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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고등학교 때 왕따였던 애가 자꾸 생각나요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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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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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테 차마 하지 못했던 지난 얘기를 써볼께요. 길어요.
제가 욕먹을 일도 있지만 잘했다는 게 아니니 심한 말은 삼가주세요.
왕따 사건이 계속해서 뉴스라던가 게시판에 등장하면 꼭 생각나는 동창이 있어요.

고등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여자애예요.
왕따였어요.
반에서 목소리 큰 무리 7? 8?명이 왕따시켰어요.
그래도 그애는 왕따임에도 불구하고 단짝 친구도 있었어요.
그 단짝 친구가 참 괜찮은 애였는데, 그때 애들이 놀지 말라고 꼬드겨도
적극 변호하는 것까진 아녔는데 왕따인 걸 모른 척 그애랑 계속 단짝으로 지냈어요.
점심 먹는데 그애랑 먹지 말고 여기 우리랑 같이 먹자해도 모른 척하고
왕따인 그애랑, 좀 중립이고 착했던 반장이랑 셋이 먹더라구요.
이상하게도 그 단짝이랑 반장은 안 건드렸네요.

뭐 그리 못된 애 까지는 아니란 건 솔직히 다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공부를 잘했어요. 들어올 때부터 반 1등. 전교석차 한자리수였고.
학군 좋은 지방광역시 여고였거든요.
그당시 처음 학교 입학하면 배치고사인지가 있었는데 그 시험 한번 빼고는
우리반 1등을 1년 내내 유지했고 전교권이었고, 뭐 결론부터 얘기하면 서울대 높은 과에 현역으로 갔어요.
그땐 그런 말이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친딸 뭐 이런 거 좀 약간 비슷했어요.
얼굴이 큰 미인은 아니고
천생 여자같은 분위기고 반 50명 중에서 대여섯명 안에는 들 정도.
피부가 희고 뼈가늘고 말랐었고. 공부말고 대표로 설 일이 많았어요. 피아노반주라던거 그런 거.
취향에 따라서는 그애가 예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던 것 같아요.
요즘 애들 좋아하는 취향이예요. 여자들은 말고 남자들이 좋아하는 타입.


왕따가 된 첫 계기는 사실 잘 기억이 안 나요.
첫 입학하고 몇달은 잘 지냈고 왕따시켰던 그 무리들과 그애도 한 무리였는데
어느때부터 그 무리로부터 그애가 왕따를 당했어요.
발단이 된 계기는 사소한 거였던 것 같아요.
그 무리 중 가장 친해졌던 한명에게, 중 3때 사실 서울의 모 외고에 가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보내주질 않았다. 아쉽지만, 여기서 열심히 공부하겠다. 이런 얘길 했었는데
그게 다른 아이들에게 전해지면서 웃긴다. 잘난척한다. 이런 식으로 욕 먹었던 것도 기억나요.
고등학교는 서로 다른 중학교에서 오니 그 전 학교에서의 성적이라던가 이런 거 잘 모르잖아요.
걔가 딱 보기에 공부잘하는 이미지는 아니고
초반엔 걔가 1등으로 들어온 줄 몰랐기에 그 얘기가 뻥이라고 여겼어요.
있어보이려고 잘난척 거짓말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처음 그얘길 듣고 전한 사람은 진짜라고 믿고 말했지만, 다른 무리 애들이
그거 뻥이라고 걔가 무슨 그 외고에 갈 성적이냐
성적도 안 되면서 부모님 핑계냐 이런 욕을 먹었죠.

따순이가 되고 난 이후엔
얘가 그냥 한 말도 다 회자가 되고, 입고 온 옷만으로도 아침부터 욕을 먹고 그랬어요.
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유머감각 있던 남자 선생님이
그애 보고 한번 농담으로 첫사랑 닮았다고 했었는데
그런 것도 미움받았고요.
걔가 평범하게 살고 아주 부자는 아니었는데, 좀 있어보이게 입고 그랬던 것도
잘 사는 척 한다 이런 욕을 먹었어요.
사실, 커서 생각해보면 그애의 왕따 원인은
재수없다. 그거였어요.
공부잘하고 이쁘장하다고 다 왕따되는 건 아니지만
걔도 좀 기죽은 척 지내던가 처세를 잘했어야 하는데
신중하지 못한 면이 있었어요.
또 그맘때 애들 다 욕도 잘하고 웃긴 소리도 잘하는데
걘 그러지 않았던 것도 좀 그랬구......
그 무리 아이들이 자유로운 면이 있었는데 거기에 잘 조화되지 못했거든요.
다른 친구들과는 크게 마찰은 없긴 했는데,
좀 권력을 쥐고 목소리가 큰 무리가 그 아이를 주동해서 싫어하니
다른 애들도 좀 거들어 욕하기도 하고 그랬죠.


그 애가 기죽고 고통받길 원했던 것 같아요.
성적이 떨어지기도 바랬어요. 걔 그러다 이제 성적 떨어진다 이런 얘기 몇번씩 했거든요.
그런데 계속 반 1등을 유지하고,
짝을 지어 뭔가 하거나 활동을 할 때 그애가 보기좋게 망신당하고 혼자 남길 바랬는데
큰 신경을 안 쓰고 자기 할 거 잘하고 겉으로 보기에 멀쩡하게 사는 것 같아 약이 올랐죠.
자존심에 그랬겠지만 되려 혼자서 그 무리를 무시하는 듯이 행동하니 그들 눈에 더 꼴사나웠구요.
몇번 걔가 파르르 떨거나 주춤하는 걸 봤었는데
끝까지 울진 않더라고요.
울거나 빌었으면 무리가 용서했을수도 있는데 걔는 자존심이 강했어요;.


한번은 그 무리들 중 한명이 담배핀 게 걸려서 선생님께 혼났던 일이 있었는데,
후에 생각해보니 친하게 다니는 그 무리 중에 누군가가 비밀이라면서 여기저기 말해서 흘러간 걸
자기네들끼리 단합해서 그 애가 선생님께 이른 거라는 결론을 내렸어요.
그래서 평소에 그 무리와 친하던 반에서 힘세보이던 애-딱히 대단한 애는 아닌데 자기 딴엔 욕잘하고 성질있는 척 하던 애. 까지 끌어들여 야간자습 끝나고 학교 으슥한 곳에서 불러낸 적도 있었어요.
뭐 때리거나 그런 것 까진 아니지만, 그 상황 자체가 그애에겐 모욕적이었을 거예요.
무릎꿇고 빌라고 했는데, 자기가 안 했다면서 끝까지 버텼어요.
내가 언제까지 어디로 가지 않으면 우리 엄마가 찾아올거라고 여기서 친구 만난다고 삐삐쳤다는 소릴 하더군요.
유치하게 엄마 불렀냐면서 씹히고.

그외에도 소소하게 그애 준비물을 쓰레기통에 버린다던가,
발표하면 비웃는다던가, 체육 시간에 뭔갈 못할 경우 욕한다던가, 지나가면서 뭐라하던가 이런 괴롭힘은 있었지만
그때만 해도 애들이 좀 순진하던 시절이라 아주 심한 괴롭힘은 없었어요.
그리고 걔가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그 반에 있던 요즘으로 치면 일진이던 여깡 애가
걔한테 호의적이었어요. 도와준 것 까진 아니었지만 좀 좋게 보니
심하게 대놓고는 못했죠.
왕따주동무리는 그 여깡애에게 같이 걔를 따시키길 바랬는데 그 짱먹는 애가 거부해서.
그 여깡애가 좀 순진한 면이 있어서 공부잘하거나 좀 예쁘고 이런 애들은 좋아했거든요.

방학이 지나고 그러면서 좀 왕따분위기가 와해되었어요.
그 무리 애들이 전처럼 똘똘 뭉치지 못하고 사이가 안 좋아진 것도 한몫했고
좀 흐지부지해졌다고 해야하나.
1학년 말에 무슨 고백의 시간인가 그런거 할 때
그때 왕따시켰던 애들 중 그 무리에서 떨어져나온 몇명이 울면서 사과했는데


너희들이 그래서 별로 괴로울 건 없었다. 오히려 너희 덕분에 난 중학교 때 성적을 안 떨어뜨리고 계속 유지할 수 있었다. 내가 판사나 검사나 그런 것이 된다면, 혹시 외나무 다리에서 내가 결정권을 가진 존재로 너와 대면하는 순간에 너를 비웃어주려는 생각을 하면서 공부했다.
너는 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 인생에 별로 방해가 되지 않았다.
나는 너희들과 안 친해져서 다행이다. 너희들하고 처음에 어울려 지내는 게 재미있었다. 아마 계속 같이 다녔으면 쓰잘데기 없는 거 하면서 같은 수준으로 되고 난 성적도 떨어졌을 거다.
지금 같이 학교 다니니까 너는 나랑 같은 수준이라 생각하냐. 너와 나는 격이 다르다. 졸업만 하면 너희와 같은 공간에서 살 일은 없을 것 같다.
너는 평생 그렇게 누군가를 씹는 즐거움으로 비슷한 무리들과 어울리며 시간 보내라.
그래도 사과는 고맙다.

이런 내용의 말을 했었어요. 저 말 그대로 완벽하게 똑같이 말했던 건 아니고 제가 기억나는대로 내용을
물론 저 말로 인하여 다시 욕 엄청 먹었는데 학년 바뀌기 직전으로 어수선했고
욕을 먹던 말던 걔가 신경 안 쓰는 척 하더라구요.


2학년 올라가서는 문이과로 나눠지고 그 무리애들은 거의 다 흩어지고
비록 1학년 때 왕따당한 애 라는 소문딱지가 붙어있긴 했지만
그냥 무난하게 지내는 것 같았어요. 문이과별로 성적별 반편성을 해서 공부잘하는 애들이 따로 한 반에 편성된 지라 걔는 거기 갔고 거기 애들은 공부하느라 별 신경을 안 쓰는지 잘 지내더라구요. 친구도 많고요.
그래도 왕따라는 딱지는 늘 있어서 비웃음을 당했어요. 모의고사 치면 교무실 칠판에 전교1등부터 몇등까지 이름과 점수가 붙었었는데, 걔는 전교 5등안에 늘 들었어요. 1등한 적도 가끔 있고요. 그럴때마다 따순이라며 따순이 또 어쨌네 이런 수근거림. 불쌍했어요.


졸업하고 그애는 서울로 대학을 갔고, 가끔 건너 소식을 들을 때도 있긴 한데. 그애랑 친했던 친구들은 거의 다 서울 진학 친구들인지 고향에서 볼 일은 거의 없었어요.

그 무리에서 딱 한번 누가 걔 서울대 간 얘기가 나왔었는데, 다들 알면서 떨떠름한 분위기. 그러면서도 누구 한명이 야 걘 거기서도 왕따당한다. 거기 간다고 다 출세하는 거 아니다. 왕따는 아무것도 못한다. 하면서 비웃으니 다같이 그런 결론 내리고 그런 분위기였어요.


그 무리가 아주 나쁜 축에 속하지 않아서 요즘 애들처럼 잔인하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그랬던 기억은 없지만 일년 가까이 한창 예민하던 시기 분명 자존심 상하고 괴로웠을텐데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도 않았고 부모를 부르지도 않고
아닌 척 학교 생활하던 그애가 이상하게 계속 생각이 나더군요. 뜬금없는 순간에도요.
걔가 좀 덜 독하게 굴었으면 오히려 왕따를 덜 당했을 수도 있는데, 이 악물고 혼자서 버티고, 왕따 아닌 척 사는 게 반감을 산 것 같아요. 처신이 별로였죠. 좀 가만히 있었어야 했는데 그 와중에도 무슨 대회에 나가고, 대표로 상 받아오고 이런 거 해서 조회시간에 상받고 그런거. 좀 나댄다는 인상이 강했어요.


제가 중학교때까진 공부를 잘했는데 고등학교 와서 뚝 떨어지고, 결국 대학을 잘 못 갔어요. 그래서인지, 난 이 학교 올 사람이 아닌데 하면서 내 대학이 부끄럽고, 학벌 컴플렉스가 있어요. 실제로 취업준비하면서 그게 너무 괴로웠는데, 그때마다 그애가 생각났어요. 왕따였어도 걔는 서울대 갔지. 학교 다닐 때는 걔가 나보다 하등한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아닌 것 같은 그런 생각. 왠지 그애가 떵떵거리면 나를 무시할 것 같은 생각.


한번 정말 우연히 서울대 고시촌에서 그애를 본 적이 있었어요. 저는 자격증 때문에 서울 신림동에서 잠깐 자취생활 중이었고, 고시촌 거리 술집에서 봤어요. 화장기가 없어서 거의 얼굴이 그대로인데, 예전엔 그렇게 예쁘지 않고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동네가 그래서인가, 아니면 그당시 제 자신이 한창 컴플렉스에 빠져있을 때 내가 가진 학벌을 가진 그애가 청순하고 빛나보였어요. 남자선배들과 같이 있던데, 공부중인 것 같았지만 반짝반짝 거려보였어요.


난 그애랑 다 풀었다고 생각하고, 전 그 사과했던 사람 중 한명이거든요. 반갑게 인사했어요. 정말 반가웠거든요. 할 말이 없어서 그애랑 같은 대학 다른 과로 진학한 그애의 단짝 친구이자 나의 동기 안부 물었더니 요즘도 친하게 지낸다. 잘 지낸다 하더라구요. 연락처도 받았고, 후에 싸이월드 일촌도 맺었어요.
업데이트도 안 하고 싸이로는 뭐 알 수 있는 것도 없었구요.
제가 내려오기 전에 문자 몇번 했었는데 답문 오가고 다시 만나진 않았어요.
난 만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그런데 문자를 좀 무시당하고 나니, 기분이 다시 상했고, 대학에서는 왕따인 거 아무도 모르니 거만한 면도 있나. 본성을 드러내나 그런 느낌도 들었어요.
난 1학년 말에 사과를 했었고, 그애가 이후로 학교에서 마주치면 인사도 했고 졸업식 때도 인사해서 잘 지내라고 하고 좋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애가 마음을 푼 줄 알았는데, 아닌 가봐요.


그러고 고향에 내려와서 그 무리 중 친구 둘을 만나서 그 얘기를 했더니, 그 애 고시촌에서 봤다고.
그랬더니 서울대 ## 애들은 졸업전에 붙는다던데 걔는 못 붙었나보네 이런 은근히 못 되길 바라는 얘기로 답하더라구요.

얼마전에 생각이 나서 그 애 이름을 인물검색해봤어요. 혹시나 했는데 뜨더군요. 돈까지 내고 상세정보까지 봤는데. 사시도 내가 만났던 그해에 붙었었고 그애가 말했던 그 직업 중 하나가 되어있더라구요.
사시에 못 붙었을 줄 알았거든요. 고향 고등학교에는 졸업자들 고시합격하면 현수막 거는데 제가 못 봤었어요. 학교에서 잊어버린 건지 아니면 제가 그 해에 학교근처를 지나지 않아서 못 본 건지 기억이 안 나네요.

이름과 싸이월드 메일로 구글링 해보니 그애가 관련 저널인지 신문인지에 쓴 글도 있고 사진도 뜨고요. 결혼도 잘 한 것 같아요.

왕따는 물론 나쁜 거지만, 솔직히 왕따가 된 사람들 보면 특성이 좀 있잖아요. 걔도 좀 기질이 그런면이 있긴 한데. 그 무리 여러명이 그렇게 동시에 이구동성으로 걔를 싫어하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을테니까요. 그 무리 친구들 중 하나는 걔가 간 대학 그 과엔 남자들이 많아서 거기선 안 그럴수도 있겠다고. 걔가 남자들에겐 좀 어필하는 타입이긴 하거든요.

그애에게 고등학교 시절의 왕따가 정말 아무렇지 않은 일이었을까요?
걔 말대로 자기 공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기에 잘 된 일이다 이렇게 여길까요?
솔직히, 걔가 상처를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을 것 같아요.
졸업 이후로 고향에서 열리는 동창회나 동기회 이런 비슷한 모임에도 일절 나온 적이 없거든요.
아무렇지 않다면 한번쯤은 몇번쯤은 친구를 보러 올텐데. 또 지금 자기가 원하는 대로 잘 되어있으니 자랑이라도 하러 동창회에 나오잖아요. 그애도 그애랑 단짝친구도 한번도 고향 친구들과 관계된 모임에 얼굴을 안 내밀어요. 따순이었던 과거를 들키고 싶지 않아선지.


전 그애와 마지막으로 본 게 십수년이 지났는데 이상하게 자주 그애가 생각나요.
제가 처음에 그애의 베프가 될 수도 있었거든요. 처음 입학해서 걔랑 젤 친한 반친구가 저였어요.
전 그 애 대신 무리를 선택했구요.
그애가 점점 왕따가 되면서 친해졌던 그 단짝 친구도 굉장히 잘 풀렸어요. 처음 들어올땐 반에서 10등 안? 5-6등 정도였나 그랬는데 계속 성적이 오르고 나중에 고3때는 따순이랑 거의 비등비등한 전교순위였어요. 같은 문과였고 둘 다 공부를 잘 하니 결국 2,3학년 같은 반이되어서 계속 베프로 지냈거든요. 서로 공부하는 데 격려하고 그런 면이 있엇나봐요.

제가 그때 그애를 버리지 않았더라면 지금 더 잘 살고 있을 것 같아요. 중학교 때는 상위권이었는데, 돌아보면, 고등학교 입학하고 첫 학기, 그 무리와 어울려다니면서 놀다가, 그 무리 대부분의 애들이 수준이 낮고 남자친구 사귀고 그랬어요. 그런 재미에 빠져서 제가 하위권으로 전락했고 다시 회복을 못했거든요. 그리고 중요했던 고등학교 초반에, 그애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면서 어떻다 저떻다 떠든 것이 비생산적이었나봐요. 그러느라 제 공부를 놓침.

걔도 그때 사과를 받았을 때 한 말을 생각해보면 사상이 그리 바람직한 사람이라고 여겨지진 않아요. 그래도 겉보기에 좋은 것들 가지고 있으니 잘 살겠죠? 좀 재수없는 특유의 요소가 있으나 걔가 지금 속한 집단에서는 다들 그런면이 있고하니 다시 그때문에 왕따당할 일은 없을 것 같구요. 고2때부터 성적좋은 반으로 들어가고서부터는 그런 일이 없는 걸 보면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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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꼼꼼하게 다 읽었어요.
다시 고등학교 졸업앨범도 찾아서 살펴보고.....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구지 제가 구구절절 올려 욕 먹은 이유는

누군가에게 터놓고 싶었어요.
사실 제 블로그에 비밀글로 조금씩 쓰다가
누구에겐가 욕을 먹던 괜찮다고 어렸을때 그럴수도 있다고 그런소리정도듣든
한번 올려보자 싶어 써본거예요.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잊어버렸다고 생각했던 소소한 일들이 더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그때의 기억이 그 이후 고2나, 고2, 대학교 때 일보다
더 자주 생각이 나서요.
제가 정신적인 문제도 좀 있긴 한가봐요.
일상생활에 지장있을 정도까진 아닌데
들여다보면 자아분열인가 싶을 만큼 모순된 감정이 동시에 들 때가 있고요.
막 자기합리화에 빠졌다가 우월감도 들다가 반대로 열등감도 많고 그래요.
많은 사람들의 댓글대로
그 애는 나를 생각하지 않겠죠.
내가 다 이렇게 자세히 기억하는 것만큼 기억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 기억에 얽매이는 것 자체가 죄책감이겠죠.

입학 초에 자리가 가까워서 친해졌고
첫 이미지가 좋았고
그 당시에 예쁜 종이에 편지써서 교환하고 이런 거 많이 했는데
저도 그애랑 자습시간에 그런 거 주고받고 하면서 기분이 좋았거든요.
걔가 글도 참 잘 써주고
저도 끄적이는 걸 좋아했구요.
그때 받은 편지들 아직도 몇개는 갖고있어요.
사과도 편지로도 했는데
편지로 답장받았었거든요. 올린 말이 편지에 쓰여있던 말이예요. 그대로는 아니지만.
그때 제가 줏대없이 무리에 휩쓸리지 않고
걔 편에 섰더라면 제 인생이 달라졌을 수도 있을까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그 주동무리 중 두명과만 연락이 닿아요.
다른 애들과는 만날 일도 없는데요.
그 때는 그 무리에서 떨어지면 학교 생활도 힘들 것 같았어요.
또 같이 얘기하다보니까 그 무리애들이 맞는 소리 하는 것 같이 헷갈리고
자꾸 다른 애들까지 가세해서 걔 욕하고 그러니까
진짜로 걔가 우스꽝스럽게 보이기도 하고요.
그러다 어떤 날은 걔랑 친하게 지냈던 몇달이 생각나서 아쉽기도 하고요.
걔가 울면서 그러지 말라고 격하게 표현하면 화해하고 이런 걸 기대하기도 했었는데요.
쌀쌀맞고 내가 다가갈 여지조차 주지 않아서 더 왕따가 되었었거든요.
다시 더 올릴께요.
애기 때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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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리플이 200개 넘게 달렸는데 그냥 게중에 제일 공감가는 댓글 하나만 올려봄





비타민
본문만 읽고 글을 씁니다.

님의 의도를 알겠어요.
님이 무시하고 왕따했던 여자애... 그 애가 님들의 행위로 영향을 받고 정신적인 데미지를 입고
지금도 힘들어하고 별로 잘 되지 못했기를 바라는 거죠?
그런데 의외로 너무 잘 되니 속상하고 기분 나쁜 것.

학교라는 공간이요, 같이 앉아서 같이 공부하니 같은 수준인줄 알지만 사실은 그 안에서도 이미
많은 격차가 있다는 걸 님같은 분들은 잘 몰라요.
그 친구는 안 겁니다.
내가 니들과 같은 공간에 있다고 니들이 영원히 나와 같은 레벨이 있을 거라 생각하니?
지금은 그저 준비 단계에 불과하고 이제 날개를 필 때는 니들과 나는 영원히 같은 자리에
앉아있을 일도 없는 사람들이야...

계속, 그 애가 그래도 그때 왕따 기억으로 괴로워하고 뭔가 정신적 데미지를 입었겠죠?
하고 묻는데, '전혀요'
전혀 안 그렇습니다.

뭔가 준비하는 단계(말하자면 학교같은데)에서 같은 공간에 있다고 영원히 같은 레벨이 아니에요.
더군다나 그 친구는 그 나이 때부터 님들과는 전혀 다른 정신세계에 있네요.
아예 그 나이 때부터 님들과는 달랐어요.

저는 대학 때 반 아이들을 따돌렸는데요, 왜냐면 같이 몰려다니느라 시간을 너무 낭비해서입니다.
쓸데없이 먹고 쇼핑하고 놀러다니는데 시간 쓰는게 너무 아까워 의도적으로 따돌리고
저혼자 도서관에서 살았어요.
그리고 그때 공부한 것, 얻은 학점이 평생을 제 도움이 되어주고 있죠.
이것을 그때 알았기 때문에, 친구들과 거리를 둔 것에 대한 데미지가 없습니다.
그 뒤로 다른 공부를 할 때도 배우는 곳에서 좀 뛰어나고 인정을 받아서 다른 사람들의 질시와
은근한 따를 당했는데(그때는 따라는 것도 몰랐습니다. 서로 간에) 저는 일부러 거리를 뒀어요.
몰려다니고 쓸데없이 친목을 유지하느라 나 자신을 누르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요.
결국 거기를 졸업한 후에는 저만이 그 커리어를 유지하고 인정받고 나갑니다.
그때 몰려다니던 사람들... 아무 것도 안됐어요.

그래서 지금도 쓸데없이 질투로 잘난 사람 따돌리고 뒤에서 음해하는 '무리들'을 무시합니다.
결국 그 단계를 넘어서면 같은 레벨에 있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에요.
같은 공간에 있다고 너나 나나 같다고 생각하고, 그 애 잘된 것이 무슨 운인 줄 아는 사람들,
천만에요.
잘난 사람은 스스로 소모적인 그런 감정교환할 시간에 시간 낭비 안합니다.

님은 지금 한때 같은 공간에서 내 왕따를 당했던 아이보다 자기가 엄청나게 못한 위치에서
열패감과 절망감에 '그 애가 그래도 괴로운 건 있을거야, 그지? 너도 그 때 왕따가 지금 생각해도
창피하고 감추고 싶지?' 이러는가 본데...
웃겨요.
전혀 안 그래요.
그 사람들은 그런 기억조차 생각 별로 안나고, 오히려 '아, 그때 이런 웃기는 애들이 웃기는 짓들 했지.
그 애들 참 웃겨' 이런 일로 기억할 뿐입니다.
저도 그때 저를 빼놓고 지들끼리 몰려나가며 밤새 토론을 했다는 둥하며 자랑하던 모습들이 기억납니다.
그 사람들은 지금 다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 길을 성공적으로 들어선 것은 저 뿐.

그러니 그 친구가 그 때 일을 기억해낸다면
"저런 식으로 유치하게 남 괴롭히는 일에만 시간 낭비하고 몰려다니던 애들은 결국 저것밖에 안되고
그것을 신경 안쓰고 마이웨이 내 일을 열심히 하면 이렇게 지금의 나처럼 잘된다"
는 것을 교훈으로 삼는 것 뿐입니다.

고로, 그 친구에게 님은, '어리석은 인간 중의 하나'로 기억될 뿐이고요,
님의 무리들을 떠올릴 때마다 웃음이 나올 뿐이랍니다.....








이 이후에 사실 글쓴이가 저 친구에게 편지도 네통정도 보내고 연락도 했는데 답변이 없어서 sns쪽으로 컨택하려한다는 리플이 달리자 추가로 나온 답변





비타민
님이 왜 이런 글을 올리고, 그 일을 자꾸 떠올리는지 이번 글에 보이네요.

님은 지금 불행한 거에요.
그래서 내가 지금 불행한 근원지를 찾는 과정에서 그 일이 자꾸 따라다니는거죠.
님이 의식하던 못하던, 무의식상태에서 그러든 말이에요.
사람들은 의식 못하는 상태에서 하는 게 더 많아요.
님이 왜 이런 글을 올리고, 그 일을 자꾸 떠올리는지 이번 글에 보이네요.

님이 '왕따'를 당했다고 생각하는 그 아이가 지금 님이 감히 바라볼 수도 없는 위치에 서서
님이 꿈꾸는 삶을 사는 것을 보고 절망스러운 거죠.
저 애는 그때는 내가 '동정하고 혀를 찼던 존재'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차이가 났을까...

그러면서 자신이 그 친구처럼 곳곳하게 자신의 길을 갔다면 좋았을텐데...
그 이상한 애들에게 섞여서 같이 몰려다닌 자신과 왕따를 하건말건 자기 공부에 몰두하고
그 시기에도 탑을 한 그 친구가 비교되는 겁니다.
왕따를 당하면 초라하고 우울해서 학교 공부도 못해야 정상인데
배가 아프게도 가해자인 자신들을 무시하고 더 잘나가던 그 애를 떠올리니
자신이 더 비참하고 속이 상한 거죠.
여기에서 '근본적으로 인간이 다른가보다'라고 생각하자니 더 열패감이 들고
결국은 이 모든 탓을 그 애에게 돌리고 싶은 마음까지 드는 거에요.

니가 좀 겸손하게 굴고 그러면 나는 너를 왕따 안하고 '너와 친해졌을 거고'
그래서 니 영향 받아서 공부 열심히하고 지금 더 잘됐을 수도 있을텐데...

그 애는 님이란 존재 자체를 머릿속에 갖고 있지도 않아요.
님은 항상 그 애를 생각하는데요.
왜냐면 그 친구의 세계는 별나라 세계고 님은 아예 존재조차 없는 별똥별에 불과할 것이지만
님에게 그 친구는 별나라 공주이니 머릿속에 떠날 수 없죠.

내가 그 애를 자꾸 떠올리는 것처럼, 그 애도 나를 자꾸 떠올리길 바라죠.
그러려면 왕따의 기억이 계속 그 애를 괴롭히는 기억이길 바래요.
그 시절이 '내가 그 애에게 존재감 있는 시절'이었을 거라 생각하니까요.

그러나 다시 사실적으로 말한다면,
님의 존재는 그 친구에게 무존재에요.
고통스러운 기억도 아니고 그저 '웃기는 애' 정도로만 기억할 뿐입니다.

님이 적극적으로 왕따를 한 게 아니라 그 애와 친해지고 싶었지만 그 애가 마음을
안 받아줘서 다른 애들과 휘둘려 다녀서 한 행동이라면
더욱더 님을 '웃기는 애'로 기억할 뿐입니다.
저도 저를 은근히 따 시킨 사람들을 떠올릴 때가 있어요.
기억조차 없다가 이럴 때요.
그 시절을 거쳐서 현재가 되는 것인데, 그때 그런 사람들의 현재를 볼 때
비웃을 수 있느냐 아니냐로 결론나는 거에요.
그 친구가 지금 님을 볼 때 어떨거 같아요?
"아아~ 그때 그런 행동 했던 애? 지금 뭐하고 있지?"

그런 상황에서도 전혀 신경 안쓰고 공부한 자신이 그 애는 대견스럽고 자랑스러울 거에요.
김연아를 음해하고 비방하고 음모를 꾸민 사람들을 많은 이들이 알아요.
지금 세계여왕이 된 연아가 그 사람들 기억하며 정신적 고통을 받을까요?
아뇨. 지금의 자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서 오히려 '그 사람들이 내 성공의 밑거름이다'라고 생각할 걸요.
음해한 무리들은 어떨까요?
자신들보다 더 잘난 것도 없는 존재일 거라고 생각했던 소녀가 지금 위치가 된 것에 얼마나 괴롭겠어요?
지금 님처럼요.
차라리 그때부터 연아와 친해놓고 잘할 걸... 이런 후회감 때문에 되려 '연아가 그렇게 잘나지 않았으면 내가 좀 잘해줄 수 있었을텐데'할 겁니다.
너무 곳곳하고 괴롭혀도 굿굿한 사람을 미워하는 것은 바로 풋내기 어리석은 사람들이 하는 짓거리입니다.

제가 은따를 당하던 아이의 절친이었어요.
왜냐면 그 아이의 정신세계를 잘 알기 때문에 저는 그 친구를 존경했고 무리들이 따를 하고
뒤에서 음해하건 뭐하건 저는 그 애를 존중하며 절친으로 여고 때부터 지냈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그렇습니다.
어릴 때는 보통 사람 볼 줄을 모릅니다.
저는 사람 볼 줄을 알았기 때문에, 평범한 무리와는 완전히 정신세계가 다른 그 애를 알아본 거에요.
그저 끼리끼리 몰려다니며 히히덕대고 질시하는 수준의 애들은 그런 사람을 못 알아봐요.
그래서 보석같은 애들과 친해져서 그들의 영향을 받을 기회를 얻지 못해요.

님이 지금 이런 기억을 자꾸 떠올리는 것이, 바로 그 시기에 그런 보석같은 애를 못 알아보고
휘둘렸던 일에 대한 후회인데, 지금도 완전히 인정하지 못하고 그 애 탓을 하는 거에요.
님이 달라지려면 '내 탓'을 해야합니다.
그래야 님이 달라지는 거에요.

저는요, 그 어린 나이에 제대로 된 사람을 알아보고 그 아이의 친구가 되려고 노력했던
그 시절의 내가 자랑스러워요. 그 때의 나를 자랑스럽게 기억합니다.
몰려다니고 시간 낭비하던 애들에게서 멀어져서 고고하고 차분한 그 애의 친구가 되려고
기다려주고 애쓰고 다가섰던 내 자신의 용기와 판단력이 고맙습니다.
그런 나를 떠올릴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님과는 완전히 다르죠.
님은 그 시절을 떠올릴 때마다 속이 상하죠.
그런데 그 탓을 자신에게 하기보다는 그 친구에게 하는 겁니다.

그러나, 이제 그런 생각을 지우세요.
그 친구에게 님의 존재는 아무 것도 아닌 무존재에 불과합니다.
님이 할 일은 자꾸 과거를 떠올리며 남 탓을 하면서 괴로워하는 게 아닙니다.

님이 그때 한 행동들은 지금도 연장선상에 있을 거에요.
그때 한 행동은 님의 본질인데, 그 본질이 지금도 변한 게 없다는 겁니다.
님이 바뀌었더면 그 시절의 행동이 무엇 때문인지 정확히 알 것이고,
그 친구 탓이 아니라 바로 내 어리석음과 유약함 때문인지 알았을 겁니다.
그래서 지금은 좀더 지혜로운 판단과 결단력, 용기를 가진 사람으로 달라졌을 거에요.
사람이 과거의 이유를 정확히 알면 현재가 바뀔 수 있습니다.
님에게 이런 긴 글을 쓰는 이유는, 님을 비난하기 위한 게 아닙니다.
님이 삶을 돌아보는 이유는 사실은 달라지고 싶어서이기 때문이고
그 방법을 알려드리고 싶어서에요.

과거의 자신과 다른 현재가 되고 싶으면 정확하게 과거에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아는 겁니다.
님이 바라는 지금의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는 '과거의 왕따당했다던 그 친구'모습이
지금 님이 가장 꿈꾸는 모습이라는 걸 인정하세요.
계속 그 친구가 지금도 뭔가 문제가 있고, 과거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식으로 몰아가면
님의 삶은 계속 불행한 삶 그대로 갈 겁니다.






예전 슼방 글 끌올 함
http://theqoo.net/199109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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