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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죽을힘을 다해 버티고, 또 버틴 이유는 김남일 감독이었다. 결승골의 주인공 구본철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감독님을 위해 뛰었다"고 말했다. 시즌 내내 팬들의 질타만 받고 있는 김 감독을 위해서라도 선수들이 더욱 투지를 불태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진한 성적 탓에 사령탑이 방패가 돼 비판과 수모를 당하는 모습은 선수들 입장에선 안타까울 수밖에 없었다. 구본철이 감정에 북받친 듯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감독님을 위해 뛰었다"고 표현한 이유였다.
그는 "팬분들이 비판을 하시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경기에 못 나갔을 때도 단 한 번도 감독님을 원망한 적이 없었다"며 "선수들을 배려해주시고 항상 선수들을 생각해주신다. 선수로서 미워할 수가 없는 감독이다. 그런데도 욕먹는 모습을 보면, 선수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비단 구본철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앞서 권순형도 지난달 스타뉴스와 인터뷰에서 "일부 팬들이긴 하지만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하는 걸 들으면서, 또 감독님이 고개를 숙이시고 죄송하다고 하시는데 선수로서 참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다"며 "감독님 등 코칭스태프들은 선수 입장에서 많이 배려해주신다. 다운된 분위기를 오히려 살려주시려고 많이 노력해주시는 분"이라고 김 감독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팀에 구심점이 있다는건 좋은 거 같아
성남 승리 ㅊㅋㅊ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