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가 할머니때문이었음
난생처음 갔을때가 21~2살때였나 그랬는데
20살쯤에 할머니가 암에 걸리셨었는데 그때가 거의 좀 말기 넘어가기 전이었음. 그래도 아직 걷고 할 수 있는 정도..?
그때 내가 돈을 모아서 오사카 가려고했음. 그렇게 엄마한테 가겠다 했더니
엄마가 이모한테 말해버림. 이모는 원덬아 그러지말고 할머니랑 같이가자 그래 우리 다 같이 가자 하면서 말리는거임..
할머니가 걸으실 순 있지만 그 먼 거리까지 어떻게 가.. 생각이 들었었음.
이모랑 엄만 계속 아니야 할머니 갈 수 있어 갈 수 있어 그래 그럼 오사카 말고 가까운 후쿠오카 어떠냐 이러면서
할머니 마지막일 수 있는데 가는거 어떠냐 그러셨거든.
근데 진짜 마지막 일 수 있잖아.. 그래서 ㅇ..어 그래 하면서 날짜를 잡으려는데
계속 이모가 그 시간엔 내가 바빠서 안되고 이시간엔 할머니가 어찌 될지 모르고.. 막 그렇게 말하는거임..
어쨋든 그러다가 결국 취소됨.
솔직히 그 어린마음에 조금 화나긴 했어. 내가 내 돈을 모아서 가는데 그걸 자유로이 못쓰는..?그런 기분이었고.
모든게 왜 제제를 당해야하는거지..?싶기도 했고.
그러다가 할머니가 암이 이미 손을 쓸 수 없을정도로 전이가 되어버려서 돌아가셨어.
장례를 치르고 나는 시간이 흐르고 다시 일본 갈 준비를 했지.
그렇게 오사카로 갔어. 가기 며칠 전에 할머니 산소 들려서 다같이 인사하는데 삼촌이 거기에 원덬이 일본 놀러간다는데 같이 다녀오이소 아님 지켜보이소 이러는거..
좀 왈칵하려했는데 참았어.
어쨋든 오사카가서 첫날 호텔 가서 짐풀고 좀 울었다. 할머니 생각나서..할머니랑 진짜 같이 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그렇게 내 첫 여행이 그렇게 시작되고 끝났었지.. 지금도 생각나면 좀 눈물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