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Keiko Ohata]
한 일본 여성이 고안해 낸 비둘기와 친해지는 법이 화제다.
일본의 신발 디자이너인 교토 오하타는 비둘기에게 겁을 주지 않으면서도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방법으로 비둘기 모양의 하이힐을 제작했다.
평소 비둘기가 가득한 거리를 지났던 그녀는 문득 '사람이 오히려 비둘기에게 해가 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사람을 피해 달아나는 비둘기를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고, 이에 비둘기와 흡사한 모양의 신발을 제작하게 된 것이다.
[사진 Keiko Ohata]
[사진 Keiko Ohata]
비누를 조각해 비둘기 머리와 몸통을 만들고 그 위를 펠트로 덮었다. 저렴한 검은색 구두를 구매해 뒤쪽에 비둘기 전신을 부착했고, 검은색과 회색의 펠트를 사용해 둥그렇게 오린 깃털로 날개를 표현했다. 그리고 단단한 철사를 이용해 붉은색의 가느다란 발을 완성했다.
그녀는 실제 비둘기들의 반응을 살펴보고자 자신이 제작한 신발을 신고 비둘기들이 있는 공원에 등장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자신을 비둘기처럼 보이려 애쓰는 그녀의 모습이 담겨 있다. 비둘기들은 바닥에 떨어진 빵에 더 관심을 보였지만 확실히 그녀를 피하지는 않았다.
비둘기 하이힐은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25&aid=0002722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