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어쩌다 이리 됐을까.
KBS2 주말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하락세가 끝이 없다. 최근 시청률 10%를 웃돌면 아슬아슬하게 두 자리대 시청률을 유지했지만 지난 6월 26일 방송분은 결국 9.9%대 까지 추락해 시청률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한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한 건 9.1%를 기록했던 지난 2014년 6월 22일 방송 이후 약 24개월 만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MBC '아빠!어디가?'와 함께 육아 예능의 전성기를 끌었던 KBS2의 대표 예능 프로그램이다. 54주 동시간대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최고 시청률 20%를 넘기기도 했다.
지난 해 말부터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MBC '복면가왕'의 인기와 육아 예능의 인기 하락으로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며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기의 핵이었던 송일국·삼둥이 부자와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개국공신 추성훈·추사랑 부녀가 지난 2월 7일과 3월 20일 각각 하차를 한 후 프로그램에 대한 화제성이 더욱 떨어졌다.
새로 합류한 가족의 미미한 존재감과 '우리 동네 음악대장'(쿡가스텐 하현우)의 9연승로 인한 '복면가왕'의 높은 화제성 등도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하락세에 일조했다.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공동 육아'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변화를 꾀하려고 했지만, 육아 보다는 연예인 아빠들의 수다와 게임에 더 초점이 맞춰진 탓에 시청자들로부터 '기획의도와 맞지 않는다'는 평만 듣고 있다.
공동 육아를 위해 합류한 양동근, 오지호, 인교진의 아이들(5~7개월) 모두 '재미있는 그림을 만들어 내야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에는 어리다는 반응이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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