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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하는 경찰이 성남 클럽하우스 내에 있는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성남FC 내부에선 '올 게 왔다'는 반응이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지난 대선의 이슈 중 하나였다. 대선이 끝난 이후에 검찰과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터였다. 성남FC 관계자는 "구단에선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 수사 결과가 하루빨리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덤덤히 말했다.
경기 후에는 김남일 성남 감독과 성남 코치진이 경기장 밖에 모인 팬들에게 다가갔다. 그 자리에서 김 감독과 정경호 코치는 '그간 소통을 하지 못해 죄송하다, 더 잘하겠다, 강등을 절대 당하지 않겠다,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이 모든 게 17일과 18일, 이틀간에 벌어진 일들이다.
일련의 사건을 보며 애꿎은 선수들만 한숨을 쉬고 있다.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는 그 시간, 같은 공간에는 선수들이 있었다. 동선이 겹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선수들이 그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경기장에선 힘을 북돋아 줄 존재들이 없이 외로운 싸움을 벌였다. 부진을 딛기 위해 힘을 합쳐 악전고투해야하는 상황에서 구단은 정치권 이슈에 흔들리고, 감독이 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성남FC에 희망은 있는걸까.
김남일 감독님도 선수들도 다 힘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