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펼친 전북 선수단의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 경기장에 내걸린 현수막 때문이다. 올 시즌 전북팬들은 구단과 김상식 감독에 대한 불만을 강력하게 표출하고 있다. 지난해 K리그 1 정상에 오르며 5연패를 달성한 전북의 경기력이 좋지 않다는 의미였다. 김상식 감독에 대한 불만 뿐만 아니라 구단에 대한 불만까지 걸개로 걸려 있었다. 또 경기를 앞두고 팬들은 김 감독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표출하면서 팀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경기 중 선수단이 구단에 문의했다. 경기가 시작된 상황에서도 관중석에 내걸린 걸개 때문이었다. 이미 팀 부진에 대한 책임을 모두 감독에게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저 바라보고 있는 선수들은 없었다. 전북 선수들은 구단 레전드인 김상식 감독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이미 경기 전 연습 때 선수들은 구단 관계자들에게 걸개에 대해 문의했다. 하지만 구단도 함부로 할 수 없었다. 규정상 걸개를 내릴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었다.
국내 축구에서 관중석에 내걸린 걸개를 내릴 수 있는 명확한 근거는 비교적 간단하다. 정치적-종교적 그리고 무조건적인 욕설이 담긴 걸개는 관중석에 내걸 수 없다. 하지만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내걸린 걸개는 규정상 애매한 부분이 있어 명확하게 걸개를 내려 달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선수단이 나섰다. 전북 최선참인 최철순이 구단에 건의했다. 구단 관계자는 “최철순이 프런트에 걸개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라면서 “최철순은 선수단 대표로 구단에 이야기를 건넸다. 팬들의 안타까운 심정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감독님과 구단에 비해 무조건적인 비난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설명했다. 그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이야기 했고 본인이 직접 관중들께 부탁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걸개를 내걸은 분들께서 선수의 이야기를 거절하셨고 결국 걸개를 내릴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 구단 관계자도 “선수들이 부정적인 걸개가 계속 걸린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선수들도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고 모두 책임을 갖고 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감독님에 대한 비난은 선수단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현재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팬들에 대해서도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109/0004622631
경기 중 선수단이 구단에 문의했다. 경기가 시작된 상황에서도 관중석에 내걸린 걸개 때문이었다. 이미 팀 부진에 대한 책임을 모두 감독에게 돌리고 있는 상황에서 그저 바라보고 있는 선수들은 없었다. 전북 선수들은 구단 레전드인 김상식 감독에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이미 경기 전 연습 때 선수들은 구단 관계자들에게 걸개에 대해 문의했다. 하지만 구단도 함부로 할 수 없었다. 규정상 걸개를 내릴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없었다.
국내 축구에서 관중석에 내걸린 걸개를 내릴 수 있는 명확한 근거는 비교적 간단하다. 정치적-종교적 그리고 무조건적인 욕설이 담긴 걸개는 관중석에 내걸 수 없다. 하지만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내걸린 걸개는 규정상 애매한 부분이 있어 명확하게 걸개를 내려 달라고 말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선수단이 나섰다. 전북 최선참인 최철순이 구단에 건의했다. 구단 관계자는 “최철순이 프런트에 걸개를 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었다”라면서 “최철순은 선수단 대표로 구단에 이야기를 건넸다. 팬들의 안타까운 심정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감독님과 구단에 비해 무조건적인 비난이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고 설명했다. 그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이야기 했고 본인이 직접 관중들께 부탁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걸개를 내걸은 분들께서 선수의 이야기를 거절하셨고 결국 걸개를 내릴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북 구단 관계자도 “선수들이 부정적인 걸개가 계속 걸린 부분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내고 있다. 선수들도 현재 팀 상황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고 모두 책임을 갖고 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그런데 감독님에 대한 비난은 선수단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물론 현재 경기력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팬들에 대해서도 경기장을 찾아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경기장에서 직접 지켜보는 것은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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