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하순의 어느 한낮. 메구로구내의 거리에서, 유모차를 밀면서 여유롭게 걷는 여성의 모습이 있었다. NHK의 스즈키 나오코 아나운서(37)이다. 5월에 출산하여, 현재 육휴중인 스즈키 아나운서. 가끔 유모차를 들여다보며 미소 짓는 모습은 뉴스 방송에서의 쿨한 표정과는 사뭇 다르다.
스즈키 아나는 슈퍼에 들어갔지만, 대충 가게 안을 돌았더니 아기가 울기 시작했다. 이럴 때 당황하게 되는 초보 엄마는 많지만, 스즈키 아나는 오히려 냉정하다. 이내 아기를 진정시키고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계산대에 줄을 선 것이었다.
NHK의 아나운서는 재해시 등의 긴급사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평소부터 단련되어 있다고 한다. 모친력 4개월에 이 냉정 침착함에는, 일에서의 훈련이 활용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FRIDAY』 2019년 10월 25일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