴장으로 다음경기 못나오게 되고

오심때문에 선수들 멘탈 털린거 누가봐도 보였고...

나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게 그 경기 다음날 날씨가 진짜 우중충했음

비가 막 쏟아지는것도 아니고 그냥 우중충 그자체였어

그래서 대원이가 날씨도 우울하다 이런식으로 인스타 올렸던것도 기억나고...ㅠ

그때 판정 하나로 결과 갈리는데서 현타오고 못나오는 선수들도 많으니깐 부상자들 돌아올때까지 기대 아예 안해야겠다 생각할 정도였거든

근데 그 다음경기부터 진짜 미친듯이 잘하기 시작했지

정말 이렇게 행복할수가 있을까 싶을정도로 너무 행복했음

행복한데도 이때 일정 생각해보면 20일동안 7경기 치뤘으니 진짜 헬이었지....

그러다가 후반기 들어서 첫경기부터 오심나오는데 그때 석종이 뒷모습 아직도 기억나...

그때부터 선수들 한골 먹히면 멘탈 나가서 대량실점하기 시작하고

자신감은 없고, 심지어 서바이벌 아니냐고 할 정도로 매경기 무조건 한명씩 부상자가 나왔음

우리팀한테 왜이러지 싶을정도로 오심도, 부상자도 너무 많았어

그때 무승달릴때였는데 경기날에 오늘 경기는 이기게 해주세요 바라는게 아니라 오늘은 부상자 안나오게 해주세요라고 바랄정도로 부상이 너무 많았어

부상자로 한스쿼드 나올정도였고 그리고 그 부상자들이 다 주전이었고

거기에 외인들 아예 쫄딱 망해버렸으니....ㅎ

무승 끊어내고 나서도 바로 오심생기고 다시 부상자 생기고 악순환의 반복이었던것 같음

팀 성적이 안좋으니깐 뭐 말도 안되는 논란들도 나오고...

염갓이 직접 나서서 올린글 보고 그 새벽에 진짜 펑펑 울었음...ㅠㅠㅠ

결과적으로는 전반기에 쌓아놓은 승점하고 스플릿 나눠지기전 인천전, 대구전 이기면서 상스가서 진짜 너무 행복했어

이번시즌전에 선수들이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고 다녔지만 솔직히 기대는 안했지ㅋㅋㅋㅋ

우리 스쿼드로 현실적으로 우승은 힘들고 그냥 우승이라고 말할정도로 팀이 단단해지고 선수들 자신감 가득찬게 좋았던거지ㅋㅋㅋㅋㅋ

뭐 상스와서 승리 한번 해보지 못하고 이렇게 시즌 마무리 되었는데 그래도 힘든 상황속에서 진짜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음

확실한 베스트11으로 주전들만 갈리는 스쿼드, 오심이슈들, 부상악재, 각종 논란들 속에서 진짜 잘 버텼어

물론 정말 아쉽긴해...최근 들어서 정말 화나는 경기력인 경기도 있었고...진짜 할말 많거든...이렇게 좋은말만 하다가 급발진해서 좀이따 아니 이건 왜그랬지? 하면서 글 쓸수도 있음ㅋㅋㅋㅋㅋ

그래도 선수들 고생한건 맞으니깐! 이미 끝났으니깐 그냥 고생했다, 잘했다라는 말만 아낌없이 해주고 싶음ㅠㅠ

시즌 끝나는게 이렇게 아쉬운적이 있나 싶을정도로 정말 행복했던일 많았던 시즌인데

올해 아쉬웠던걸 되새기면서 내년에는 더 발전해서 내년에는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