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있다. © AFP=뉴스1
"美 파리협약 탈퇴 유감…기후변화는 국제적 과제"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일본 정부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약 탈퇴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NHK·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성명에서 "파리협약의 틀 안에서 미국과 협력을 쌓아가고자 하는 때에 트럼프 정권이 협약 탈퇴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리 기후변화협약이란 전 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미국·중국 등 195개 나라가 지난 2015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서명한 국제협약으로서 미국은 이 협약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수준보다 26~28% 감축하기로 했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회견을 열어 "오늘부터 미국은 파리협약 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성명에서 "기후변화 문제는 국제사회 전체가 풀어가야 할 글로벌 과제"라면서 "우리나라(일본)는 선진국이 리더십을 발휘하고 파리협약을 착실히 실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여전히 세계 제2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환경 분야 등에서 혁신을 통한 다양한 선진기술을 도입·적용해오고 있는 나라"라면서 "우리나라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해가는 방법을 찾는 동시에 파리협약 당사국과 협약의 착실한 실시를 추진해 이 문제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마모토 고이치(山本公一) 일본 환경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협약 탈퇴 선언은 "인류의 지혜에 등을 돌린 결정"이라며 "실망과 분노를 느낀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미국을) 설득하고 싶다"면서 오는 11~12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환경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스콧 프루이트 미 환경보호청(EPA) 청장과 만나 관련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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