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우리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어렵게 경기했다. 분명 잘못된 부분이다. 그러나 잘 이겨내고 역전까지 성공한 건 긍정적이다.
- 20개월 만에 A매치 득점이다.
사실 말이 20개월이지, (코로나19 여파로) 대표팀에 소집된 게 8개월 만이다. 내 골보다 팀이 역전승한 게 더 기쁘다.
- 득점 이후 카메라를 향해 무언가 얘기하더라. (새벽 유로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옛 동료 에릭센을 위한 것으로 보였는데.
‘스테이 스트롱, 알러뷰(Stay Strong, I love you)’라고 했다. (에릭센과) 연락을 했지만 마음이 불편하더라. (새벽에) 자고 있어서 해당 경기는 못봤다. 일어나서 소식을 들었다. 같은 축구인으로, 함께 뛰었던 동료가 그런 일을 당해서 너무 걱정이 됐다. 정말 친하게 지낸 동료였기에 경기하면서도 신경이 쓰였다.
- 송민규나 정상빈 등 어린 선수들을 지속해서 격려하던데.
민규는 오늘 경기를 너무 잘했다. 어려운 상황에도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다. 안타깝게 (내 코너킥 이후 헤딩 장면에서) 데뷔골로 보였는데 상대 자책골이 됐다더라. 그러나 상빈이 등 어린 선수들이 어색했을 수 있는데 이번에 모두 잘 했다. 기존 선수가 잘 다가섰고 이 선수들도 잘 다가왔다. 최종 예선에서 좋은 역할을 해주리라고 본다.
- 우리가 최종예선을 앞두고 정말 보완해야 할 ‘한가지’를 말해달라.
모든 부분에서 발전해야 한다. 최종 예선은 강한 상대를 만난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부터 많은 게 준비돼야 한다. 난 벌써 (월드컵) 최종 예선 세 번째다. 얼마나 힘들고 긴 여정인지 알기에 선수들에게 잘 얘기해주려고 한다.
- 월드컵 2차 예선으로 비로소 휴가를 얻었다. 무엇을 하고 싶나.
마음 편하게 자고, 좋은 음식 먹고 싶다. 정말 바빴던 시즌이었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침대에 누워있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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