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41429946?listType=c&page=1
전 제가 이런 글 올리게 될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오늘 남친이 저희 부모님이랑 식사하기로 해서 왔어요.
식당 가서 먹었고, 커피 마시러 갔는데, 중간에 오빠랑 새언니랑 조카가 제 남친 얼굴 보고 싶다고
커피숍으로 왔어요.
조카가 어려요. 그래서 같이 식사를 못했어요.
말도 못하는 애기예요.
같이 있었는데 애가 칭얼칭얼 하니까 가족들 모두가 달래줬어요.
근데도 칭얼칭얼 하니까 언니가 애 데리고 나가려고 하더라고요.
그때 남친이 갑자기 저한테 언니 힘드시니까 제가 데리고 나가라는거에요.
저 황당해서 뭐지 했고, 엄마가 어머 엄마 놔두고 왜. 하니까 남친이 당황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기분이 이상해서 오빠 보고 언니 힘드시니까 오빠가 나가. 해서 오빠랑 언니가
같이 나갔어요.
이때까진 그러려니 했어요.
언니 처음 왔을 때부터 남친 눈이 커지는걸 보긴 했는데,
내 착각이겠지 했거든요,
근데 거기서 그래버리니까 계속 심란했어요.
그 일은 그대로 넘어갔고, 저는 다른 지역에 살고 있고 남친도 그 지역 살아서,
저랑 가는 길에 같이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같은 차를 타고 가는데 우리 새언니가 엄청 예쁘다는거에요.
저희 새언니 예뻐요. 가족들 모두 예쁘다고 하고, 가끔 언니랑 길 가다가 남자들 눈 돌아가는거 본 적도
있어요.
전 예쁘지 않고 그냥 순한 얼굴이에요. 주변에서 얼굴만 보면 조용하고 어른 공경 잘할 것 같다 해요.
어른들이 편하게 여기는 얼굴이에요 딱.
저도 인정했어요. 우리 언니 예쁘지. 저번에 길가다 ~ 하면서 언니 자랑을 했어요.
그거 듣더니 남친이 그런 여자 얻을려면 형님처럼 돈 잘 벌어야겠지? 하더라고요.
저 순간 이게 뭐지? 싶어서 입 다무니까, 지도 당황했는지, 언니 정말 미인이시더라. 하하.
하고 다른 얘기로 넘어가더라고요.
아까 조카 일도 그렇고 이건 좀 쎄한 기분에, 그럼 나는 니가 버는 정도의 수준의 여자라고 생각한거네?
했더니 눈 뒤집혀서 자기가 버는 수준이 어느정도냐는 거에요.
제가 포인트 제대로 짚으라고, 우리 오빠 정도 버는 사람이 새언니를 얻을 수 있는거라면,
너 정도 버는 사람은 나 정도의 여자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거냐. 했더니,
열폭 좀 적당히 하래요.
와.. 진짜 화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열폭은 내가 아니라 니가 우리 오빠한테 하고 있는거 아니고? 했더니
표정 변하면서 내가 왜 니네 오빠한테 열폭을 해. 부모 잘 만난 니네 오빠랑 공부해서 여기까지 올라온
나랑 같냐? 하는데.. 와...
제가 말 다했냐니까 어. 하길래 그 다음부터 그냥 입 다물었어요.
그 뒤로 둘 다 말 없이 가다가 평소에 집앞에 세워주더니,
오늘은 큰길에서 세우고 말없이 있길래 짐 챙겨서 내렸어요.
내리자마자 걘 갔고요.
저는 집에 와서 씻고 마음 정리 좀 한 다음에 남친한테
내 앞에서 우리 오빠를 그런 식으로 말한 너를 용서할 수 없다.
결혼은 없던 일로 하자. 어차피 진행된 것도 없으니 둘 다 마음 편하게 헤어지자.
너는 돈 열심히 벌어서 그 수준에 맞는 여자을 ‘얻길’바란다.
했더니 니가 먼저 수준 얘길 꺼내지 않았음 그런 말은 안했을거며,
니가 저번에 보여준 공책에 써있던 지금 공부하면 남편 얼굴이 바뀐다 같은 말이었다.
언니가 예뻐서 네가 민감하게 반응한다. 결혼은 당장 할거 아니니까 더 생각해보자.
라는거에요.
저는 헤어지는 걸로 알겠다고 말하고 대답 안 듣고 끊었고,
끊고 나서 카톡으로 오늘은 네가 이성적이지 못하니 진정되면 다시 얘기하자고 왔어요.
제가 예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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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언니에 대해 말하는 거만 봐도 이건 안될 결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