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별과제 레포트 등등은 그래 나도 학식이라 귀찮고 어려워서 그랬겠거니 하고 이유라도 짐작된다쳐
(그래도 토씨하나 안 바꾸고 2/3 가량을 긁어오진 않겠지만)
그런데 편지잖아
십 년을 함께해온 팬들한테 전하는 말이잖아
나는 너한테 쓴 편지는 물론이고, 너를 향한 인스타 댓글 트위터 글 하나라도 베껴서 긁어온 게 없는데
명문은 아닐지언정 서툴게나마 그때그때 감정을 하고 싶은 말 들었으면 하는 말을 써내려갔어
내가 기다렸던 건 그거야
글에 힘 풀고 미안해요, 이러이러하게 됐지만 그동안의 시간은 소중했어요, 앞으로 그룹활동 배우활동은 이럴 거에요, 고마워요
공카나 트위터에 쓰듯 이정도로 간결하고 진솔하게만 써도 되었을 텐데
나에겐 그걸로 충분했을 텐데
내가 좋아했던 건 완벽한 신몰남 연예인 김명수가 아니었어
진심으로 그룹과 팬들과 자기 일에 애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아니 그러려고 하는 명수
그거면 되었는데 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