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 내가 봐도 와 왤캐 잘생겼지 싶어서 일어나자마자 와...소리 냈었다니까...?
꿈 속에서 나는 고아인 중딩~고딩? 이었고
이렇게 살짝 화난듯한 표정이 기본인 까칠해보이는 애였지만 성격은 착하면서 무뚝뚝 말 없는 과묵한 애였어.................
아 내 그림이 뭔가 좀 그런데 진짜 잘생겼었어 눈크고 쌍커풀 있고 살짝 까칠해보이고
이렇게 보니 뭔 인손줄?
개인이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단체로 여행을 갔던지 보육원 이사를 갔는지 단체로 서울같이 거대한 도시에 감
뭔가 서울가자~!! 하는 대사는 없었는데
거대한 횡단보도 속 무수한 사람들과 무수한 건물들 뒤로 보이는 파아아란 하늘이 무척 예뻐서 아 도시구나 싶었음... 건물도 크고 거대하고 높고 예뻐서 서울같았음
나는 그 횡단보도를 걸으며 비슷한 나잇대의 친구와 싸우는듯한 장난치면서 뒤에 따라 걸어오며 나보다 한참 어린 애들이 깔깔 대는 소릴 들으면서 새출발을 굉장히 즐겁게 기대하고 있었어 ㅠㅠ 뭔가 그 감정이 나한테도 바로 느껴져서 그 광경이 너무 황홀하고 예뻤어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바로 다음 장면이긴 했지만 다음 날 낮에 또래들(중~고딩만) 끼리만 같이 그 도시 여행을 하기로 했나봐
어떤 여자애가 신나서 꺄르륵 웃으면서 내 오른손을 잡아서 빨리 가자는듯이 앞에 뛰어감.... 난 손을 잡혔으니 끌리듯 따라 달렸는데 둘이 따로 어딜 갔는듯... 뒤에서 아까 횡단보도 걸으면서 나와 장난쳤던 남자애가 어디가냐고 소리치길래 내가 미안해 너희끼리 놀고 있어! 라고 하면서 걔에게 끌려서 어디로 감
따라서 달려가는데 내 뺨이 점점 붉어져..... 걔는 아직 신나서 달려가는데 내가 잡힌 손을 보면서 속도를 천천히 줄이고는 멈춤....
여자앤 내가 멈추니까 뭔가 하고 나를 봤는데 내가 숨이 가쁜걸 숨겨가며 걔가 잡지 않은 쪽의 손을 뻗어서 그 여자애의 오른손을 잡음
서로 양 손을 잡은 상태에서 나는 그 손만 보고 뭐라 말을 하니까 걔가 엄청 예쁘게 웃으면서 좋아하고 나는 손 보던걸 고개를 확 재껴서 재차 확인한 담에 아까 한번도 안 웃어놓고 배시시 웃으면서 되게 좋아해ㅠㅠㅠㅠㅠ
아마...고백했나봄 근데 뭐라 한 말이 하나도..... 안들렸어......뭐라 말했니..나도 듣고싶다 요놈들아.............................
근데....다음 장면이 어느 밤의 골목길이었는데 그 길목 한가운데 그 여자애가 쓰러져있고 내가 무릎으로 받치고 팔로 감싸안고 있는 상태였음 ㅠ.ㅠ 기절했나봄
뫄뫄야! 뫄뫄야! 뫄뫄야, 정신차려봐 라고 말하는데 나 펑펑 울면서 팔로 감싸안고 있고 친구가 저 멀리서 달려오면서 구급차 부르고 난리남
뭔..막장인지는 몰라도 감정선이 너무 절절했어............ㅠ.ㅠ피나 상처는 없었구 그냥 길가다가 갑자기 풀썩 쓰러졌나봄
걔는 그대로 병원가고 나는 숙소로 돌아옴 너무 멘붕이라 보육원의 담당자들만 가고 나랑 내 친구는 숙소로 돌려보냄
숙소는 좁은 복도에 나무문 네개가 직렬로 띵띵띵띵 있었음
띵 띵(내 숙소) 띵 띵 (계단=입구)
였는디 들어가서 아무것도 안하고 밥도 안먹고 가만히 내 침대에 앉아 있는데 그 여자애가 어떻게 됐을지도 모른단 생각에 진심으로 등줄기가 오싹하고 무서운거임........ㅠㅠ 너무 놀라서 눈물도 안나오고 그냥 가만히 웃지도 않고 화내지도 않고 가만히 있는데 친구들이 오며가며 나를 위로해주려고 하지만 진짜 무반응으로 나는 극단적으로 애가 죽으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만 하고 있고 들리지도 않음
한동안 그렇게 멍하니 있다보니까 한 일주일...정도 지났나봄....... 내가 침대맡을 정리하다가 문득 또 죽으면 어떡하지 내가 좀 더 일찍눈치챘더라면 생각이 들어서 표정을 잔뜩 찡그리고 자책하면서 손에 힘을 꽉 줌
근데 내 손에 들고 있는게 그 책꽃이의 책 세워두게 하려는 ㄴ자 철제 그거 있잖아 그거 였는데 손에 힘을 준 덕에 그게 부러졌단말야 단단한 철제가....
내 손은 따끔거리는데 정신도 못차리고 애들이 에휴 기웃거리다가 힘자랑 하는것도 아니고 이렇게 꼽줘서 정신차림 쉑끼가 여친이 아프다는데
ㅎㅎ;;미안해 하면서 그걸 대충 침대맡에 세워두고 벌떡 일어나서 숙소를 나감
다음 장면은 병원이었는데 아직도 의식이 돌아오지도 않았나봐.........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 바로앞에 놓여져있는 간의의자에 앉아서 고개 푹 숙이고 있다가 한숨 쉬면서 더 고개를 파묻고서 눈을 감았는데 그대로 페이드아웃되면서 내용이 끝났어
깨서 이게 뭔 개꿈인가 싶었는데 나는 진짜 꿈 꾸면 하늘을 날다가 떨어져보니 우리 집이었는데 사실 우리집이 공룡의 배 속이었고 이런 류의 개꿈만 꿔서 너무 신박하고 신기했어 약간 들 재밌는 드라마 본것같구 여자애는 그래서 산거야 죽은거야 싶어서 눈감아봤는데 바로 다음 꿈엔 스릴러호러물 영화나와서 내가 살해당하더라.........?.ㅎ...........여자애 살려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구 진짜 꿈속의 내가 진짜 잘생겨서 아쉬웠어 더 보고싶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