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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인터뷰] 김명수 “난 ‘플랜맨’, 9년간 쉬지 않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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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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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수의 목표는 인피니트 엘을 뛰어넘는 것”
“악플이 날 성장시키기도.. 받아들일 그릇 된다”


이미지 원본보기0004189066_001_20180723070204747.jpg?typ‘미스 함무라비’에서 원리원칙주의 엘리트 판사 ‘임바른’을 연기한 김명수. 제공|울림 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배우 김명수(26, 인피니트 엘)는 파이팅이 넘쳤다. “뭐든 물어보세요” 하는 표정이었다. 질문이 나올 때마다 카페 안은 우렁찬 바리톤이 울려 퍼졌다. 그의 얼굴엔 차기작에 대한 설렘으로 출렁였다. 달콤한 휴식도 잠깐, 또 달릴 준비가 된 듯 해보였다.

실제로 “지난 9년간 제대로 쉬어본 적이 없다”고 한다. “난 플랜맨~”이라며 웃는다. 몸은 쉬어도 머릿 속은 항상 “다음엔 뭘 하지?”였다.

올해는 그래서 스스로 제동을 걸고 있단다. “요즘 최대 관심사는 힐링”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마저도 쉽지 않아 보인다. 드라마 종영 후 곧바로 단독 팬미팅으로 직행했고, 솔로앨범도 준비 중이다. 왜 이렇게 달릴까. 이유를 물어보니 “배우 김명수의 목표는 인피니트 엘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가수와 배우 중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느냐, 그런 건 없어요. 무대에서 보여줄 수 없는 건 연기로 보여주면 되고, 연기로 못 보여주는 건 무대에서 하면 되니까요. 한마디로 다 잘하고 싶단 얘기인 거죠. 저는 한가지만 잘 하자 보다 다작을 하고 싶은 스타일입니다. 하하.”

이미지 원본보기0004189066_002_20180723070204788.jpg?typ김명수는 “배우 김명수의 목표는 인피니트의 엘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울림 엔터테인먼트 

첫 주연작이었던 JTBC 월화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는 그런 면에서 성공적이었다. 90% 사전제작이란 호사를 최대한 누렸다. 쪽대본에 허겁지겁 하는 일 없이 시청자 입장에서 느긋하게 드라마도 봤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반응에 휘둘릴 필요도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중심을 잡고 ‘임바른’을 연기했다. 첫 주연작에 대한 부담도 잠시, 감독은 ‘임바른’이 될 수 있도록 내버려뒀다. 

“초반엔 대본 그대로 토시 하나 안 틀리고 했는데, 성동일 류덕환 선배님의 연기를 보면서 흡수하고 배우려 노력했죠. 나중엔 저도 모르게 비슷하게 따라하게 되더라고요.(웃음) 무엇보다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아 다른 것 신경 안쓰고 연기할 수 있었어요. 막내라서 ‘분위기 메이커’ 해야지 했는데, (류)덕환이 형이나 (고)아라 누나가 더 밝아서 작품에 대한 얘기도 편하게 할 수 있었죠. 드라마를 시작했던 반년 전과 지금은 또 달라졌어요. 임바른이 정반대인 박차오름(고아라 분)을 만나서 달라진 것처럼요.”

‘미스 함무라비’는 동명 원작 소설을 쓴 문유석 부장판사가 직접 드라마 대본 집필까지 맡아 화제를 모았다. “어디에도 없을 것 같지만, 사실은 어디에나 있는 우리들의 영웅 이야기”였다. 매회 등장한 생활밀착형 에피소드는 카타르시스와 공감을 몰고왔다. 실제보다 더 실제같은 법정물, 호소하지도 소란스럽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 울림은 강했고 여운은 깊었다. 돌이켜 보면, 김명수에게도 이것은 매력적인 출연 동기가 됐다. 

"시나리오를 읽고 감독님과 작가님을 직접 찾아갔죠. 제가 분석한 캐릭터 내용을 쭈욱 말씀드렸더니 두 분 모두 ‘현실에 존재하는 임바른 같다’고 해주셨어요. 여느 법정 드라마보다 사실적인 요소들이 많았죠. 한 번쯤 경험할 수 있는 민사 소송들이어서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많은 공감이 됐어요. 사회생활 하면서 현실에 순응하며 잊고 살았던 것들을 다시금 깨우치게 된 것 같습니다.”

처음 도전하는 법정 드라마에 판사 역, 사전공부는 필수였다. 그 어렵다는 법 관련 대사들은 달달 외워야만 했다. 법원을 찾아 그들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화법과 분위기를 익혔다. 

“작가님이 워낙 소통하는 걸 좋아하셔서 많이 배려해주셨어요. 모르는 단어나 법적 용어들은 연습도 많이 하고 여쭤봤고요. 촬영 세트장도 실제 봤던 거와 거의 똑같이 지어놨더라고요. 작가님이 “내 사무실이랑 똑같네” 할 정도였으니까요. 덕분에 이질감 없이 연기에 몰입하기 수월했어요.” 

전작에 비하면 2배 넘는 시청률, 비판보다 호평이 많았다. 칭찬에 취할 만도 한데, 수고한 자신에게 주는 점수가 박하다. 

“‘임바른=김명수’란 댓글은 정말 뿌듯했죠.(웃음) 근데 제 눈엔 부족한 점, 아쉬운 점이 더 많이 보였어요. 딕션이나 감정조절의 아쉬움도 남았어요. 다음 작품에 더 잘 하라는 의미로 50점만 주고 싶습니다.”

이미지 원본보기0004189066_003_20180723070204815.jpg?typ김명수는 “악플은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날 성장시킨 원동력”이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제공|울림 엔터테인먼트 

데뷔 9년차. 가수로 글로벌한 인기도 누려봤고, 최정상에도 섰다. “남자그룹이다 보니 미친 듯이 싸우고 미친 듯이 부딪혀도 봤다”는 그는, 이제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함께 하는 법을 배웠다고 했다. 

그러나 배우로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닥치고 꽃미남밴드’부터 ‘군주-가면의 주인’를 거치면서 시행착오를 거듭했다. 더구나 음악 무대를 오가면서 작품에 몰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어떤 작품들은 가수 활동을 병행하면서 하다보니 아쉬움이 컸어요.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못 보여드리니까 아이돌이란 선입견이 생기기도 하는 거구나 싶었고요. 이번 드라마는 그런 면에서 리스크가 적었죠. 앨범 활동이 끝나자마자 바로 작품에 들어갔는데 여파가 있긴 했지만 그나마 괜찮았어요.”

가수 엘과 배우 김명수로 동거한다는 건 분명 축복받은 일이다. 하지만 늘 유쾌했던 것만은 아니다. 슬럼프가 온다고 느낄 때쯤 자신을 다잡아준 것은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이었다. 악플 역시 그를 성장시킨 촉매제 역할을 했다. 

“악플은 당연히 상처가 되긴 하죠. 하지만 제대로 짚어주면 저를 성장시키기도 해요. 제 팬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하세요. ‘얘는 키우는 맛이 있다’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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