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거장 호소에도 ‘냉담’…韓 영화계에 필요한 신뢰 회복
61,441 428
2023.03.26 08:05
61,441 428
https://v.daum.net/v/20230326070124867?x_trkm=t

그러나 한국 영화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지난 15일 발표한 ‘2023년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한국영화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월의 9.2%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영화 관객 수는 127만명으로, 2019년 2월의 7.4%에 불과했다. 한국 영화 매출 점유율(19.5%)과 관객 점유율(19.8%) 모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2월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화 ‘해운대’, ‘국제시장’, ‘영웅’ 등을 연출한 한국 영화계 거장 윤제균 감독이 한국 영화의 어두운 미래를 전망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진행된 ‘디렉터스 체어: 스페셜 토크’에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 때 만들어놓은 개봉할 만한 영화가 아직 있지만, 이제는 한국 영화에 투자하는 투자사들이 우리나라에 거의 없다. 극장에 한국 영화가 한 달에 몇 개가 나올지, 과연 나오기는 할지. 생각하는 것보다 한국 영화 미래가 그렇게 밝지 않은 것 같다”라고 호소했으며, 이 자리에서 최동훈 감독은 티켓 가격을 조금 낮추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더욱 큰 문제는 거장의 호소에도 불구, 영화계 위기를 바라보는 일부 대중들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는 것이다. 최 감독이 언급한 티켓 가격 상승 등의 문제도 물론 있지만, 근본적으로 ‘극장을 찾을 만한’ 작품을 꾸준히 선보이지 못한 한국 영화들이 직접 자초한 위기라는 싸늘한 시선이 이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최근 한 영화 커뮤니티에는 윤 감독의 발언에 대해 수년간 일정 수준 이상의 영화들을 보여주지 못한 영화계의 문제라는 내용의 글이 게재됐고, 많은 이들의 공감 어린 반응들이 이어졌다. 이 글이 여러 커뮤니티 등에도 공유되며 공감을 사기도 했다.



실제로 관객들은 그 위기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영화계 위기’라는 분석은 이어지지만, 관객들은 오히려 전보다 더욱 풍성하게 콘텐츠를 접하고 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들은 계속해서 퀄리티 높고, 색다른 작품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극장도 나름의 자구책을 마련 중이다. 공연 실황 상영하며 팬덤을 겨냥하고, 특수관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등 역할 확대를 고민하며 새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상적인 ‘위기’ 호소가 이어지며 관객들의 반감까지 사고 있는 모양새다. 그간 스타 캐스팅에 의존해 ‘이미 본 것 같은’ 전개를 반복하던 한국형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꾸준히 그 한계를 지적받아 왔다. 이 같은 영화들이 ‘독과점’이라는 비난을 받을 만큼 스크린을 장악하면서 관객들에게 다양한 영화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소홀했던 것도 사실이다. ‘영화계를 왜 살려야 하는지’ 그 이유를 관객들에게 먼저 증명해 보이면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절실해 보이는 요즘이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2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623 05.06 42,11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011,6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59,87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15,44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98,43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31,269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66,58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08,9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6 20.05.17 3,128,418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94,947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73,1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5751 이슈 최애티쳐, 서공예 실용음악과 일일선생님으로 찾아간 데이식스 원필쌤.ytb 23:09 3
2405750 이슈 건국대 축제 이튿날 라인업 23:08 125
2405749 이슈 팬미팅 갔는데 커버무대 둘 중 하나만 한다면? 쓰리피스 입고 우리집 VS 스포티하게 Baddie (feat. SF9 다원) 23:08 28
2405748 이슈 나만 느끼나 요즘애들 왜케 인사를 안함..? 4 23:07 553
2405747 이슈 <Track 9> 듣다가 눈물흘린 영케이 23:07 168
2405746 유머 🐱어서오세요 저녁에도 운영하는 고등어 식당 입니다~ 2 23:04 49
2405745 이슈 거의 방송사고(?) 수준인 솔라 음방 헤어스타일.twt 8 23:04 1,205
2405744 이슈 멤버들 비주얼 합은 최고였던 AOA 노래 9 23:03 615
2405743 이슈 끝까지 보면 쾌감 쩌는 영상 2 23:03 203
2405742 유머 사람을 돕는 해달 2 23:02 231
2405741 이슈 공항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twt 38 23:01 2,830
2405740 정보 소포장으로 바뀐 버터링 22 23:00 1,986
2405739 이슈 ㄹㅇ킹받는 삼촌같은 송바오gif 18 22:59 1,289
2405738 기사/뉴스 데이식스·엑디즈…'밴드 음악' 열망, JYP는 현실로 만듭니다 11 22:58 454
2405737 이슈 본인이 싫어하는 사진이었는데 사람들이 영화 캐릭터 같다고 말해주는 걸 보고 배우로서 너무 행복해졌다는게ㅠ 이게 더 영화같음ㅜ.X 3 22:57 1,209
2405736 기사/뉴스 한국 떠나는 과학자의 탄식 "늦었어요, 망했습니다" 18 22:56 1,382
2405735 이슈 친구가 정말로 예민해진다기보다 커뮤니티의 습성을 학습하는것 같았다.jpg 9 22:54 1,925
2405734 이슈 [KBO] 삼성 이번시즌 히트상품이라는 03년생 3루수 김영웅 30 22:54 935
2405733 이슈 오늘 라이브 방송에서 일낸 플레이브 예준&은호 9 22:52 1,235
2405732 이슈 세븐틴 웃고 르세라핌 울고…멀티레이블 장단 고스란히 18 22:51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