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화. 비갠후의 빛(히카리)
마츠다: 아, 여기, 여기에 양동이를 놔줘.
타무라: 자, 패스!
이노우에: 여기, 여기도 비새고 있어!
타무라: 알았어. 여기 프라이팬으로!
유미코: 대혼란이야.....
후지요시: 비가내리는걸 생각하지 못했어......
마츠다이라: 하아......지워졌네. "HELP"라고 써놓은 글자가......
텐: 어쩔수 없지, 비가오는걸.
타케모토: 이정도로 많이 오는거면, 비행기가 지나가더라도 여기있는걸 알수 없을테니깐....
마츠다이라: 맑아지면, 다시 쓸수밖에 없겠네.
모리타: ......
텐: 그건그렇고, 여기있는 큰 나뭇잎 우산대신 쓸수 있을꺼 같아.
마츠다이라: 응, 편리해 편리해.
9일째
마츠다: 어떻게든 비새는곳은 정리했네..
타무라: 이걸로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봐야지. 응? 히카루짱, 뭐하는거야?
히카루: "HELP" 라고 쓴 글자가 지워졌잖아. 비가와도 제대로 안지워질만한걸 만들수 없을까 생각중이야.
이노우에: 나뭇가지로 "HELP" 라고 만드는거야?
히카루: 봐봐. 이렇게 꺾은걸로 조합해서 알파벳문자를 만드는거야. 모래에 글로 쓴것보다 눈에 뛰지 않아?
타케모토: 여기 팔락팔락 거리는건?
모리타: 천으로 만든 리본이야! 모처럼 만드는거니 귀엽게 만드는게 좋잖아.
타무라: 흠....뭐 괜찮긴한데, 귀여움, 필요한거야?
이노우에: 눈에 띄기는 하겠지만 "HELP" 와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을지도,
모리타: 그....런가?
타무라: 애초에 근본적인 문제인데, 나무가지 너무 얇은거 같은데?
이노우에: 이거 불피울때 쓰는 가지잖아? 해안가에는 바람도 많이 불고, 날라 갈꺼 같아.
타무라: 좀더 큰목재라던가 있으면 좋겠는데, 나무를 자를 도구같은것은 없으니깐....
뭐, 지워지면 매일 해안으로 가서 모래위에 쓰면 되겠지?
모리타: ......
마츠다이라: 아, 여기 봐봐. 카린짱이 졸고 있어.
이노우에: 우리들, 한가할때면 자게 되네.
유미코: 그래. 기본적으로 하는일이 없으니깐, 게다가 비까지 내리면.....
모리타: 영차, 영차. 좋았어! 남은건 'HELP' 의 'P' 만이야. 그런데, 가지가 부족하네....아..... 뭔가 대신할만한건.....
에? ......다들 어느샌가 자고 있었네.
일동 : ZZZZZ.....
일동 : ZZZZZ.....
일동 : ZZZZZ.....
모리타: 다들 기분좋아보이네.....
후지요시: 오늘은 리나짱 차례지만 다함께 같이 하자!
이노우에: 좋아, 출발~~~
모리타: (후후, 다들 굉장해, 텐짱이 말한거 처럼, 나날이 믿음직스러워졌어, 진짜 아마조네스같네. 하지만....나는.....)
모리타: 변하지 않은거 같아.....나혼자만, 놔두고 갈꺼 같은 기분이 들어....변해야만해....모두에게 의지가 될정도로!
모리타: 우와! 차가워! 나뭇잎에 엄청 젖어있어. 역시 비올때 정글산책은 힘드네. 지면도 미끌미끌거리고 신발도 다젖었어...
모리타: 하아, 역시 떨어져있는거는, 이런 얇은가지밖에 없어... 그럴로는 'HELP' 를 쓰기에는 부족하고, 정글의 나무를 베는것도...
아! ......꺄아~....!
모리타: 아파......., 미끄러졌어.....응? 여기는.....
모리타: 도, 동굴? 에....미끌어져 여기에 떨어졌다는거야!? 위험해. 올라가아햐는데,
그러니깐....아, 여기라면 올라갈수 있겠네......우와......
안되겠네, 여기 계속 미끌어지네..... 내키로는 못올라가.....
모리타: 헤, 헤, HE-------LP!
일동: 음냐, 음냐......ZZZZZ.....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