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여배우 오오타케 시노부를 알아보자 ① (1970년대)
일본의 대여배우 오오타케 시노부를 알아보자 ② (1980년대)
일본의 대여배우 오오타케 시노부를 알아보자 ③ (1990년대)
일본의 대여배우 오오타케 시노부를 알아보자 ④ (2000년대)
일본의 대여배우 오오타케 시노부를 알아보자 ⑤ (2010년대)
일본의 대여배우 오오타케 시노부를 알아보자 ⑥ (완결편)
[번외편] 가수 오오타케 시노부의 노래를 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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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타케 시노부(大竹しのぶ)는 1957년 7월 17일 도쿄 시나가와구에서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어. 외할아버지 요시카와 카즈미(吉川一水)는 반제국주의, 반식민주의 운동을 한 종교가/민주주의자로 작게나마 일본 근대사에 언급이되는 분이고, 고등학교 교사였던 아버지는 요시카와의 제자로 스승의 딸 에스테루와 결혼했어. 산마상이 종종 말하는 에스테루(江すてる) 할머니의 이름은 세례명(에스텔)인 동시에, 강에 버려진 모세를 의미하는 비범한 이름이라는ㅎㅎ 시노부상 이름은 (일본어)성서구절에서 따온 이름이고 세례명은 마리아라고 밝혔어.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옳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다들 힘들게 사는지 할아버지대부터 가난했는데 시노부상의 아버지는 폐결핵으로 일을 할 수가 없어서 더더욱 가난했다고. 아버지의 건강 때문에 7살때 사이타마현 이루마군 시골로 이사를 갔는데 집에 TV는 물론 냉장고도 없었고, 물은 강에서 떠다 마시고, 옷은 성당 구호품으로 해결했지만 부모님이 가난은 부끄러운게 아니라며 항상 웃으며 살라고 해서 지금의 웃는상이 되었다고 해. 지금도 5남매가 모이면 무슨 방청객들이 웃는것처럼 습관적으로 웃는다고ㅋㅋ
↑『ボクは女学生』에 출연한 16살의 오오타케 시노부. 코멘트하는 사람은 비트 타케시
시노부상은 당시 최고의 아이돌이자 쟈니스의 개국공신인 포리브스(フォーリーブス)의 키타 코지(北公次)를 좋아했는데, 키타 코지의 첫주연작인 학원드라마 『ボクは女学生』의 여학생 11명을 일반인 오디션으로 뽑는다는 광고를 보고 키타 코지를 만나겠다는 일념으로 여동생과 함께 오디션을 봤어. 여동생은 떨어지고 홀로 붙어서 1973년 16살에 『ボクは女学生』, 1974년 속편 『ボクは恋人』에 출연하게 되. 이때까지만 해도 배우가 될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드라마촬영장에서 영화관계자에게 오디션 제의를 받고 영화 『青春の門(筑豊篇) 』의 서브여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본격적인 배우의 길에 들어서.
『청춘의 문』은 우라야마 키리오 감독, 나카다이 타츠야, 요시나가 사유리 주연으로 당대 명감독, 명배우들이 모였는데 특히 우라야마 감독은 시노부상을 엄청 예뻐해서 출연이 없을때도 촬영현장에 불러서 하나하나 연기를 가르쳤다고 해. (故우라야마 감독이 발굴해 키워내고 각별히 아낀 2명의 여배우가 요시나가 사유리와 오오타케 시노부라는;;;) 『청춘의 문』은 74년에 촬영해서 75년 2월 개봉했는데 키네마준보 5위, 흥행수입 연간 5위에 오르며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 성공하고 오오타케 시노부는 17살 천재 여배우라는 찬사를 들으면서 블루리본/에란도르 신인상, 역대 최연소 키네마준보 조연상을 수상해(당시에는 일본 아카데미가 없었음)
↑ 데뷔싱글「みかん」의 자켓. 버라이어티에서 네타로 많이 쓰여서 아는 덬들도 있을듯?
기세를 몰아서 75년 4월 NHK 아침드라마 『水色の時』에 역대 최연소 주인공(17살)으로 발탁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인기를 얻게 되는데, 드라마의 인기가 어느정도였나면 쇼와 일왕이 해외에 나갈때 비서에서 꼭 녹화해 놓으라고 당부했다고 해. (역대 최연소 기록은 깨져서 현재 역대 3위) 76년에는 가수활동도 시작해서 「みかん」으로 데뷔하고 70년대에 싱글 여러장을 발표했는데 성적은....^_T 그래도 망하지는 않았어ㅋㅋ 가수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영화/드라마/연극 가리지 않고 소처럼 일했는데 70년대까지는 일본에서 시장규모가 영화>드라마여서 『水色の時』와 78년 닛테레 『オレの愛妻物語』을 제외하면 대표작들이 영화에 쏠려있어. 『オレの愛妻物語』는 당시 사회현상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나덬은 70년대 일본 대중문화를 잘 몰라서 어느정도 인지 감이 안잡힌다는;;;
78년은 『事件』,『聖職の碑』,『鬼畜』 세편의 영화에 출연했는데 특히 노무라 요시타로 감독, 신도 카네토 각본의 『사건』은 78년 일본영화상을 휩쓸었어. 여기서 명연기를 보여준 오오타케 시노부는 최초로 일본아카데미 여우주연상/조연상을 동시에 수상하고(『事件』,『聖職の碑』 2개로 받음. 2014년 마키 요코가 35년만에 두번째 공동수상) 호치영화상 여우조연상, 두번째 키네마준보 여우조연상을 받아.
(참고) 노무라 요시타로 감독은 『제로의 초점』,『모래그릇』,『팔묘촌』가 대표작인 명감독. 『鬼畜』도 노무라 감독 작품. 신도 카네토도 명감독인데 나중에 자주 언급할거니 여기서는 넘어감.
↑『あゝ野麦峠』의 촬영현장. 맨왼쪽에 있는 여자가 오오타케 시노부(당시 21세)
79년에는 『하얀거탑』,『화려한 일족』,『불모지대』를 만든 야마모토 사츠오 감독의 『あゝ野麦峠』에 출연해. 공장여공의 가난한 생애를 그린 이 영화는 6주연속 흥행 1위를 기록하면서 대히트하고 오오타케 시노부의 70년대 대표작들 중 하나가 되. 70년대 오오타케 시노부는 일본영화가 침체되기 직전 마지막 전성기 시대에 데뷔해서 명감독들과 같이 작업하면서 연기파, 탑 여배우로서 입지를 공고히 했어. 17살 어린나이에 데뷔했기에 마지막 영화 전성기시절을 누린 가장 어린 배우이기도 하고. 80년대에 들어서면 시노부상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TV로 주무대를 옮기게 되는데 80년대는 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