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게임업체들이 국내 모바일게임 출시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 방식에서 변화가 일고 있다. 이들은 과거 국내 지사를 통해 게임을 서비스하던 방식과 달리 본사에서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게임업체 관계자는 “최근 일본 게임업체들이 본사에서 직접 서비스를 진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특히 작년 ‘원피스’ 등이 국내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간 일본 게임업체들은 한국 지사를 철수하거나 축소하는 등 사업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추콩과 국내 합작법인을 냈던 에이밍이 2015년 철수한 데 이어 일본 굴지의 퍼블리셔 그리(Gree)도 2016년 국내 지사를 철수했다.
일본 모바일게임 업체 디엔에이(DeNA)와 구미(gumi)도 국내 사업을 축소했고 반다이남코도 국내 사업부를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작년 반다이남코의 모바일게임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와 ‘드래곤볼 Z 폭렬격전’ 등이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일본 업체들의 국내 시장 전략도 변화를 맞고 있다. 작년 5월 국내 출시된 ‘원피스 트레저 크루즈’는 서비스 6개월 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전세계적으로 총 48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에 일본 게임업체들의 전략도 글로벌 서비스로
전환되는 분위기다. 작년 코로프라의 ‘하얀고양이 프로젝트’와 원더플래닛의 ‘크래시피버’를 비롯해 지난 달 출시된 사이게임즈의
‘새도우버스’ 등이 국내 직접 서비스에 나서며 분위기를 달궜다.
일본 게임사들이 본사 중심의 글로벌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한 데에는 현지 법인을 통한 서비스에 비해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고 본사에서 서비스를 직접 컨트롤함으로써 모바일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글로벌 서비스와 함께 테스트베드로서 한국 시장 서비스라는 의미도 짙다. 한국에서의 게임 운영 및 마케팅 등을 통해 서비스 개선이란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일본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사례가 별로 없다. ‘퍼즐앤드래곤’이나 ‘몬스터스트라이크’ 등도 일본을
제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일본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 테스트를 통해 글로벌 성공확률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승 기자 choijin@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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