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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민재가 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선수의 입장과 상황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래서 은퇴하겠다는 거야?'라는 데만 초점을 맞춰 선수를 다그치기보다는, '그래서 어떤 부분이 힘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라고 전후사정부터 파악하고 귀를 기울여주는 자세도 필요하다.
일단 현재 김민재로서는 충분히 힘들어할 만한 상황인 것도 맞다. 김민재는 유럽 진출 이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항상 핵심선수로 중용되느라 쉴 시간이 부족했다. 나폴리로 이적한 이번 시즌에는 리그와 UCL 등 각종 대회에서 벌써 35경기 3015분(세리에 A리그 26경기 2282분)을 소화했다. 대부분이 풀타임이었고, 휴식 차원에서 결장한 경기는 거의 없었다. 시즌 중인 지난해 12월에는 카타르월드컵 일정까지 소화했다.
또한 김민재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첫 A매치였던 콜롬비아-우루과이와의 2연전에서도 총 180여 분 풀타임을 모두 소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을 중용하며 여러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해보기도 했지만, 김민재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체력안배나 로테이션이 적용되지 않았다.
피로누적으로 최근 몇 차례나 잔부상에 시달렸던 김민재로서는 체력적-정신적으로 잠시 '번아웃'이 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시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자신의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면 그리 이해하지 못할 장면도 아니다.
김민재의 문제는 많은 유럽파 축구대표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딜레마이기도 하다. 김민재보다 더 일찍, 그리고 오랫동안 유럽무대를 누비고 있는 손흥민은 몇 년째 '세계에서 가장 혹사당하는 축구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감은 물론이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엄청난 기대를 받는 핵심 주전 선수로서의 심리적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손흥민보다 앞선 시대의 대표팀 주장이었던 박지성-기성용-구자철 등은 모두 유럽파 출신으로 어린 나이부터 장기간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3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팀 은퇴를 전격 선언한 바 있다.
한국축구는 그동안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내세워 유럽파 선수들의 부담을 외면해왔고 희생만을 강조해온 게 사실이다. 만일 김민재의 발언이 이러한 현실에 대한 불만에서 나온 것이라면, '이기적이다', '나약하다'고 무조건 비판만 하기보다는 일단 선수의 입장도 귀담아듣고 대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 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_m.aspx?CNTN_CD=A0002914116
다만 김민재가 왜 그런 말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선수의 입장과 상황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래서 은퇴하겠다는 거야?'라는 데만 초점을 맞춰 선수를 다그치기보다는, '그래서 어떤 부분이 힘들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는데?'라고 전후사정부터 파악하고 귀를 기울여주는 자세도 필요하다.
일단 현재 김민재로서는 충분히 힘들어할 만한 상황인 것도 맞다. 김민재는 유럽 진출 이후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항상 핵심선수로 중용되느라 쉴 시간이 부족했다. 나폴리로 이적한 이번 시즌에는 리그와 UCL 등 각종 대회에서 벌써 35경기 3015분(세리에 A리그 26경기 2282분)을 소화했다. 대부분이 풀타임이었고, 휴식 차원에서 결장한 경기는 거의 없었다. 시즌 중인 지난해 12월에는 카타르월드컵 일정까지 소화했다.
또한 김민재는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첫 A매치였던 콜롬비아-우루과이와의 2연전에서도 총 180여 분 풀타임을 모두 소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을 중용하며 여러 선수들을 고르게 활용해보기도 했지만, 김민재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체력안배나 로테이션이 적용되지 않았다.
피로누적으로 최근 몇 차례나 잔부상에 시달렸던 김민재로서는 체력적-정신적으로 잠시 '번아웃'이 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시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발적으로 자신의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고 한다면 그리 이해하지 못할 장면도 아니다.
김민재의 문제는 많은 유럽파 축구대표 선수들이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딜레마이기도 하다. 김민재보다 더 일찍, 그리고 오랫동안 유럽무대를 누비고 있는 손흥민은 몇 년째 '세계에서 가장 혹사당하는 축구선수' 중 하나로 꼽힌다. 유럽과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감은 물론이고,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엄청난 기대를 받는 핵심 주전 선수로서의 심리적 부담감은 상상을 초월한다.
손흥민보다 앞선 시대의 대표팀 주장이었던 박지성-기성용-구자철 등은 모두 유럽파 출신으로 어린 나이부터 장기간 대표팀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며 '혹사 논란'에 시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들은 3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국가대표팀 은퇴를 전격 선언한 바 있다.
한국축구는 그동안 태극마크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내세워 유럽파 선수들의 부담을 외면해왔고 희생만을 강조해온 게 사실이다. 만일 김민재의 발언이 이러한 현실에 대한 불만에서 나온 것이라면, '이기적이다', '나약하다'고 무조건 비판만 하기보다는 일단 선수의 입장도 귀담아듣고 대안을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전문 https://star.ohmynews.com/NWS_Web/OhmyStar/at_pg_m.aspx?CNTN_CD=A0002914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