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슈 네이트판) 미각을 잃은 신랑이 문제입니다
38,794 347
2020.07.10 10:14
38,794 347
###글을 읽어보면
싸울 주제가 아님!!!
웃기고 귀여워서 가져온거
네이트판 반응도 훈훈함###

###아내가 남편 요리 못먹겠다고 집에서
난리친적 없음 주는대로 잘 먹는데
심각하게 맛이 없어서 고민인 글###

#예민한 댓글 진짜 초반에 몇개밖에 안되니
스루해주면 ㄱㅅㄱㅅ#

https://img.theqoo.net/FipDJ

안녕하세요..

뭐 결시친에 올라오는 수많은 막장 사연들에 비하면
좀 별거 아닌 사연이긴한데 나름대로 고민입니다..

결혼한지 4달 조금 넘었고요
저는 사무직 직장인이고 남편은 디자인쪽인데
외주 프리랜서라서 집에서 근무합니다.

바쁠땐 바쁘기는 한데 시간조율이 자유롭다보니
남편이 대부분 식사를 준비하는데요

진짜 정말로 심각하게 맛이 없어요....
이 세상 맛이 아닙니다..

근데 본인은 그걸 몰라요...
뭐가 맛있는지 맛없는지를 몰라요....
진짜 미각을 잃은거같아요..

연애할때는 뭐든 잘 먹는거 보고
그냥 좋다 생각했는데

보통 연애때는 제가 만들어준 음식이나
밖에서 외식을 해서 몰랐어요
저 정도로 심각한줄...

일단 대충 몇개 예를 들어드리자면

https://img.theqoo.net/XLOzA

감바스랍시고 만들은건데

손질도 안하고 수염도 안떼고
껍질채로 올리브유도 아니고 식용유에ㅠㅠ

그리고 마늘이 없다고 집에 있던 간마늘을..
넣어서.. 밑에 간마늘이 다 타서 가라앉았어요..

거기다가 새우가 짤거라고 생각해서
소금간을 안했대요.. 결국 초장 찍어 먹었어요..

https://img.theqoo.net/SjJqS

떡볶이인데요...

진짜 이건 無맛이었어요.
고추장맛+멸치육수 비린맛 말고 맛이 전혀..

설탕이나 물엿도 안넣고 오로지
고추장+멸치육수+간장으로 간을 했대요

그 와중에 어디서 봤다고
냉장고에 있던 멸치육수로 했는데
우웨엑.... 떡이 비리더라고요...

https://img.theqoo.net/rUTpm

저 아프다고 해준 단호박 스프였는데...

호박+물+간장+우유+
메이플 시럽+닭고기로 만드셨습니다...

호박이랑 메이플 시럽이
잘 어울린다는 블로그 기사를 보셨대나...

진짜 상상 이상의 맛이었어요......

간장과 메이플 시럽과 우유가 만나서...
형용할 수 없는 맛입니다.

진짜 10명 불러다가 먹이면
10명 모두 이게 뭔 맛이야?
라고 설명 못할 맛이예요 진짜로

심지어 단백질 섭취해야한다고
닭고기를 같이 갈아넣었는데

생닭도 아니고 자기 먹던 닭가슴살...
그 냉동 닭가슴살 녹인거..ㅠㅠ

https://img.theqoo.net/DuqxA

이게 뭐냐면 그 통인시장 기름떡볶이
+마라샹궈 콜라보레이션이래요

티비에서 나오는거 보고는
마라샹궈소스를 사다가 만든건데

ㅠㅠ 마라샹궈 소스가 없어서
마라탕 소스를 사온거예요....

같은 맛이라고...
근데 또 마라탕 소스는
진짜 미친듯이 짜고 기름져서..

먹으니까 진짜 혀를 고문하는 그런 맛...
맵고 얼얼한데 짠맛이 혀를 후드려 패는 맛...

https://img.theqoo.net/ZkqBG

이건 돼지고기 두부찌개인데
보기엔 멀쩡해보이죠..

전날 먹다 남은 소곱창을...
심지어 깻잎 한 팩을 전부 꼭지도 안떼고 통으로..

그리고 국물에 상추도 넣었어요...

신기하게도 온갖 재료의 맛은 나는데
맛은 없는 이 기현상...



진짜 너무 억울한게..

사진찍어서 보여주면 다들 맛있어보인다고ㅠㅠ
남편 요리 잘한다고...

근데 진짜 생긴거랑 맛이랑 매치가 전혀 안돼요....

무슨 맛이 나올지 예상이 안가요

그리고 본인은 이게 맛이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요

짜건 싱겁건 비리건 그냥 그대로 먹어요
재료의 맛 그대로

매운거도 잘 모르고

그리고 자꾸 방송같은데에
달인 비법 이런거나
인터넷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는데

그럴거면 그 레시피만 보고
똑같이 따라 해야지

자기가 자꾸 뭘 더 넣거나
빼거나 재료를 대체하고

불은 늘 그냥 맨날 뭘 하든
지옥불 마냥 활활 타는 센불에다가

찌개나 뭐 끓이면 95%의 확률로
바닥은 타고 위는 안 익어요

본인이 뭐가 맛있고 맛없고
주관이 없으니까
걍 주는대로 다 먹는데..

제가 예민한 사람 같이 느낄까봐
뭐라고 자꾸 하기도 뭐하고..

자기도 저 챙겨주려고
나름 그래도 하려고 하는데


결과물이..


심지어 지난번에 카레할때는
어디서 보니까 사골육수로 끓이면
진하다고그래서

그걸 물에 희석해서 끓여야하는데

친정어머니가 주신 사골곰탕 5키로를
전부 녹여서 카레육수로ㅠㅠ

어우 세상에 카레가 느끼한건
태어나서 처음이었어요..

김치볶음밥을 하면
진짜 김치 햄 김치국물만 넣고..

오뎅탕은 오뎅+간장+무+멸치육수 끝

매일 저녁 밥상이 놀라워요..
무슨 맛이 날지 1도 예상이 안가서...


이걸 어떻게 해야 고칠까요....

https://img.theqoo.net/QXFdq


https://m.pann.nate.com/talk/352831328


이 글의 숨은 포인트

닉넴 '대장금'

https://img.theqoo.net/jVwUm
https://img.theqoo.net/pzGuR
목록 스크랩 (0)
댓글 347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클리오 X 더쿠🤎] 더 뉴트럴하게 돌아왔다!! 가장 나다운 퍼스널 브로우 <클리오 킬 브로우 오토 하드 브로우 펜슬(UPGRADE)> 체험 이벤트 1246 00:09 20,10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67,20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2,695,92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440,09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022,29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0,961,0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2 21.08.23 3,303,483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4 20.09.29 2,113,59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35 20.05.17 2,853,43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2 20.04.30 3,412,670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787,057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83818 이슈 20년 전 고3 갓기의 음방 라이브 19:18 285
2383817 유머 충주맨 지린다 ㄷㄷ 54 19:14 2,686
2383816 기사/뉴스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해달라"...우크라이나, 서방에 울화통 [지금이뉴스] 15 19:10 879
2383815 기사/뉴스 "형제는 정직했다" 250만원 습득 후 경찰에 신고한 중학생들 25 19:09 942
2383814 이슈 데스노트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jpg 28 19:08 2,229
2383813 이슈 장성규 유튜브 아침먹고가2 업로드 <유혜주 & 유준이> 11 19:07 1,407
2383812 이슈 홍석천의 보석함 나온 변우석 비율 50 19:06 3,200
2383811 이슈 나는솔로 남규홍 피디 제작사 문체부로 신고 들어감 3 19:03 2,410
2383810 이슈 직원이 청각장애인일때 주문하는법 9 19:03 1,639
2383809 기사/뉴스 [SC초점]신화 오빠들도 40대인데, 유사연애하는 주황공주?…이은주·서윤아에 살해협박 1 19:03 596
2383808 이슈 잔망학과 박사학위 변우석의 무빙 챌린지🎬 2 19:03 346
2383807 기사/뉴스 화끈하게 한국시장 떠나는 세포라, 전품목 50% 할인 나선다 23 19:02 2,624
2383806 이슈 마멜 공주 그 자체 김혜윤의 무빙 챌린지🎬 선재업고튀어 7 19:01 451
2383805 기사/뉴스 [단독] 몰카 설치한 사람은 아이돌 그룹 매니저…사건 후 해고조치 252 19:01 22,624
2383804 이슈 보넥도 태산&이무진이 부르는 원타임 ‘Without You’ 6 19:01 180
2383803 정보 네이버페이10원 41 19:00 1,888
2383802 이슈 예상치 못한 마무리 3 19:00 228
2383801 이슈 15년전 오늘 발매된, 에이 스타일 "Dynamite" 2 19:00 102
2383800 기사/뉴스 [단독] 8년 전 '단종카드' 제휴카드 순식간 5천장 폭주…하나카드에 무슨 일이 15 18:59 3,371
2383799 정보 [오리콘+마이내비뉴스] 한국 코스메틱 브랜드「NAMING.(네이밍)」일본 본격 상륙 기념 브랜드 뮤즈 취임 - TWICE(트와이스) 나연 1 18:59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