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감사드립니다.
오늘이 제 서른살의 첫날입니다.
스물 아홉의 마지막을 보내고
방금 서른이 됐는데
뭔가 20대 때 굉장히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왔는데요,
거기에 대한 저에게 주는 작은 상 같습니다.

정말 돌이켜봤을때,
후회없이 열심히 살았는데
사실 쉽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용팔이 할때도 일주일 밤 새우며 차에서 링거를 꼽고,
주원은 의사인가 환자인가 이런 기사를 보면서 열심히 전진해서 촬영을 했는데,
제가 버틸 수 있었던건 촬영장 스태프들과 배우분들 때문이었습니다.

누구 하나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저도 역시 부족하고, 제 부족한 점을 많은 분들이 커버해주셨기 때문에 좋은 작품,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고요.
팬분들 너무 고마워요.

제가 하면서 너무 힘든 건 제 자신을 지키는 것이 참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가끔 화가 많이 나고 여기서 내 자신을 잃어버릴 것 같은 그런 순간이 올 때,
늘 나를 잡아주고 지지해줬던 팬 여러분들
우리 가족 회사 식구들 감사한 분들 너무 많은데 따로 인사 드리겠습니다.

용팔이를 가장 좋아해준 할머니,
지금도 보고 있을텐데 빨리 드라마에서 할머니한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살면서 내가 변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 상을 받고 나니 지금처럼 살아도 될 것 같아요.
열심히 순수하게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사람 냄새 나는 배우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용팔이는 최고의 촬영 현장이었던 것 같고, 감독님이 끝나고 저한테 이때까지 연기 잘하는 배우 많이 봐왔지만
나와 함께 걸어가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해준 배우라고 문자를 보내주셨는데 저도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정말 함께 걸어가고 있구나를 느낀 작품이었습니다.

팬 여러분, 저는 귀가 얇아요.
여러분들이 좋게 말해주면 기분 좋고 안 좋은 말하면 기분이 굉장히 상해요.
그만큼 여러분들에게 의지하는거고 사랑 받으니 영광스런 자리에 올라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오늘보다 내일보다 더 멋있을 거고요.
멋진 30대 기대해주세요, 40대는 더 멋있을 거고, 더 멋져지고 사람 냄새 나는 배우 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