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최연소 프로 장기 기사인 후지이 쇼타(藤井聰太·14) 4단이 현역 최고령 프로 기사인 가토 히후미(加藤一二三·76) 9단을 꺾고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일본 최연소 프로 장기 기사인 후지이 쇼타(오른쪽) 4단이 현역 최고령 기사인 가토 히후미(왼쪽) 9단과 24일 도쿄 장기회관에서 대결하는 모습. NHK 화면 캡처
25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후지이 4단은 24일 도쿄에 있는 장기회관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러 110수 만에 승리를
거뒀다. 후지이는 지난 10월1일 4단으로 승격하면서 만 14세2개월에 프로가 돼 사상 최연소 프로 장기 기사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어 이날 승리로 14년5개월에 첫 승리를 거둔 최연소 승리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또 두 사람의 이날 대결은 일본 프로
장기 사상 가장 많은 나이 차(62세6개월) 대결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후지이 4단의 첫 상대가 된 가토 9단이다. 가토 9단은 후지이가 등장하기 전까지 62년 동안 최연소 프로(14세7개월) 입문 기록을 갖고 있었다.
대국
후 후지이 4단은 “반성할 점도 있지만 데뷔전에서 대선배와 싸우게 돼 영광”이라며 “앞으로 타이틀을 차지하고 싶기 때문에 우선은
실력을 더 향상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가토 9단은 “후지이 4단은 훌륭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도쿄=우상규 특파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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