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친정엄마가 많이 아파 부득이하게 아이를 데리고
지하철을 타게 되었습니다.
출근시간 끝난 낮시간이라 역에 사람이 많진 않았어요.
지하철 기다리며 앉을자리를 찾는데
마침 자판기 옆에 아가씨 한명만 앉아있는 자리가 있어 아들이랑 앉았습니다.
저희아들은 올해 6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과잉행동으로 상담받고 있습니다.
아이가 ADHD나 장애가 있는건 아니고
유치원 선생님의 권유와 제 생각에도 너무 에너지가 과한면이 있어
상담과 놀이치료를 통해 해소하기 위한 상담입니다.
상담치료로 인해 아이상태가 요즘은 많이 차분해졌고
유치원에서도 큰 행동없이 잘 지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 떼를 부리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부릴때가 있어요.
그래서 웬만하면 밖에선 아이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합니다.
쨋든 아이가 신발을 신고 의자위로 올라가려고 하기에
1차로 제지했더니 갑자기 표정이 변하며 소리를지르려고 하는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신발을 벗고 올라가자 중재하여 폭발직전의 아이를 잘 타일렀죠
다행히 아이도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가만히 있더라구요
(쾅쾅 뛴다거나 움직이지 않고 얌전히 서있었음)
옆에있던 아가씨는 서류가방을 의자에 올려놓고
자판기로 음료를 뽑으러 가더라구요.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아이를 보고있었는데 마침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곧도착한다며 통화를 하고있는데, 의자가 제법 미끄러웠는지
아이가 아가씨의 서류가방에 털썩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웬만한 일에는 울거나 하지않는 아이인데 가방에 뭐가들었는지
아이가 엄청 아프다며 울더라구요.
일단 아이를 달래며 아가씨에게 정말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했는데
아가씨 표정이 너무나, 아주 너무나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뭐 중요한거라도 있나요? 조심스럽게묻자
(요즘 하도 맘충소리가 많아서 죄인된 심정으로 공손하게 다닙니다.)
아가씨가 서둘러 가방문을 열어 확인하더니 키보드를 하나 꺼냅니다.
그러더니 이걸 어쩌실거냐며 키보드가 부러졌다고 제게 들이밀며 따집니다..
보니까 조금 특이한 구조의 (밑에가 이빨처럼 서있는 키보드) 키보드였는데
누가봐도 잘 부러지게 생긴 키보드더라구요.
저는 죄인된 심정으로 너무나 죄송하다고 제가 다 변상해 드리겠다고
고개를 거듭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아가씨가 이거 한두푼이 아니라며 무려 300만원인데 이걸 배상할수 있겠냐 따집니다.
제가 컴퓨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키보드 비싸도 10만원 아닌가요?
어떻게 300만원짜리 키보드가 있을 수 있냐며 아가씨에게 조금 흥분된 목소리로 이야기하니
아가씨가 이건 전문가용 키보드라 비싼거라고 당장 어떻게 할거냐며 ..
그 키보드가 300만원인걸 믿을수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비싼 키보드는 as가 될텐데 as 받으면 될 거 아니냐
수리비는 배상하겠다 하니 아가씨는 as받으면 타자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동일상품 새 것으로 다시 사달라고 합니다..
아기는 아프다고 울지 아가씨는 격양되서 따지지
아프신 친정엄마에게 빨리 가야하지..
총체적 난국에서 그 키보드 산 영수증 찍어서 보내라고
그럼 생각해 보겠다 하고 연락처를 알려주고 왔습니다..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걸 보니 아가씨가 약간의 사기를 친것같은데
혹시 몰라 여쭙니다.. 진짜 300만원짜리 키보드가 있나요??
만약 있다면 제가 전액 배상 해야하는지..
의자에 놓아두고 자리를 이탈한 아가씨에겐 잘못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http://img.theqoo.net/Kohjt
ㅊㅊ : pann
지하철을 타게 되었습니다.
출근시간 끝난 낮시간이라 역에 사람이 많진 않았어요.
지하철 기다리며 앉을자리를 찾는데
마침 자판기 옆에 아가씨 한명만 앉아있는 자리가 있어 아들이랑 앉았습니다.
저희아들은 올해 6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과잉행동으로 상담받고 있습니다.
아이가 ADHD나 장애가 있는건 아니고
유치원 선생님의 권유와 제 생각에도 너무 에너지가 과한면이 있어
상담과 놀이치료를 통해 해소하기 위한 상담입니다.
상담치료로 인해 아이상태가 요즘은 많이 차분해졌고
유치원에서도 큰 행동없이 잘 지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주 가끔 떼를 부리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이 부릴때가 있어요.
그래서 웬만하면 밖에선 아이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합니다.
쨋든 아이가 신발을 신고 의자위로 올라가려고 하기에
1차로 제지했더니 갑자기 표정이 변하며 소리를지르려고 하는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신발을 벗고 올라가자 중재하여 폭발직전의 아이를 잘 타일렀죠
다행히 아이도 신발을 벗고 올라가서 가만히 있더라구요
(쾅쾅 뛴다거나 움직이지 않고 얌전히 서있었음)
옆에있던 아가씨는 서류가방을 의자에 올려놓고
자판기로 음료를 뽑으러 가더라구요.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아이를 보고있었는데 마침 엄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곧도착한다며 통화를 하고있는데, 의자가 제법 미끄러웠는지
아이가 아가씨의 서류가방에 털썩 엉덩방아를 찧었습니다
웬만한 일에는 울거나 하지않는 아이인데 가방에 뭐가들었는지
아이가 엄청 아프다며 울더라구요.
일단 아이를 달래며 아가씨에게 정말 미안하다 진심으로 사과했는데
아가씨 표정이 너무나, 아주 너무나 안좋더라구요.
그래서 뭐 중요한거라도 있나요? 조심스럽게묻자
(요즘 하도 맘충소리가 많아서 죄인된 심정으로 공손하게 다닙니다.)
아가씨가 서둘러 가방문을 열어 확인하더니 키보드를 하나 꺼냅니다.
그러더니 이걸 어쩌실거냐며 키보드가 부러졌다고 제게 들이밀며 따집니다..
보니까 조금 특이한 구조의 (밑에가 이빨처럼 서있는 키보드) 키보드였는데
누가봐도 잘 부러지게 생긴 키보드더라구요.
저는 죄인된 심정으로 너무나 죄송하다고 제가 다 변상해 드리겠다고
고개를 거듭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런데 아가씨가 이거 한두푼이 아니라며 무려 300만원인데 이걸 배상할수 있겠냐 따집니다.
제가 컴퓨터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키보드 비싸도 10만원 아닌가요?
어떻게 300만원짜리 키보드가 있을 수 있냐며 아가씨에게 조금 흥분된 목소리로 이야기하니
아가씨가 이건 전문가용 키보드라 비싼거라고 당장 어떻게 할거냐며 ..
그 키보드가 300만원인걸 믿을수도 없을 뿐더러
그렇게 비싼 키보드는 as가 될텐데 as 받으면 될 거 아니냐
수리비는 배상하겠다 하니 아가씨는 as받으면 타자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무조건 동일상품 새 것으로 다시 사달라고 합니다..
아기는 아프다고 울지 아가씨는 격양되서 따지지
아프신 친정엄마에게 빨리 가야하지..
총체적 난국에서 그 키보드 산 영수증 찍어서 보내라고
그럼 생각해 보겠다 하고 연락처를 알려주고 왔습니다..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걸 보니 아가씨가 약간의 사기를 친것같은데
혹시 몰라 여쭙니다.. 진짜 300만원짜리 키보드가 있나요??
만약 있다면 제가 전액 배상 해야하는지..
의자에 놓아두고 자리를 이탈한 아가씨에겐 잘못이 없는지 궁금합니다.
http://img.theqoo.net/Kohjt
ㅊㅊ : pa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