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살 여자예요.
제 아빠는 엄마가 임신 8개월일때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그 후로 엄마는 재혼하지 않고 쭉 저만 보면서 사셨어요.
엄마는 나이에 비해서 정말 어려보이고 예뻐요.
디자인쪽 일을 해서 꾸미기도 정말 잘 하구요.
저는 엄마가 새로운 사람을 만났으면 하고 항상 생각했어요.
그러다 작년에 엄마가 재혼을 하게 됐어요.
아저씨는 초혼이였고, 저한테도 정말 잘해줬어요.
아빠가 이런거구나라고도 생각했구요.
좋은분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엄마가 임신을 하게 됐어요.
지금 12주됐다고 해요.
저는 제 동생이 생긴다는 사실이 너무 즐거웠어요.
엄마랑 아기용품을 보러 가는것도 즐거웠고
아저씨랑 셋이 태명을 짓는것도 좋았어요.
저는 네식구가 행복하게 사는 미래를 꿈꾸면서 정말로 좋아했어요.
근데 어제 아저씨가 저랑 둘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부르더라구요.
아저씨가 저에게 유학 생각이 없냐고 하더라구요.
물론 제 전공이 유학을 가면 좋은 쪽이긴 해요.
하지만 제 전공이 돈도 많이 들어요.
아저씨가 잘 벌긴해도 부담이 될테니 괜찮다고 했어요.
전 유학 얘기를 듣고 아저씨가 정말 날 아껴주고
딸처럼 생각해주는구나 싶어서 감사했어요.
근데 아저씨가 유학을 제가 가줬으면 좋겠대요.
부담 가질 필요가 없다구요.
아저씨랑 엄마랑 제 동생이랑 3명만 지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대요.
그리고 유학을 가면 저에게도 좋은 일이니 결국 모두가 행복하지 않겠냐구요.
그 자리에서는 조금만 더 생각을 하겠다고 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혼자 있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내가 혹시 방해물인건가?
아니면 아저씨 말을 내가 너무 과대 해석하나?
정말 3명이 보내는 시간이 좀 필요한건데 내가 이해를 못하나?
이런 생각들이 들면서 머리가 복잡하더라구요.
아직 엄마에겐 이야기도 못해봤어요.
아저씨는 엄마에게 유학 얘기를 꺼낸것같구요.
제가 유학을 가야할까요?
아빠처럼 생각을 했는데 아저씨는 날 딸로는 생각하지
않는걸까 하는 생각에 너무 슬펐어요.
하지만 아저씨의 딸이 아닌건 맞으니까 그건 어쩔 수 없으니까 너무 힘들어요.
이슈 [판] 엄마의 재혼과 임신, 제가 떠나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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