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논쟁을 보고 꼰대로써 한마디 할께요.. | irudaa(m1sab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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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번호 4378179 | 2016-02-13 05:57:55 | IP 112.150.***.127 | 조회수 2351 | 추천수 5 | 추천인 보기 |
신입사원이 부장과 밥먹는데 방석을 챙기지 않은 것을 불편하게 본 분의 글에
많은 분들이 꼰대다.. 그건 센스의 문제지 필수가 아니다 라는
쪽의 의견을 많이 다셨는데요.
직장 생활 12년차 나이 40먹은 중간관리자 입장...꼰대 입장에서 보면
단순히 센스의 문제로 가볍게 넘길 문제는 아니긴 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내가 아끼는 후배라면 따끔히 혼을 내겠으나 아니라면 속으로 못배운놈, 바보같은 놈 하고
생각하고 지나갈 정도의 일이죠...
요즘 일 다 죽도록 열심히 합니다. 그러나 조직에서 살아남고 승진할 수 있는 사람은 소수죠..
결국 거기에선 매너, 배려가 그 사람의 인간관계를 결정하고 직급을 결정하고 좀 오버하면 생존을 결정짔죠.
밥먹는 자리에서 제일 아랫사람으로 방석하나 챙길 만한 마인드가 없다면
다른 매너나 배려도 비슷하겠죠.
다들 쿨하게 내가 직접하면 되지 하겠지만 속으론 그렇지 않죠...
거기에 만일 그 위의 선임이 방석을 챙긴다면 이야긴 달라집니다.
그런것들이 작은거 같아도 그 사람의 평판이 되고 결국은 조직에서 살아남느냐 아니냐를 결정짔죠
임원급 가면 로열패밀리나 천재 아닌 다음에야 의전에 목숨겁니다.
업무 능력이 기본이라는 전제하에 그런 작은 것 하나하나가 결정짓는 다는것을 몸으로 느끼기 때문이죠.
실제로 팀잗, 임원 레벨에서는 사소한 예의 실수나 배려부족으로 아웃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본인이나 본인 비슷한 사람들이 그런거 뭐에 써? 꼰대같이..이런 생각한다고 그게 사실이 아니에요
생존을 결정짓는건 답글 단 분들의 레벨에 있는 사람들이 아니거던요..
우리나라만 그렇다?
모르겠습니다. 제가 외국살진 않았고 외국 기업에 다니진 않았으나
해외쪽 협력사의 고직급자 상대하면 형식은 다르나 매너와 배려가 몸에 배어있더군요
우리보다 잘하면 잘했지 못하지 않더이다.
저도 초년병때는 허례허식 저거 할 시간에 일이나 열심히 하지...아부떤다...이런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살다보니 그게 아니더라구요
고직급으로 올라가고 고위층과 상대할 일이 많아질수록 이건 필수입니다. 생존의 문제고요..
평생 잡일이나 하고 살거면 모르겠으나 그게 아니라면 방석 정도는 알아서 챙기고
같이 탕이나 고기 먹으면 먼저 서빙할 수 있도록 자리 앉고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직장생활만 그럴까요?
상대를 배려하고 먼저 챙기는 마인드와 습관이 없으면
갑자기 챙기려해도 쉽게 안나옵니다
좋아하는 여자를 만날때도 그런 건 필요하고
처가에 가서 여자친구 부모님 인사할때
하다못해 친구 만날때도
그런것들이 작용합니다.
좋아하는 이성과 사귀고 결혼하고 좋은 평판을 가지고 행복하게 사는데도
방석하나 챙기는 마인드는 필요하다는 거죠..
쓰다보니 진짜 꼰대같이 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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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4378179
댓글로는 공감 vs 반대 확 갈려서 논란이지만
반대하는 사람들도 저게 꼭 틀린말만은 아니라는건 다들 인정하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