쩌번에 거북이 키우는 덬들 없냐구 물어봤던 덬이야!
오늘은 덬들에게 우리집 막내즈를 소개할까해...
나덬은 육지거(돼)북이 네마리를 키우고 있어!
왼쪽 가장 큰 거북이부터 순서대로
후추,겨자,로제,참깨야!
거북이는 특성상 어느정도 연령이 되어야지 암수를 구분 할 수 있게 되고,
아직은 다들 어린 축에 속하기 때문에 다같이 합사해서 키우고 있어
만약에 나중에 메이팅이나 성격차이등이 도드라져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싶으면
혹은 성체가 되어 사육장이 좁아지면 각자 분리사육 할 예정이야!
* 참고로 성체부터 키우기 시작해서 합사를 한다면 싸울 확률이 아주 높아!
일단 우리집 막내들을 소개를 시작할게
1. 첫째 후추
이름 : 후추
나이 : 3살 좀 넘음
종류 : 동헤르만 육지거북
등갑무늬가 후추알같아서 후추야!
로제와 겨자와는 달리 매끄러운 등껍질을 가지고 있어
보이는대로 제일 크고 나이가 많아!
하지만 성격은 제일 온순해
다른 거북이들이 장난을 쳐도 그러려니~
먹던걸 뺐어 먹어도 그러려니~
다만 자기 덩치에 안맞는 작은 집을 너무 사랑하는 경향이 있어;;;
이렇게...물론 후추 몸에 맞는 커다란 은신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후추는 굳이 저기에 들어가 있는걸 매우 좋아해
그래서 큰 집은 동생들 주고 저기에 불편하게 들어가 있어^^
아직 은신처가 배송되기 전이라
임시 은신처에 들어가 있던 모습!
앳된 모습(?)이 인상적이야
뭘 해도 초연한 표정이 성격을 나타내는 것 같아
입질도 한번 안하고ㅋㅋㅋㅋ하지만 내가 너무 머리를 많이 쓰담쓰담 하거나
턱 밑살을 만지작 거리면 콧김을 내뿜으면서 싫다고 표현해
(어지간히 만져야 함)
제일 좋아하는 먹이는 호박 종류!
애호박을 급여하면 거북이가 뛰는 진귀한 관경을 구경 할 수 있어....
사실 특별하게 편식하는 것을 못 봐서 도대체 후추가 안먹는건 뭘까 싶기도 해
2. 둘째 겨자
이름 : 겨자
나이 : 벌써 1년...
종류 : 호스필드 육지거북
얘는 겨자야! 이름 그대로 몸 색이 노래서 겨자야...ㅎ
처음 집에 데려왔을 적에는 정말 노랗고 예뻤어
눈도 초롱초롱하고....
하지만 지금 이제 어린이 거북이가 되어버리고
몸무게가 1.5배나 늘어버리면서
뚠뚜니 돼북이가 되었어^^
같은 연령인 로제와 비교했을때도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데려왔을 땐 40그램 정도였지만 5개월 후인 지금....100그램을 돌파했거든
몸집도 등갑도 다리굵기도 발톱도 엄청나게 자랐어
힘이 얼마나 좋은지 이따금 후추 배 밑으로 파고들어서 들썩들썩 할 정도야
(참고로 후추는 200그람이 훨씬 넘어...!)
그래도 노오란 몸 색과
뚠뚜니 하지만 씹덕터지는 발톱과 앞다리는
내 최애 씹덕포인트야...☆
맨날 꺼내서 앞발을 몰랑몰랑 만지는게 내 행복이지
마치 뚱카롱 같아서 나는 겨자보고 겨카롱이라고 불러....
이런 귀여운(?) 겉모습과는 다르게 성격이 아주 드세
다른 거북이들을 괴롭히는건 아니지만
밟고 다녀...
마치 자신의 눈높이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처럼...^^
특히 후추의 등 위에 등반하는 것을 아주 좋아해
밥상머리 교육은 어디로 갔는지 거북이들은 먹이를 쟈근쟈근 밟고 다니는걸 좋아하더라고
남 밥먹는데 옆에 가서 탭댄스 추는것도 얘가 1등이야
손가락으로 머리를 쓰다듬어주면 가만히 있다가 손가락을 입가에 가져다대면
바로 앙앙 물려고 입을 쩍 벌리지....물려본적도 있는데 물리지 않는게 좋아...
식탐도 대장이라 밥을 주면 제일 빨리 반응하고 달려오는게 겨자야
겨자는 밥을 안먹는 걸 본적이 없어
편식역시 없...음...!
3. 셋째 로제
이름 : 로제
나이 : 겨자와 같음
종류 : 호스필드 육지거북(겨자와 같음)
우리집 막내들 중에서 유일하게 고급지고 예쁜 이름을 가지고 있는 로제!
사실 왜 얘 혼자 로제냐 하면 로제파스타를 먹다가 이름을 지어서 로제야!
로제는 분위기 거북이야
분위기가 엄청나 (내 기준...ㅎㅎ)
깊은 눈매와 차분한 성격이 매력 포인트야
검은색 바디와 단단한 등갑도 매력이지
( 거북이는 대부분 등갑이 단단합니다....)
거북이들은 원래 자면서 호흡 때문에 조금씩 들썩대긴 하는데
로제는 유난히 팔도 막 움직이고 파닥거리면서 자는 특징이 있어
꿈에서 뛰어다니나봐...
그리고 어딘가에 들어가거나 등반하는 걸 좋아해서
얼마전에는 은신처 지붕 위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스킬을 터득했어
뜨뜻하게 핫스팟에서 지지고 싶을 땐 지붕 위에 올라가더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저렇게 자기 혼자 못 빠져 나올만한 곳에 들어가서 허우적대고 있지...
그리고 주특기로 후드쓰기가 있어
사실 목 부분 살이 접힌거지만
이러고 있을 때 마다 너무 웃기고 귀여워....엉어유ㅠㅠㅠㅠㅠ씹덕
헉 아니 이 맛은...?!
로제 역시 편식 없이 뭐든지 잘먹는 튼트니 거북이야
하지만 네마리 중에 유일하게 눈병을 앓았었어
밥도 안먹고 힘없이 잠만 자고 해서 얼마나 걱정이었는지
하지만 안약 투여 하루만에 쾌차해서 다시 튼튼한 거북이가 됐어....!
4. 넷째 참깨
앙뇽 난 참깨야!
이름 : 참깨
나이 : 반년
종류 : 마지나타 육지거북
이 친구는 참깨야 우리집 진짜 막내야! 막내즈 중에 막내! 막내 오브 막내!
그래서 정말 조그맣고 귀여워ㅠㅠㅠ장난아님
일단 밥 드시다
자기보다 큰 잎사귀 침대에서 주무시는건 일상 다반사구요
그냥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니구 구경하다가
따뜻한 곳 맘에 드는곳 있으면 고대로 쿨쿨 주무시는것...
첫째 따라서 얌얌 밥 먹는것도 귀여워
사실 애기가 너무 작아서 분리사육 했었는데
혼자서는 밥도 잘 안먹고 돌아다니지도 않고 잠만 자서
혹시나 해서 다른 큰 애들 있는데 합사하니까
밥도 잘 먹고 돌아다니는것도 훌쩍 늘고 다른 거북이들한테 치대고 장난치는것도 생겼어
다른 거북이들에 비해 아직 너무 어리고 작아서 늘 주의하면서 지켜보고 있지만
다행히 다른 거북이들도 참깨를 괴롭히거나 밟고 다닌다거나 하지 않고
알아서 잘 지내더라구!
참고로 참깨도 후추 등에 올라가는걸 좋아해
누굴보고 배웠는지..((((((((겨자))))))
다리가 짧아서 늘 등반에는 실패하지만
영차영차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ㅠ
다른 거북이들과 달리 온욕을 아주 좋아해...
어린 거북이들은 요산과 응아 배출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따듯한 물에 온욕을 시켜 주는데
다른 거북이들은 온욕 시켜주면 나오려고 파닥파닥 난리가 나는데
참깨는 아주 얌전히 즐기는 편이야
제일 어리기 때문에 요산배출에 신경써주느라
이틀에 한번 꼴로 온욕을 하고 있는데 단 한번도 싫다 할 것 없이
느긋- 하게 즐겼어
잎사귀 아래에 쏙 들어가는 크기가 너무 귀여워ㅠㅠ쨔근 발 쨔근 꼬리 쨔근 등
참깨 성격은 활발한 편이야 애기라서 얌전할것 같다? ㄴㄴ
사육장 끝에다 놓아두면 저 끝까지 어느새 가서 뒹굴고 있어
비교적 큰 다른 거북이들에게 주눅도 들지 않고 꿋꿋이 자기 먹을거 다 먹고
놀거 다 놀고 하는 장래가 촉망되는 아가거북이야ㅠㅠ
다른건 다 잘 먹는데 호박류는 안먹더라구
원래 애호박이나 쥬키니 호박이 좀 달달해서 육겁들에게 허락된 마약...☆
같은 느낌인데 호박보다는 풀잎을 좋아하는 참깨!
하 우리집 막내즈 소개는 이만 마칠게!
너무 길었다면 미안해...!
이따금씩 우리 막내즈 소식 들고 올 테니까
아는척 해줘~!!
왜 저러는지 알 수 없는 후추 짤로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