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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더위를 피해"…IOC, 도쿄올림픽 마라톤·경보 삿포로 개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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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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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온다습한 도쿄 대신 기온 5∼6도 낮은 삿포로 대안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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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고전하는 마라토너들이탈리아 마라토너 조반나 이프이스(오른쪽 아래)가 9월 2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9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마라톤 레이스 중 탈진해 쓰러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0년 도쿄올림픽 육상 마라톤과 경보 코스를 도쿄가 아닌 삿포로에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IOC는 16일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 경기를 삿포로에서 치르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IOC는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도쿄올림픽 도로 종목의 개최지 변경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변경 추진 사유는 '무더위'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애초 마라톤과 경보 출발 시간을 '새벽 시간'으로 당겨 무더위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남녀 20㎞ 경보(남자 7월 31일·여자 8월 7일) 경기를 오전 6시에 시작하고, 남녀 마라톤도 오전 6시(남자 8월 9일·여자 8월 3일)에 열기로 했다.


4시간여를 걸어야 하는 50㎞ 경보는 8월 8일 오전 5시 30분에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새벽 시간'에도 고온다습한 환경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증명됐다.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마라톤과 경보를 자정에 시작했다.


그러나 기온 30도를 넘고, 습도가 70%에 달하는 악조건 탓에 기권하는 선수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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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 주 경기장 건설 현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7월과 8월의 도쿄도 평균 기온은 30도를 웃돈다.


일본 경보의 간판이자 남자 경보 20㎞ 세계기록 보유자인 스즈키 유스케는 8일 일본 취재진에 "도쿄올림픽 경보 코스에서 훈련을 해봤다. 그늘이 없어서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며 "경보 코스 문제를 다시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마라톤 코스를 뛴 선수들도 "너무 더워서 경기력에 문제가 생길 것이다. 관중에게도 가혹하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IOC가 나섰다.


IOC는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 삿포로는 도쿄보다 평균 기온이 5∼6도 정도 낮다"고 삿포로에서의 마라톤, 경보 개최 당위성을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우리는 항상 선수들의 건강을 걱정한다. 마라톤, 경보 개최지 이전 추진은 우리가 얼마나 선수들의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배스천 코 IAAF 회장은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환경을 만드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라며 "관계자들과 협의해 2020년 도쿄올림픽 마라톤과 경보가 좋은 환경에서 치러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 조정위원회는 10월 30∼11월 1일, 도쿄에서 '더위 대책 회의'를 열고 육상 도로 종목 개최지 이전을 논의할 예정이다.


IOC는 육상 5,000m와 10,000m 경기를 이브닝 세션에 펼치는 것, 럭비 종목의 모든 경기를 낮 12시 전에 끝내는 것, 사이클 산악 종목의 출발 시간을 오후 3시로 늦추는 방안 등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권고했다.


jiks79@yna.co.kr


https://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01&aid=0011148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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