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처럼 지내온 반려동물과 죽어서도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에 동물과 합장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15일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반려동물과 합장을 원하는 사람이 늘며 이들을 위한 묘지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일반 묘원에서는 사람 이외의 납골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으로, 주로 50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알려졌다.
이들은 본인 소유의 토지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묘원은 도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겨나고 있다. 실제 고베시에 있는 고베 야마다 묘원 측은 올해만 반려동물과 합장 가능한 묘를 86곳 마련했다.
사후 동물과의 합장을 바라는 60대 여성은 "동물묘지에 떨어져 있는 것은 불쌍하고 외롭다"며 "가족도 안심할 수 있고 죽어서도 함께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불교계에서는 반려동물과의 합장과 동물이 극락왕생할 수 있는지를 두고 논의했다.
지난 9월 열린 학술대회에서 '동물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내부에서 다른 의견이 나오는 등 아직 불투명한 모습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산케이신문 캡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hm&sid1=104&sid2=231&oid=022&aid=0003126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