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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판] 집에서 소외감 느낀다는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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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30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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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커들의 선택


안녕하세요.
25 20 딸 둘을 둔 40대 후반 애엄마입니다.

요즘 작은 딸아이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 큰딸과 같이 글써 조언바래봅니다..



저희 큰아이는 귀엽게 생긴 외모로 어릴적부터 친가나 외가에 가면 애교있게 말도 잘하고
돌아가신 저희 아버지도 큰딸을 매우 아꼈고
어른들도 큰딸을 너무 좋아하고 25살인 지금도 애살있게 너무 잘합니다.


작은딸은 예쁘게 생겼는데 좀 까탈스럽거나 쉽지않아보이는 인상이고 낯을 가리면서
어른들에게 애살있지 않고 저희 아버지가 유독 싫어하셨구요..



두 딸은 서로 성격이 안 맞는지 사이가 영 안 좋습니다.
애아빠랑 제가 훗날 죽게된다면 바로 등지고 살만큼
처음보는 사이도 두딸사이보단 나을 것 같은 정도입니다.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둘다 예쁘지만 큰딸이 조금 더 예쁘긴 합니다.
그러니 큰딸과 글을 쓰고 있겠지요..



한번은 작은딸이 집에서 소외감을 느낀다고 하더군요.

큰딸이 친구는 별로 없는데 작은딸은 친구가 좀 많은데 친구사이에서도 느껴본적 없는 소외감을 느낀다며.. 무튼

같이 외식하고 친척집다니고 놀러다니는데 무슨 소외감이냐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제가 방청소를 하고 있고 작은딸이 청소해야 할 곳에 앉아있길래 비키라고 했습니다.

작은딸이 짜증내니 옆에있던 큰딸이 뭐라뭐라했어요.
저도 맞장구쳤고


몇시간지나 큰딸이 뭘하다가 작은딸한테 나와라하니까 작은딸이 소리소릴 지르더군요.



엄마나 언니나 나한테 하는 말이 비켜라,나와라밖에 없냐고 나는 어디 구석에나 박혀 있으란 말이냐 하니

저희는 그걸 또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나중에 작은딸이 티비보다 큰딸한테 좀 나오라고 하니
제가
그래 너도 비켜라라고 해줬고 큰딸이 웃으면서
그럼 나도 구석에 있어야하네라 하자 작은딸이 지 방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



저희 네가족 밥먹을때면 큰딸은 얌전하게 먹는데
작은딸은 먹다가 딴 생각하고 편식하고하니
아빠도 작은딸보고 너 정말 싫어죽겠다라 합니다.



작은딸이 소외감을 느낀다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고 저희의 행동을 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화내도 돌아서면 웃고 다시 다가오는 작은딸이라 정말 싫은지도 몰랐습니다.

큰딸은 화가나면 한동안은 말을 않거든요.
작은딸은 다음날이면 원상태로 돌아옵니다.



그러다가 정말 고민이 된 순간은
저번에 저희집에 외가쪽 친척들이 오셨습니다.

저희 딸들보다 어린 동생들도 있었고 작은딸이 동생들이랑은 잘 놀고 어른들한텐 말도 잘안하고

큰딸은 여기저기 말붙히며 어른들께 귀여움을 또 받았습니다.


그러다 큰딸이 커피를 타게 됐고
커피잔수를 세다가 작은딸이 "나도 먹을래~"라고 했는데

큰딸이 언니가 타야겠냐며 작은 딸것을 빼고 탔습니다.


(+큰딸이 어린동생들에게 "니는 커피 안먹제~?"라며 살갑게 물어봐줬네요)


작은딸이 "내 커피는?" 묻자 큰딸이 저기 뜨거운물 남아있으니까

니가 타먹어라했고 동생이 그냥 안먹고 만다고 했습니다.



두번째 커피탈때도 어른들이 큰딸을 시켰는데 또 작은딸이 자기것도 타달라고 했는데 큰딸 실수로

또 작은딸것을 빼먹었습니다. 작은딸이 벌개진 얼굴로
안먹는다고 했고 큰딸이 다시 타다줬습니다.



그때부터 작은딸표정이 안좋았고 저는 어른들도 와있는데 그렇게 하는 딸이 좀 미웠습니다.


저녁먹고 애들이 배고프다해서 라면을 끓여 큰딸 작은딸 사촌동생들 먹는데
큰냄비에 라면을 끓여 작은 그릇에 라면을 퍼다줬습니다.

첫째로 사촌동생들 차례대로 퍼주니 기다리던 작은딸이
"엄마 내껀?" 이랬고 제가 동생들 먼저 퍼주자했고

동생들 다 퍼주고 이제 자기차례라 생각했는지


젓가락들고 기다리던 그릇을 제가 큰딸에게 먼저줬습니다.

그러니까 작은딸이 제일 마지막에 그릇을 받은거지요..



작은딸이 우는얼굴로 라면을 먹더니 나가서 한참동안 창밖만 보고 말도 않고

왜그러냐 물어도 그냥 배가아프다면서 창밖만 내려다보니 저는 괜시리 짜증이 나더군요..


라면 제일 마지막에 준일인게 민망할정도로 표정이 어두워져선 세상 잃은마냥 창밖만 보니까요..


그러고나서 저희집에 자고가는 외가가족들 뒤로
큰딸이 병원일때문에 급히 나가게 되어
인사를 나누고 집을 나서려하는데 작은딸이 언니배웅하려는지 앞에 서있다가

큰딸이 버릇처럼 비켜라 신발신게라 하니 신발을 신고 그냥 밖으로 나가버리더군요..



그뒤부터 작은딸이 지금까지 가족 아무랑도 말도 안 나누려하고 하네요..



문제인건 알겠는데 도저히 어디서부터 풀어나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큰딸은 사춘기때 동생이 엄마 속썩인뒤로부터 정도 안간다하고 저는 어떻게 해야할지.. 조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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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은 지워지고 원본지킴이에서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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