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엄마가 (아빠도 모르게) 집을 내놓고 오늘부터 집을 구하러 다니겠다고 선언하셔서, 동생(중학생)은 울고불고 난리난 상태..
우리 엄마는 내가 살면서 본 사람중 제일 여러방면으로 예민하신데 우리 엄마가 예민하신 부분이 특히 두군데 있음
1.먼지
2.전자파
그리고 이 두 가지를 더이상은 못 견디시겠다고 이사를 선언하셨음.
구체적으로 얘기하자면
1.먼지 : 일단 내가 사는 지역 자체가 미세먼지지수가 전국에서 제일 많은쪽에 속하는 지역임. + 사는 곳 근처에서 공사를 몇 개 진행중이라서 거기서 날라오는 먼지로 엄마가 힘드신듯 함. + 우리 아파트에서 낙엽청소를 청소기? 아무튼 쎈 바람을 분사해서 모으는 그런 기계로 낙엽청소를 하는데, 그 기계를 쓰면 먼지가 다 윗층으로 올라와서 그걸로 경비실가서 컴플레인 거신적도 있으심 ㅜㅡ
암튼 이 먼지의 이유로 2년전에 한 번 이사해서 온 게 현재의 집인데, 2년 전에도 동생이랑 1차 난리 났었음..
2.전자파 : 우리 엄마가 전자파를 잘 느낀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런 이유로 두통이 매일 있으심. 전자파때문에 머리가 아프게 되는 메커니즘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그래서 우리집은 기본적으로 무선공유기를 끈 채로 살고 있음
근데 집 근처에 뭔가 엄청난 전자파를 내뿜고 있는 공유기? 아무튼 그런 게 있나봄. 그걸로 인해 엄마는 현재의 집을 극혐아게 되셨음..
오늘 저녁먹으면서 엄마는 2년을 이 집에서 참았는데 더는 못버티겠다, 집은 이미 내놨다고 얘기를 하셨고 다들 ???상태에서 동생은 방으로 들어가서 대성통곡...
동생이 원래 내성적인 성격인데다가 한참 예민할 사춘기시기니까 친구랑 떨어질 생각에 엄청 심란한듯함.
여기에 대한 엄마의 반응은 '쟤 삐졌네', -> '밥 안먹게 생겼네' -> '망할년 엄마 죽으라고?' 정도의 반응.....
약간 동생 들으라는 식으로 말해서 이거 괜찮을랑가 모르겠음.. 일단 지금은 아빠가 달래주고는 있는데..
사실 나는 학식이라서 큰 상관은 없는데 문제는 '다음 집에 가면 엄마는 만족을 할 수 있으실 것인가'임.. 내 생각엔 엄마가 어디 물맑고 공기좋은 산천으로라도 가지 않으시는 이상 안될거라고 생각중..ㅎ..
우리집이 좀 넉넉한 형편이면 ㄹㅇ 걍 따로 살자고라도 하고싶은데 예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ㅠ.... 갑갑하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