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주가 모여서 만든 나라!
고려, 조선 : 이제부터 넌 경상도, 넌 전라도, 넌 경기도, 넌 충청도야
독립 13주 : 새로 만들어진 나라 이름을 미국으로 하자고!
이런 차이가 있죠.
그래서 미국연방을 구성하는 주체는 국민이 아니라 주!
연방은 멋대로 주를 분리시키거나 통합시킬 수 없어요. 미국의 주인은 주이기 때문에.
주들이 모여서 미국을 만들었을 때 당연히 필요한 건 연방의 법률을 만들어야 하는 의회와 연방전체를 다스릴 행정부!
어느 나라나 그렇듯이 연방의회를 인구 비례로 대표자를 뽑아서 구성했는데,
일정 인구를 기준으로 해서 미국 전체를 선거구로 나누고 거기서 한명씩 뽑아 의회로 보내는 것.
그렇게 해서 나눈 미국의 선거구는 총 435개. (이 숫자 중요해요!)
따라서 미국 하원의 총 의원수가 435명.
<너무 작고 많아서 경계선도 안보이는 미국의 선거구, 어쨌든 다 합치면 435개>
그런데 인구비례로 나누다보니까 거대주인 캘리포니아는 53명의 의원을 보내는데, 꼬꼬마주인 알라스카는 선거구가 고작 하나밖에 없어 한명밖엔 못보내요.
그러니까 의회에서 주대 주로 싸울 때 꼬꼬마주 수십 개가 연합해도 캘리포니아 한 주를 못이긴다는 것.
그래서 주마다 공평하게 두 명씩 또 대표자를 뽑아서 또 의회를 구성했는데, 이게 상원!
미국이 50개주니까 상원 총 의원수는 100명. (이 숫자도 중요해요!)
미국은 우리처럼 비례대표 이런 거 없어요. (미국에서 제3당이 성장못하고 양당제가 될 수밖에 없는 이유)
그래서 미국의 의원수는 435 더하기 100인 535명이 정원이고 이게 연방에 행사하는 각 주의 지분 총합이죠.
캘리포니아는 53의 하원과 2의 상원을 합쳐 55의 지분을 가지고, (슈퍼 주).
꼬꼬마주 알라스카의 지분은 1의 하원 2의 상원을 합쳐 3밖에 못가짐.
이제 연방 행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데, 연방의 주인은 주이니까 주가 자기 지분만큼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그리고 연방의회에 대표를 보내진 못하지만 세금도 내는 미국 시민이 있는데 연방 직할인 워싱턴 사는 사람들!
그래서 콜럼비아 행정구(워싱턴)에도 미국의 최소 주만큼 3장의 대통령 선거권을 부여했어요.
모두 합쳐보면.... 미국에서 대통령을 뽑을 수 있는 선거권은 535 더하기 3인 538!
정확히 절반이 269이고 여기서 한표를 더한 270이 과반이죠.
그러니까 미국대통령은 더도 말고 딱 270표만 얻으면 당선되는 구조! (진짜 중요한 숫자!)
<미국의 각 주가 가진 대선 투표권 수>
그런데 미국은 주가 대통령 뽑는 나라라서 주는 자기 지분만큼 몰빵해서 투표함, 이게 승자독식제!
그러니까 캘리포니아에서 밀어주는 대통령 후보는 55표를 다 가져가요.
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조금있으면 연방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워싱턴에서 있을 건데 우리 주에선 클린턴을 지지할 건지, 트럼프를 지지할 건지 주민님들이 우선 투표해서 결정해주세요, 클린턴을 지지하기로 결정되면 클린턴 뽑을 사람 55명을 선발해서 워싱턴에 보낼게요' 이런 거죠.
예외도 있는데 50개 주에서 두 곳은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지 않아요, 메인과 네브래스카!
메인은 지역구가 두 개 있어서 대선투표권은 4장.
지역구 한 곳이 클린턴, 다른 한 곳이 트럼프, 주 전체로 클린턴이 이겼으면 지분 4 중에 세 장은 클린턴, 한 장은 트럼프에게 주는 것.
이런 간선제 시스템 때문에 미국대선에서 중요한 건 전국 지지율이 아니라 주단위 지지율이고,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주, 공화당 지지주가 있어서 큰 변수가 없는 한 따놓고 들어가는 표수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저기서 회색칠된 경합주에서만 열심히 선거운동하면 되는 거죠.
게다가 민주당 지지주의 지분이 기본적으로 많기 때문에 민주당은 지분 많은 경합주 하나만 이기면 그냥 이기는 것!
위 지도에선 262표 확보라 8표만 더 얻어오면 되는 거죠.
반대로 트럼프는 경합주를 싹쓸이해야 겨우 이기는 거고요.
그런데 경합주 최근 여론조사가....
투표권 4표의 뉴햄프셔 39(클) : 37(트)
투표권 6표의 아이오와 39 : 40
투표권 13표의 버지니아 44 : 35
투표권 15표의 노스캐롤라이나 44 : 38
투표권 18표의 오하이오 45 : 45
투표권 29표의 플로리다 44 : 37
그래서 트럼프가 전국지지도가 앞선다 해도 클린턴이 이기는 선거가 되는 거예요.
텍사스에서 아무리 몰표가 나와도 텍사스 주민들 전부가 트럼프 찍어도 대선에 아무런 영향도 못준다는 것.
최근에 공화당 전당대회때문에 일시적으로 트럼프 전국지지도가 클린턴을 앞섰는데 그런 건 금방 빠지는 거라서...
저 경합주에서 클린턴 표가 쭉 빠져서 뒤집힐만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한은 힐러리 클린턴이 이긴다는 게 일반적인 예측입니다.
그리고 승자독식제가 민의를 왜곡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이 있지만(엘 고어가 부시한테 이렇게 졌어요) 미 연방의 정치구조가 원래 그래서 어쩔 수 없어요.
이거 바꾸려면 헌법도 바꿔야 하고 연방이 결정하는 게 아니라 각각의 주가 결정해야 할 문제! 우리 주는 승자독식제 할 거임! 이러면 못바꾸는 거죠.
http://www.dzgol.net/board_news/17240141
언더스탠드?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