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아프리카TV도 ‘넷플릭스’ 될 수 있었는데”…규제에 발목잡힌 韓콘텐츠
51,275 1210
2022.01.26 18:36
51,275 1210
https://img.theqoo.net/YqYUw
“아프리카TV도 판도라TV도 넷플릭스보다 더 뛰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기업이 규제를 받는 동안 글로벌 기업은 요리조리 빠져나가버렸다. 결국 애꿎은 국내 사업자들만 성장 모멘텀을 놓쳐버린다.”

전범수 한양대 교수는 26일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미디어콘텐츠 사업의 대도약을 위한 정책 세미나’에서 “콘텐츠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양성의 가치이고, 규제도 이에 따라 변형시켜주면서 최소 규제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전 교수는 미디어콘텐츠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은 더 이상 ‘레거시미디어’와 ‘뉴미디어’로 구분짓는 시간적 차원이 아니라, 로컬(지역)과 글로벌로 구분하는 공간적 차원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관점의 전환을 주문했다. 국내 미디어 시장 내에서는 로컬 플랫폼간의 협력과 합리적 수익배분을 이끌어내고, 글로벌 단위로 확장하면서는 해외 사업자와의 규제 역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정책 방향을 크게 6가지로 제시했다.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을 위한 콘텐츠 사업자의 ‘규모의 경제’ 실현 ▲플랫폼 사업자와의 합리적 이익 배분 모색 ▲콘텐츠 투자를 위한 다양한 파이낸싱 개발 및 광고·협찬 규제 개선 ▲글로벌 시장 진출시 다양한 지원책 모색 ▲콘텐츠 사업자 세제 혜택 현실화 ▲국내 온라인플랫폼 사업자의 글로벌 진출 지원 강화 등이다.

이어 임정수 서울여대 교수는 오징어게임 등 국내 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현 시점에서 우리나라 콘텐츠 기업의 ‘대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교수는 “지난 수 십년간 콘텐츠를 제일 잘 만들었고 인프라도 갖춘 지상파가 (규제로 인해) 더 성장할 수 없는 체제에 있다 보니 정작 바깥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글로벌 OTT에 대한 최상의 방어는 민영 콘텐츠 사업자의 대형화이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정책과 규제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버넌스 문제도 제기했다. 임 교수는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등 부처간 입장 차이와 정책 중복을 해결하고, 일관성 있고 변화에 신속 대응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준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방통위는 새로운 방송법 규제체계로서 시청각미디어서비스법에 OTT를 같이 담겠다고 얘기하는데, 이 같은 단일 법체계 하에서 유료방송과 OTT를 포함한 최소한의 규제를 담은 새로운 룰을 만든다면 진흥과 규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계속 이어졌다. 김정현 고려대 교수는 “규제는 시장에 대한 왜곡”이라며 “원칙적으로는 규제가 없는 것이 디폴트이고, 시장 왜곡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필요한 입증 책임은 규제를 주장하는 쪽에 있다”고 역설했다.

노창희 KAIST 겸직교수는 “유료방송에 대해서는 OTT에 준하는 수준의 심의·광고 등 규제를 대폭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예컨대 생각보다 시청자들은 간접광고에 대한 부담이 덜한데, 시청자 보호 측면에서 전향적으로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138/0002117873?sid=105
목록 스크랩 (0)
댓글 12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KREAM x 더쿠💚] 덬들의 위시는 현실이 되..🌟 봄맞이 쇼핑지원 이벤트🌺 507 04.24 30,073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559,28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023,89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3,815,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313,83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309,01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3 21.08.23 3,409,144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7 20.09.29 2,246,299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41 20.05.17 2,965,77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524,605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7,900,62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392557 유머 아니 브금 실화냐?.twt 1 23:03 159
2392556 이슈 아이브 IVE THE 2nd EP < 𝐈𝐕𝐄 𝐒𝐖𝐈𝐓𝐂𝐇 > CONCEPT PHOTO - 레이 장원영 이서 28 23:00 1,093
2392555 유머 물리가 통하지 않는 동물 2 22:59 701
2392554 이슈 아일릿 안무 표절 논란 돌파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 제시한 예 22 22:58 2,930
2392553 이슈 민희진: 오일 녹는종이 이게 무슨 말장난이야 차라리 앨범을 덜 찍게 만들어야지 27 22:58 2,057
2392552 이슈 ??: 그럼 청와대 가서 뭣같아 하는 거예요? 4 22:57 1,364
2392551 이슈 카리나 인스타그램 업로드 33 22:57 2,348
2392550 이슈 현재 ㅁㅎㅈ 관련 글에서 심하게 안지켜지는 공지 33 22:56 3,559
2392549 이슈 이렇게 누가 쉽게 누구껄 따라해서 쫌 잘되잖아?그러면 없는애들이요 더 좌절감에 빠져.. 있는 애들도 저렇게 따라해서 잘되는데 38 22:54 2,160
2392548 이슈 23년 전 오늘 발매♬ DA PUMP 'CORAZON' 22:54 29
2392547 이슈 4년 전 민희진이 쏘스뮤직에서 작업한 글로벌 오디션 모집 아트워크 15 22:54 3,367
2392546 이슈 우리나라 지도 닮았다는 디스커버리가 올린 사진 4 22:53 1,052
2392545 유머 3만 알티 넘은 민희진 노빠꾸 발언.jpg 179 22:53 13,608
2392544 기사/뉴스 [단독] '세관 마약 밀수 묵인' 의혹 추가 압수수색 신청‥검찰 두 차례 반려 13 22:52 461
2392543 기사/뉴스 민희진 “방시혁, 빌보드 오르자 ‘즐거워요?’” 64 22:52 1,945
2392542 이슈 저는 F인데 T 사고방식이 이해가 잘 안돼요ㅠ.jpg 15 22:51 1,706
2392541 이슈 [단독] 벼랑 끝 LG생활건강…'마켓1984'로 H&B 도전장 11 22:50 952
2392540 이슈 @:하이브 무당 언플은 좀 짜침ㅋㅋㅋㅋㅋ 106 22:49 8,933
2392539 이슈 사건떠나서 사회생활해본 여자면 공감가는 민희진 발언 461 22:48 24,966
2392538 기사/뉴스 항공사 실수로 다른 공항 간 댕댕이…8시간 갇혀있다 결국 숨져 129 22:46 13,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