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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단독] "이승기, 감자탕, 그리고 루이비X"…권진영, 28억 법카의 화양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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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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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花樣年華) :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후크' 선장, 그녀에게도 화양연화가 있었다.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예를 들어 2020년 12월 16일. 

권진영은 그날, 가장 '찬란한' 명품매장 루이비X에서 가장 '아름다운' 감자탕을 주문했다. 다음은 그녀가 매니저에게 보낸 카톡.

권(진영) : 성수감자탕 가서 중 짜리 포장 하나 해와라. 국물 따로 싸달라 하고.

매(니저) : 대표님. 포장 후 바로 루이비X으로 보내면 될까요? 

권 : 포장 후. 

매 : 네 알겠습니다. 바로 루이비X으로 가라고 하겠습니다.

권진영은 루이비X 청담 매장 3층에서 감자탕을 해치웠다. 적어도 이날 뼈다귀에 살~은, 베럴 댄 루이비X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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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영 대표는 이 매장의 VVVVIP다. 그녀와 친구들은 3층 라운지에서 쇼핑을 하고, 밥을 먹고, 수다를 떨었다. 

그들은 어떻게 루이비X을 장악했을까. 비밀은, 법카(법인카드)에 있다. 그도 그럴 게, 권진영 대표의 법카 한도는 월 8,000만 원. 이승기 팀보다 40배 많다.

'디스패치'는 권진영이 쓴 법카 사용 내역을 입수했다. 2016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 6년 동안 약 28억 원을 유용했다. 그 기간 연봉으로도 26억 원을 챙겼다.

권진영은 친동생을 (가짜) 직원으로 등록, 4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모친에게도 월 500만 원짜리 카드를 줬다. 심지어 루이비X에서 일했던 여성 A씨에게 매달 1,000만 원 한도의 법카도 선물했다.

화양연화. 권진영과 패밀리는 법카 찬스로 누구보다 화려한 삶을 영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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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 1일은 일본이다

2016년 1월 1일. '후크' 패밀리는 일본에서 새해 아침을 맞았다. B이사는 도쿄 안다즈 호텔에서 먹는 '모밀' 사진을 올리며 일이 술술 풀리기를 기도했다.

"한국은 새해에 떡국을 먹고, 일본은 모밀을 먹는다네."

일본 새해 여행 숙박비는 1,100만 원. 권진영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그 해(2016), 권진영이 긁은 호텔비용은 2,400만 원. 모두 법카 찬스였다. 

권진영은 7년 동안 호텔 숙박비로 2억 원 넘게 썼다. 물론, 출장 명목도 있다. 하지만 출장을 곁들인 '사적 여행'이 더 많았다. 회삿돈을 개인 여행에 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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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럴 댄 루이비X

"그녀는 루이비X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일으키는 고객이다." (매장 관계자)

"감자탕? 나는 자장면까지 배달시켜 먹는 것을 목격했다." (패션 관계자)

권진영은 루이비X의 VVVIP다. 3층 VIP 라운지에서 감자탕을, 심지어 자장면까지 주문할 수 있는 권력(?)을 갖고 있다. 

법인카드가 일등 공신이다. 

'디스패치'가 확인한 법카 결제 금액(2020~2022년)은 대략 2억 7,000만 원. 루이비X 청담동 매장에서만 2년 동안 48회를 결제했다.   

하지만, 권진영 패밀리가 루이비X만 편애하는 건 아니다. 에르메X, 샤X, 프라X, 디X, 생로X, 구X, 펜X, 버버X 등 브랜드를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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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카드 유도는 없다

2019년 2월 27일. 매니저와 권진영 대표의 대화다.

매 : 승기형 저녁으로 샌드위치와 커피 먹는다고 하여 27,000원 결제하겠습니다.

권 : 일과 후나 전 식대는 개인카드로 유도해!

그 시각, 권진영의 절친 D씨는 청담동 H스파에서 187만 원을 썼다.

(여기서, D씨는 누굴까. 그는 권진영의 고교 친구다. D씨는 권진영 절친이라는 이유로 '감사'로 재직. 월급을 받고 법카를 썼다.)

2019년 8월 16일 대화는 다음과 같다.

매 : 승기형 SSG에서 간식 및 에너지바 구매 부탁하여 29,800원 결제했습니다.

권 : 개인적인 건 개인카드로 유도해!

그러나 5일 전인, 8월 11일. 권진영의 모친은 안성에 있는 갈비집에서 17만 8,000원을 긁었다. 권진영이 제공한 (후크) 법카가 안성에서 쓰인 것.  

권진영은 이승기 입에 들어가는 간식(비용)도 아까워했다. 반면 그녀는 식대(1,129회)로 1억 7,200만 원을 지출했다. 생필품을 사는데 4,200만 원(690회)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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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할 지점은, 계약 조건이다. 후크는 이승기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조건으로 7:3 계약을 맺었다. 즉, 이승기의 간식비를 아끼면, 그들이 쓸 돈이 늘어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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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카, 어디까지 써봤니?

권진영의 취미는 무엇일까? 여행, 쇼핑, 식도락, 그리고… 한게임이다.

'디스패치'는 권진영의 법인카드 내역에서 사이버 머니 결제 내역을 발견했다. 2019년에 78만 원, 2020년에 9만 원, 2022년에 159만 원을 결제했다. 

권진영이 3년 동안 충전한 금액은 총 247만 원. 작게는 1,500원에서 많게는 10만 원까지 결제했다. 이 돈으로 어떤 아이템을 샀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권진영은 법인카드로 금도 샀다. 금거래소에서 결제한 금액은 3차례 890만 원. 본인이 직접 가졌다면 횡령, 방송 관계자에게 선물을 했다면 김영란법 위반이다.

착한(?) 결제도 있었다. 자선 단체 기부를 법인카드로 한 것. 2021년, 매월 23만 5,000원을 어린이 재단에 기부했다. 누적 금액은 285만 원이다. 

이 외에도 병원비 3,000만 원, 온라인 쇼핑 2,800만 원, 에스테틱 2,000만 원 등도 법카로 처리했다. 그렇게 쌓인 금액이 6년간 26억 원이다. 

여기서 끝일까. 다 쓸 때까지 다 쓴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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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진영의 효자 DNA, 그리고 A씨.

2021년 6월 9일. 권진영이 남긴 말.

"나는 효자 DNA를 갖고 태어났다. 100억보다 효가 더 중요하다. 내가 더 열심히 사는 이유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권진영은 과거, 이승기를 가족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이승기는 '가짜' 가족이었다. 권진영은 '진짜' 가족에겐 아낌없이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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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녀는 남동생 권XX을 후크 직원으로 고용했다. 2014년(4,400만 원)~2021년(7,100만 원)까지 나간 연봉 총합은 4억 5,600만 원.

권진영은 2021년, 동생을 퇴사시켰다. 초록뱀(원영식 회장) 매각을 앞두고, 잡음의 소지를 없앤 것. 그리고 퇴직금 6,400만 원을 챙겨줬다.   

어머니에게는 500만 원 한도의 법인카드를 내줬다. 모친이 쓴 법카 비용은 1억 300만 원. 마트, 병원, 주유소, 식당, 미용실, 세탁소 등에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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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영은 베일에 싸인 여성 A씨에게도 법카를 내줬다. 한도는 1,000만 원. 이는 후크에서 2번째로 높은 금액. 심지어, 이승기 팀 (법카)보다 5배 많다.  

권진영은 A씨를 루이비X 청담동 매장에서 만났다. 현재 그녀는 루이비X을 그만둔 상태. 권진영이 제공한 법카를 쓰며, 식도락 여행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디스패치'는 A씨의 카드 결제 내역도 분석했다. 지난 18개월 동안 긁은 금액은 1억 800만 원. 그중에서 절반 이상을 명품 쇼핑(6,200만 원)에 사용했다. 

A씨는 택시를 117회(86만 원) 탔고, 세차장을 11회(89만 원) 이용했다. A씨는 법카로 몸매관리도 받았다. 발레+필라테스를 받는데 240만 원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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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2일. 권진영은 매니저에게 "승기 차량 어제 세차 해줬다. 더 이상 해주는 건 무리"라면서 "너무 많은 지출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A씨는 법카로 세차를 하고, 발레를 하고, 병원(66만 원)도 가고, 미용(91만 원)도 받고, 올영(올리브영 150만 원)도 갔다.

심지어 동물 병원에서 10만 원을 결제했고, 찜질방에서 2만 8,000원을 끊었다. A씨는 어떤 존재일까. (후크를 인수한) '초록뱀' 역시 횡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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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양연화, 그 시절은 지나갔다

2020년 9월 24일. 후크 빌딩 옥상, 루프탑.

"깊어가는 가을밤, 후크 루프탑에서 다 같이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나누며 생일을 축하. 특별히 (노희영) 고문님의 찰오곡밥과 건강식 나물들. 티본스테이크는 최고 중의 최고."

권진영 패밀리는 찬란한 가을을 유유히 즐겼다. 

그 시각, 후크 직원들은 어땠을까. '디스패치'가 입수한 매니저 단체방 대화를 그대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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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1 : 긴 집게 사오라네요. 다녀올게요.

매니저2 : 내가 다녀 올게.

매니저1 : 혹시 어디서 사실 예정이세요?

매니저2 : 저 아래 철물점

매니저1 : 제가 후다닥 다녀올게요.

매니저2 : 너 말씀 드리고 퇴근해. 엄마 생일이 중요하지.

매니저2 : 옥상에 나무젓가락 더 필요하대요. 한다스 사주세요.

매니저3 : 집게 말고 필요한 거 없나?

매니저2 : 성향상 사와야 또 뭐 사오라 하실 분들임요.

매니저3 : 집게가 짧은 거뿐이고 ㅋㅋㅋ

매니저2 : 긴 거 사오라시는데요 ㅜㅜㅜ

매니저4 : A1 소스랑 스위트칠리소스. 나 갤러리아에 내려줘요.

매니저4 : 진짜 빡치네. 도착할 때 문자줘요.

매니저2 : 실장님. 집게 사진 찍어서 보내래요.

매니저3 : 누가 봐도 짧아서 나옴. 사무실 가는 길에 다른 철물점 감.

매니저4 : 갤러리아에 있지 않을까요? 없을라나

매니저3 : 할인마트랑 깐부옆 철물점 다녀옴. 

매니저3 : 집게 못 삼. 꼭 필요함?

매니저2 : 숯용이래요. 화장실꺼 갖다주고 싶다. 

매니저2 : 지하 창고에 있었던 거다 하고 가져다줘볼게요. 

매니저4 : 내가 소스 올려다 드릴 때 같이 올릴게요. 

매니저2 : C이사님 내려오셨길래 드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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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찬란한 순간은, (알고 보면) 누군가의 땀으로 만들어졌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article/433/0000088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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