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배우 구혜선, 솔비, 하정우 등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연예인들의 작품을 비평했다가 거센 반론에 직면한 이규원(40) 작가가 입을 열었다.
'홍대 이작가'로 활동하는 이규원 작가는 최근 팟캐스트 방송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 출연해 구혜선의 작품에 대해 "입시 학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본업에 집중하는 게 낫겠다."는 혹평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가장 먼저 반발한 건 구혜선이었다. 그는 "문턱 낮은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며 '섬세화' 억대의 판매수익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직접 알렸다. 구혜선은 "모든 이의 인생이 예술로 표현될 수도, 마음먹은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도 있다."고 맞섰다.
방송 이후 이 작가가 "용기 있게 할 말을 했다."며 응원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반면 구혜선의 반론에 동의하는 쪽과 진중권 전 교수와 조영남 작가도 한마디씩 보태면서 논쟁은 더욱 커졌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가의 발언은 '연예인 미술 작가에 대한 작품 비평'이 얼마나 민감하고 첨예한 주제였는지 확인한 사건이 됐다.
Q. 방송에서 한 연예인 작가에 대한 비평이 일주일 넘게 뜨거운 감자였다.
"비평가가 아닌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작가이자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내가 직접 느끼고 미술계에서 나오는 말들을 솔직히 전달한 것이었다. 방송 이후 동료 작가들의 연락을 정말 많이 받았는데, '용기 내서 고맙다'는 반응이었다."
Q. 구혜선 씨가 한 반론도 봤을 텐데 이에 대한 입장은?
"구혜선 씨 글을 봤다. 구혜선 씨로부터 '네 갈 길 가라. 난 내 갈 길 가겠다. 비난은 범죄다'란 원망 섞인 SNS 메시지도 받았다.(웃음) '왜 남의 작품을 평가하냐'고 묻는다면 유명인의 작품이기에 그렇다고 답하고 싶다. 보통 예술가들은 짧게는 대학 4년 길게는 유학 포함 7~8년 동안 내내 교수님, 동료들, 평론가들에게 혹독한 평가를 받고 미술작가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그동안 구혜선 씨가 작품에 대해, 또 미술 작가로서 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너무나 익숙하지 않다는 인상을 받았다."
https://entertain.v.daum.net/v/20210514160913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