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생 늦둥이
엄마아빠 나이많음
엄마아빠가 나이많다고 문화적 경험을 덜한다거나 이런건 아닌데 약간 카페나 외식에대한 감수성이 조금 부족함(일반화아니고 우리집ㅇㅇ)

다른 경험은 부족함없이 해줬지만 맛집이나 카페 이런거에대한 경험은 나도 동생도 많이하지못하고 자람ㅠ

동생 시험기간이라고 집에서 공부하는거 보고있는데 갑자기 쟤가 스벅은 가봤나? 이런 생각이 들었음

물어보니까 한번도 안가봤다고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누나랑 스벅갈래? 누나는 2층에서 책보고 너는 3층에서 공부해ㅋㅋ이러니까 알겠다고해서 데려나옴

내인생 첫 스벅방문에서 혼자 커스텀 버벅거리던거도 생각나고 나중에 애인생기거나 친구끼리와도 버벅거리지말라고 어플에서 사이랜오더 주문하는법도 알려주고 커피랑 케이크 주문해주고 2층에 앉아있는데

괜히 그런 느낌ㅋㅋㅋㅋㅋ
나는 일주일에 몇번도 오면서 20살짜리가 첫 스벅이라니.....하는 괜히 짠하고 미안하고 뭐 그런 기분으로 울컥했음ㅋㅋ

스벅이 대단한 카페고 꼭 경험하거나 능숙하게 주문해야하는 곳은 아니지만 남들 다 하는 경험 이제 하는구나 내가 좀 더 신경써야했는데 싶어서 그냥 누나마음이 괜히 짠해서 책읽다가 눈물남

그래서 엄마한테 엄마아들이랑 나랑 스벅왔다고 아까 둘이 사진찍은거 보내주니까

엄마가 걔 맨날 집앞에 투썸가는데 오늘은 스벅갔네
이래서 초큼 띠용하긴했는데ㅋㅋㅋㅋㅋㅋ그래도 다행이다싶고 암튼기분이 미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