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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번역] KinKi Kids가 말하는 쟈니상 (9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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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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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 기사인데 개인적으로는 읽고 좋았던 기사라 뒤늦게 번역해봤어


https://dot.asahi.com/wa/2019090400087.html?page=1


-


지난 7월 영면에 든 쟈니스 사무소 창업자인 쟈니 키타가와상(향년 87세)의 "작별회"가 9월 4일 도쿄돔에서 거행됐다.

참가한 KinKi Kids의 도모토 코이치와 도모토 쯔요시가 지금까지의 쟈니상과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했다.


- 오늘 이 작별회가 마지막이네요.


코이치: 저희는 가족장부터 쭉 작별해오고 있는데요. 역시 다른 분들께도 작별의 기회가 있었으면 해서 이런 자리를 만들게 됐습니다.


-(쟈니상의) 얼굴은 편안해보였나요.


쯔요시: 편안한 얼굴이었어요. 그리고 가족장도 그랬지만 쟈니상의 자식인 저희들에게 쟈니상이 마음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줬구나 하는 느낌이 컸네요.


-맛치상도 말씀하셨어요. 이 3주간이 선후배가 함께하는 시간이 된 것 같다는 코멘트가 있었어요. 그런 마음이시군요.


쯔요시: 맞아요. 역시 너무 갑작스러웠기 때문에 모두 충격이 컸지만, 병실에 뵈러 가서 평소에는 정말 이야기 할 일 없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소소한 이야기도 나눴고, 쟈니상한테 농담도 많이 하고, "쟈니상 듣고 있어?" 하고 물어보기도 했어요. 코이치와 둘만 있었던 시간도 있었어요. 정말 덕분에 여러 시간을 갖게됐구나 하고. 뭔가 좀 그렇지만, 다정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 돌아가신 후 사랑이 담긴 코멘트를 하셨는데, 쟈니상은 어떤 존재였나요.


쯔요시: 가족보다 오래 함께 있던 사람이기도 하고, 아버지 역할을 대신 해주기도 했고, 친구처럼 대해주기도 했어요. 다만 한가지 사과할 일이 있는데, 쟈니상 성대모사를 너무 많이 했어요.


- 처음 시작하셨죠?


쯔요시: 네, 안 하고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 쟈니상은 묵인해주셨던 거군요.


쯔요시: 쟈니상 앞에서도 했으니까 공인받은 거죠.


코이치: 저기 헌화대에 있던 모자랑 옷을 입고 올까 했어요. 아무리 그래도 그건 혼날 거 같아서 관뒀지만요.


쯔요시: 하지만 정말 언제나 웃음짓는 듯한 눈동자가 기억에 강하게 남아요. 어른이 되면, 어른의 눈이라는 말도 이상하지만, 소년의 눈을 계속 잃지 않는 건 어렵잖아요. 하지만 소년같은 눈빛을 한 사람이라고 어린 시절의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굉장히 아름다운 눈빛이었어요. 몇 년의 세월을 거쳐도 그 눈빛 그대로의 변치 않은 눈으로 바라봐줬고, 그 다정한 눈빛이 힘들거나 괴로울 때도 저를 살려줬어요. 코멘트에서도 말했지만, 쟈니상에게 코멘트를 부탁받았을 때 지구상에 있는 어떤 마음이나 단어를 아무리 찾아봐도 '감사'라든가 '사랑한다'는 마음이 잘 전해지지 않는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었어요.


- (KinKi Kids는) 여러가지 도전을 해왔는데,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코이치: 지금 생각나는 건, 오늘같이 이런 건 좀 하지말라고 말했을 거 같네요. 아마 싫어할거에요.


쯔요시: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라서요.


- 쟈니상 본인이 주역이 되는 건 싫어하셨나보네요.


쯔요시: 본인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사람의 시간을 뺏는 걸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그런 의미에서요.


코이치: 하지만 역시 저희도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고, 신세진 팬 여러분이나 매스컴 여러분과 함께 쟈니상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날이니까요.


- 팬 여러분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고 와주시겠죠.


쯔요시: 쟈니상이 병실에서 긴 시간동안 저희와 같이 있었지만. 이건 제 생각인데요, 쟈니상이라면 팬분들 중에서도 하늘에 계신 분도 계실거고, 지금 지구상에 함께 살아가고 있는 분도 계시겠죠. 쟈니상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가서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하러 간 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셨다는 것과 또 여기에 참석해서 그런 분들께 직접 인사를 드렸어요. 이런 자리를 만들기까지 여러가지 생각도 있었지만, 이렇게 받아들여주신 도쿄돔 관계자 분들도 그렇고, 여러분의 협력도 있어서 이런 자리를 만든 건 결과적으로 쟈니상도 기뻐해줄거라고 생각해요.


- 이 도쿄돔에서 KinKi Kids도 수없이 콘서트를 했죠.


쯔요시: 네. 정말 많은 추억이 있는 장소에요. 저희에게 있어서도 추억이 많은 장소라 여기서 쟈니상의 작별회를 하게될 줄은 정말 생각해본 적도 없고, 오늘도 이런저런 생각이 스치네요.


- 헌화하실 때 쟈니상에게 어떤 말을 건네셨나요.


쯔요시: 저는 정말 심플하게 "고마워", "사랑해"라고 말했어요.


- 코이치상은.


코이치: 사실 어제는 제국극장에서 "DREAM BOYS"가 개막했는데요, 저도 살짝 서포트 역할로 그들이 정말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왔어요. 조금은 쟈니상의 마음에 닿을 수 있지 않았나 합니다. 이런 마음으로 쟈니상은 아이들을 보고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거기에 닿았다는 느낌이 들어요. 무사히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었다고, 다음은 제 차례니까* 제대로 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SHOCK 우메게 공연 전 인터뷰


- 애정어린 말들 중에 지금도 마음에 남아있는 말이나 메세지가 있나요.


코이치: 저는 "You, 최악이야!"네요.


- 그건 어떤 상황에서 들으셨나요?


코이치: 그거 항상 듣는 말이에요. 항상 들어요. 그러니까 오늘도 말하고 있을거에요. "진짜 이런 자리에 세우다니, You들 최악이야!"라고. 아마 말하고 있을 거에요.


-그렇게 기자들 앞에서 말한 다음에, 코이치군 일동에게 전부 맡길 수 있다고도 쟈니상 말씀하셨었어요.


코이치: 뒤에서 그렇게 말해줬다니 기쁘네요.


쯔요시: 그는 그렇게 말하면 성장할거라고.


- 그건 "You, 최악이야!"라는 말이네요.


코이치: 정말 그런 말이 귀에 와서 박혀요. 그런 말이야 말로 쟈니상의 애정이라는 것도 물론 알고 있고, 또 그렇게 말해주길 저도 바라구요. 그런 말이 듣고 싶어요. "You, 그러면 안 돼, 최악이야"라고.


- 쯔요시상은 어떠세요.


쯔요시: 전 콘서트를 보러 와준 적이 있는데, 그때 제 연출이 아닌 스테이지가 있었어요. 그걸 보고 쟈니상이 "이거 You 생각이야?"하고 물어봐서, "아니, 이건 나 아닌데요."라고 대답했어요. 많은 분들의 의견도 있었기 때문에 일단 제 의견은 옅은 스테이지를 만들었어요. 그랬더니, "이건 You의 스테이지니까, You의 룰이 아니면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하더라구요. "You의 팬들은 최고의 팬들이야"라면서, 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걸 즐거움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팬이니까. "설명은 필요 없으니까 네가 하고 싶은 스테이지를 표현해"라고 말해줬어요. 일단 누가 뭐라고 하면 말을 듣는 게 중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요.(웃음) 애정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쨌든 그만큼 밀고 나가라는 의미였다고 생각해요.


코이치: 이 에피소드에서도 "You"가 몇 번이 나온 건지. 그러니까 "You"라고 얘기해줬으면 좋겠어요.


- 쯔요시상은 TV에서 자주 "쟈니"라고 호칭 없이 부를 때가 많으신데, 그럴 때는 별 말 없으셨나요.


쯔요시: 아무 말도 안해요. "쟈니"라던가 "쟈니오"라든지 부르는데요. "오~ 쟈니 잘 지내?"하고. 마지막에 대화했을 때도, 우연히 주차장에서 만나서 "오~ 쟈니 잘 지냈어?" 했더니 "아니~ 잘 못 지내~"라고. 농담이었지만요. 그런 느낌으로 대화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면 엄청 높으신 분이에요. 그래도 존댓말 하지말라고도 했고, 호칭 떼고 불러도 아무 말도 안했어요. 


- 코이치상은 호칭 떼고 부르지는 않으셨나요.


코이치: 음, 분위기를 타서 "쟈니 나 그럼 갈게"라든가 "쟈니~ 바~이!" 이런건 아무렇지도 않게 해요. 그 정도로 탤런트와 쟈니상 관계가 가까워요. 세간에서는 눈살을 찌푸리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가족장에서도 좀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다들 밝은 분위기였어요. 이건 저희에게 있어서, 쟈니상에게 있어서도 어떤 형태가 아니었을지. 저희에게 있어서 세계란 그렇게 존재했던 게 아닐까 합니다.


- 쟈니스 사무소는 앞으로도 변치않고 멋진 세계를 전한다는 걸까요.


쯔요시: 쟈니상이 7월 9일에 하늘로 떠났기 때문에, 쟈니상 말장난 같은거 좋아하잖아요. 오래된 말중에 和(な)ぐ라는 말이 있는데, 평화, 평안, 평온이라는 의미가 있어요.** 아마 마지막으로 프로듀스한게 아닐까 싶은데, 평화롭게 즐겁게 하라는 메세지가 아닐까 하고 제 나름대로 받아들였어요. 그 메세지가 있어서인지, 오늘도 시작하게 전에는 모두 모여서 웃으면서 쟈니상과 관련된 추억 얘기를 하거나, 모임을 개최한 느낌으로 끝난 뒤에도 평범하게 이야기 했어요. 앞으로도 이런 가족같은 편안한 느낌으로 선배는 후배를 받쳐주고, 후배에게 조언할 수 있는 선배로서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쟈니상이 솔로 활동을 하라고 밀어준 것도 있고, 서로의 길도 있고, 둘이 아니면 헤쳐나갈 수 없는 길도 있어요. 그룹마다 이런 생각이 있을테고, 그 생각을 믿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쟈니상이 없어서 허전한 마음은 있지만, 벽에 부딪힐 때는 스스로 자문자답해가며, 쟈니상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 같은 길을 선택해서 앞으로도 해나가려고 하기 때문에, 변함 없이 밝게 해나가려는 생각입니다.


**7월 9일은 고로아와세(語呂合わせ)로 和ぐ와 발음이 같은 な、ぐ로 표현할 수 있음


- 코이치상은 역시 "show must go on"인가요.


코이치: 그렇네요. 쟈니상은 무대를 사랑한 사람이라, 연출에 있어서는 엄청 싸웠어요. 싸웠다고 하면 제가 엄청 대단한 사람처럼 되어버리지만 그런게 아니에요. 언제나 쟈니상은 절대 뛰어넘을 수 없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넘어서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면 앞으로 나올 어린 친구들은 쟈니상의 연출을 경험하지 못하니까, 그런 점을 생각하면 쟈니상의 연출을 경험한 건 정말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걸 제 보물로 삼아서 후배들에게 계승...한다고 하면 너무 스케일이 크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가르쳐 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저로서도 힘을 보태고 싶어요.


- 큰 역할이 생기셨네요.


코이치: 그건 뭐 지금 있는 쟈니스 탤런트 전원이 가진 생각일 거에요. 모두 함께, 팬 여러분과 쟈니스의 훌륭함을 공유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 음악사에 남을 보물이라고 하면 "유리의 소년"이 있는데요.


코이치: 쟈니상의 뉴욕집에서 그 곡을 처음 들었어요. "You들 이 노래 어때?"하고. 그 데모도 야마시타 타츠로상이 부르신 데모였는데, "이거 타츠로상이야, 좋은 곡이네, 역시 타츠로상이야~"하고 말했었어요. 그게 저희 데뷔곡이라는 건 한참 나중에 알았어요.


- 훌륭한 히트곡이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코이치: 데뷔라든가 CD를 내는지 마는지와는 관계 없이 거기에 고집하지 않고 폭넓게 활동한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저희도 아! CD 나오는구나! 하는 느낌이었어요.저희는 CD 데뷔까지 오래걸린 편이라, 그런 느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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