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아하는 핫케이크 배색으로 코디했습니다
제 라디오를 들어주시는 청취자 여러분께는 익숙한 이야기가 되겠는데요, 작년 즈음 부터 핫케이크에 빠져있습니다. 몇년 전부터 '팬케이크 붐'이고, 유명한 가게는 지금도 손님들이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하는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심플한 핫케이크가 좋아요. 팬케이크는 조금 달걀 맛이 진하거나, 최근에는 푹신푹신하고 두께도 꽤 있는 게 유행하고 있는데요, 그런 게 아니라 버터에 메이플 시럽을 듬뿍 뿌려서 그 위에 휘핑크림이 토핑되어있는 핫케이크가 취향이에요. 얇고 몇 장 씩 겹쳐져 있거나, 다방에서 나올 것 같은 옛날 느낌의 핫케이크가 딱이네요.
여러 종류를 먹고 비교해보고 알아낸 것이 하나 있어요. 나는 그냥 버터를 좋아하는 거구나...라고. 그렇다고해서 빵에 버터만 발라 먹는 건 뭔가 좀 부족하고.... 버터X메이플시럽 조합이 가장 잘 맞고, 그걸 핫케이크랑 같이 먹는게 최고겠죠. 결국 버터만 먹을 수 있으면 되는 건지도 모르겠지만요(웃음).
이야기를 되돌려서, 이번 촬영에서는 핫케이크를 먹는 씬을 촬영하는 건 너무 흔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그러면 차라리 "핫케이크 배색을 사용한 코디네이션을 제안하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번뜩 들었습니다. 영감(Inspiration)이 언제 어떻게 오는지는 스스로도 몰라요. 매일 무언가는 찾고 있는 것은 아니고, 완전히 갑자기 떠오른 기획입니다. 코디네이션도 빵 부분의 색을 소매에, 버터나 크림을 중간에 들어가는 색으로 하거나, 메이플 시럽의 톤을 포인트로 사용해서 색을 섞어서 핫케이크에 가깝게 만들어 가는 작업은 정말 즐거웠네. "핫케이크는 어떻게 이렇게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걸까?"라고 가끔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단 것을 좋아하셨어서, 그 영향으로 저도 어릴 때부터 단 걸 좋아했어요. 아침 식사에 단 음식이 여러 개 나오면 행복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게 떠오르네요. 미래에 결혼할 부인이 단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거나 한다면.... 결혼생활에 지장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웃음). 외식 할 때도, 식후 디저트를 정하고 나서, 음식을 주문해요. 단 음식이 칼로리가 높지만 않았으면 분명히 매일 주문할거 같아요. 라이브 투어 할 때는 그 지역 코디네이터 분이 추천하는 가게에 데려가 주셨어서,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핫케이크를 먹었는데, 그래도 전혀 질리지 않아요.
저는 4월 10일 생인데 4을 훠(フォー,four). 10을 토오(とお)라고, 억지긴 한데, 마음대로 핫케이크(*일본식 발음으로 '훠-토오케-키' 와 비슷함)의 날에 태어났다고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지금 제작 중인 앨범에도 핫케이크를 테마로 한 곡이 수록될 예정이니 그 점도 주목해주세요. 바보같고 최고인 노래가 완성됐어요.
갓 구운 핫케이크에 버터를 듬뿍 스며들게 하고, 마음에 드는 메이플 시럽을 뿌리는 게 행복한 순간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