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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동방신기, 두 남자의 눈물없는 이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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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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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박소현 기자] '잠시만 안녕'

지난 13일 서울 강동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잔에서 동방신기의 앙코르 콘서트 'TVXQ! SPECIAL LIVE TOUR - T1STORY - &...!'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콘서트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작년 12월 선보인 단독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이자, 멤버 유노윤호의 입대 전 마지막 동방신기 공연이었기 때문.

이날 공연은 일본 영화관등지에서 라이브뷰잉으로 중계돼 수 만명이 지켜보는등 동방신기의 뜨거운 인기도 느낄 수 있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성증후군)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객석을 빼곡하게 채웠다. 콘서트를 위해서 올림픽 공원에는 대형 방역기와 체온 체크, 마스크 착용 등이 일사분란하게 이뤄졌다. 마스크를 끼고도 커다란 함성을 지른 팬들은 LED 밴드를 착용하고 동방신기와 함께 무대를 만들어나갔다.

'Catch me', 'Maximum', 'Rising sun'등 강렬한 곡들로 공연의 문을 연 동방신기는 오프닝 멘트에서부터 남다른 감회를 털어놨다. 다양한 지역에서 온 팬들을 배려해 일본어, 중국어, 태국어, 영어 등으로 인사를 건넨 유노윤호는 "개인적으로 뜻깊은 무대다. 나는 항상 (팬들을) 만날 준비가 되어있다. 오늘 모든 걸 이 자리에서 불태우겠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할테니 즐겨달라"고 입을 열었다.

이후 '그 대신 내가', '갈증' 무대가 이어졌고 멤버 두 사람의 개별 무대도 있었다.

최강창민은 솔로 무대 'Heaven's day'에 이어 소속사 후배 그룹인 EXO의 시우민, 백현, 첸과 함께한 '고등어'무대를 펼쳤다. 평소 동방신기를 존경한다고 밝혀온 시우민은 익살맞은 고등어 분장을 하고 나타나서 온몸을 사리지 않고 동참했다. 최강창민은 영양제 분장을 하고 코믹한 춤사위를 선보였다. 시우민과 백현, 첸은 이후 공연 마지막까지도 자리를 지키며 열성적인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유노윤호는 콘서트를 통해 신곡 '샴페인'을 선보였다. '샴페인'은 펑키하우스 장르의 댄스곡으로 붉은 색 지팡이를 활용한 환상적인 무대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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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만화 '원피스'의 루피를 연상케 하는 밀짚모자와 반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최강창민과, 오리발에 튜브까지 착용한 유노윤호는 여름과 어울리는 곡들을 메들리로 들려줬다. 시간여행이라는 콘셉트와 맞아 떨어지는 공연이었다. '믿어요', 'My little princess', 'You only love', 'Tonight'등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소화하며 밴드와 함께 감미로운 라이브를 들려줬다.

기존의 콘서트에서 잘 들려주지 않은 곡들도 선곡했다. 'Drive', 'Hi ya ya 여름날', 'The way U are'에 이어 '넌 나의 노래'는 팬들과 함꼐 하모니를 맞췄다. 대형 스크린에 띄운 가사를 보며 팬들과 함꼐 즐거운 여름날의 추억을 만들어 나갔다. 팬들을 위한 신곡 'Starlight'도 함께 공개했다.

댄서들 소개가 이어진 뒤에는 강렬하고 신나는 댄스 타임이 이어졌다. 'Android'와 'Humanoids', '오정반합', '주문'등 일본 수록곡과 히트곡 무대가 이어지자 체조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익살맞은 분장을 한 영상을 공개한 뒤 리프트를 활용해 3층 관객석에 영상과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Crazy love', '풍선', '꿈', 'Somebody to love'등 콘서트에 걸맞는 신나는 곡들을 함께 불렀다.

두 사람은 콘서트 말미 VCR을 통해 군입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유노윤호는 "새로운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라고 군입대 소감을 언급했고 최강창민은 "더 멋있는 30대의 남자들이 되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성장한 두 사람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팬들에게 자신들을 믿어줘서 고맙다는 뜻도 거듭 전했다. 두 사람은 이어 'Something'과 '수리수리'로 섹시함을 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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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에서 둘이 된 뒤 처음으로 내놓은 타이틀곡 '왜'는 콘서트의 마지막 곡이었다.

최강창민은 "예전에는 다른 곡을 빨리 진행하자고 했는데, 이제는 몇 년동안 못 만나게 되다보니 쉽사리 다음곡으로 진행하자고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당분간 마지막이 될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유노윤호는 "떠날 때는 웃으면서 떠나는 게 좋은 것 같다"며 "함꼐 좋은 추억을 남기고 싶다"고 '왜'를 힘껏 따라불러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Here I stand'와 '항상 곁에 있을게'등을 앵콜곡으로 선보인 동방신기는 마지막 공연인만큼 다시금 멘트를 이어나갔다.

유노윤호는 "오늘 공연를 준비하면서 무대에서 몇 번 울컥했다"며 "내 인생에서 제일 감사해야할 사람은 팬들이기도 하지만 창민이"라며 자신과 함께 동방신기로 활동 중인 최강창민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또 그가 평소 해오던 제스쳐의 의미를 팬들에게 밝히기도 하며 눈길을 끌었다.

최강창민은 "요즘 들어 내 주변에 많은 변화가 있다"며 "2년 사이에 많은 것이 안 변할 것이란 생각을 했었는데, 오만이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팬들도 각자의 가정이 생기고 할 것"이라며 "이전처럼 열렬히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이 줄어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길을 걸으며 삶의 변화가 오겠지만, 우리는 이 무대에서 팬의 모습을 잊을 수 없기 따문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 건강하게 기다려달라. 동방신기가 영원한 여러분 삶의 활력소이자 비타민이길 바란다"고 팬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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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이란 콘셉트의 끝은 다시 '시작'이란 의미가 느껴지는 데뷔곡이었다. 두 사람은 데뷔곡 'Hug'를 함께 불렀다. 데뷔 당시 입었던 교복 차림이었다. 팬들은 '금방 다시 만날거야'라는 슬로건으로 이들에게 화답했다.

공연을 마친 뒤 유노윤호는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 "내가 울줄 알겠지만 절대 안운다. 내가 웃어야지만 다시 만날 수 있다"며 "더욱 괴물이 되서 돌아오겠다. 그 때 펑펑 울겠다. (돌아오면) 잘했다고 한마디만 해달라. 새로운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한다"고 덤덤히 고별 인사를 전했다.

최강창민은 "이걸로 끝이다. 다른 건 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약 몇 년 후에 다시 같이 공연장이건 음악을 통해서건 새롭게 시작을 하게 될 것이다. 사실 지금 환경에서 변화가 되는게 겁이나고 무섭기도 하다"며 "변화도 싫고 길들여지는 것도 싫다. 나는 십여년동안 카시오페아 팬들에게 길들여진 것 같다. 어린왕자의 여우처럼 헤어지는게 너무 싫다"고 오랜시간을 함께해온 팬들에게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쿨하게 헤어지고, 재결합하는 그 날까지 건강하게 공연장에서 만나자. 고맙고 사랑한다. 이십대의 동방신기는 완전 이걸로 끝"이라면서도 "30대의 더 남자답고 순수하고 건장한 청년 둘로 돌아올 수 있도록 응원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팬은 물론 해외 팬들 다수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지만 동방신기 멤버 두 사람은 촉촉해진 눈가에도 눈물을 꾹 참았다. 대신 호탕한 웃음과 굳센 각오를 전하며 팬들에게 안녕을 고했다. 몇 차례 고난 속에서도 굳세게 버텨온 동방신기다운 이별 방식이었다.

한편 유노윤호는 오는 7월 21일 현역으로 입대하고, 최강창민은 당분간 MBC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등 개별활동을 펼친다.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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