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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지호 객원기자] 일본의 인기 아이돌 그룹 아라시의 멤버 마츠모토 준이 결혼한다.

일본 데일리 신조는 10일 "형님(SMAP) 격의 그룹이 연예사에 남는 메가톤급의 트러블을 일으키면서 결혼 얘기도 날아간 듯 보였다. 그런데 다시 풍향이 바뀌고 있다"며 마츠모토의 결혼 발표가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마츠모토의 짝은 지난해 NHK 대하 드라마에 출연했던 인기 여배우 이노우에 마오. 두 사람은 2005년 인기리에 방영됐던 '꽃보다 남자'에 공동 주연으로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게 됐다. 무려 10년을 넘게 사랑을 일궈온 셈. 마츠모토와 이노우에는 이 드라마로 일약 인기 스타 대열에 올랐다.

일본 연예가에서는 이들의 결혼 발표 D데이를 이노우에의 생일인 1월 9일로 예상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노우에 또한 지난해 말 NHK 대하드라마를 마치고 결혼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지난 1월에 시작된 후지 텔레비전의 연속극에 마츠모토 준이 내정되었다가 갑자기 TOKIO의 멤버 나가세 토모야로 바뀌면서 결혼 발표 임박이 예상됐다. 마츠모토의 결혼 발표 후 시청률 하락에 대한 우려로 주인공이 바뀌었다는 것.

그런데 예상치 못한 SMAP의 해체 소동으로 일본 열도가 요동치는 바람에 같은 쟈니스 소속 마츠모토의 결혼 발표도 자연스레 물 건너 갔다는 것이 연예부 기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SMAP의 해체 소동도 어느 정도 가라앉았고, 특히 소속사인 쟈니스에서 자사의 이미지 전환용으로 이들의 결혼을 서두르는 경향이 감지된다고 데일리 신조는 보도했다.

지난 1월 18일 생방송으로 SMAP 멤버 전원이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한 뒤, 일부 팬들은 쟈니스에 대해 '공개처형' '블랙기업' 등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소속사의 권력을 내세워 SMAP 멤버들을 죄인 취급했다는 것. 이 같은 비난을 잠재우고 쟈니스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소속사가 아라시의 핵심 멤버인 마츠모토의 결혼을 서두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라시의 팬들도 이노우에에 대한 반감이 거의 없고, 오히려 '마오준'이라는 커플 네임까지 붙여주며 응원하고 있어 이들의 결혼 발표는 이제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연예계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맺어지는 초특급 스타의 결혼 발표가 진행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