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저출산 현상을 극복할 한 가닥 희망을 1990년대생들에게 걸고 있다. 상대적으로 출생아 수가 많았던 1990년대생 여성들이 주 출산연령대인 30대 초반에 진입하면 출산율 1명대를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사회·문화적 요소를 반영하지 않은 장밋빛 전망이라는 회의적 시선도 있다.
통계청은 지난달 발표한 ‘장래인구 특별추계’에서 지난해 0.98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합계출산율(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이 2021년 0.86명으로 최저점을 찍고 2022년부터 반등, 2025년부터는 1명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혼인 건수 감소폭의 둔화와 30대 초반(1991~1996년생) 여성 인구의 증가가 주요 근거다. 혼인은 2012년부터 7년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2016년(-7%), 2017년(-6.1%)에 비해 지난해 감소폭(-2.6%)이 크게 줄었다.
통계청은 “최근 3년간의 혼인 건수가 출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혼인 추이를 봤을 때 향후 3년간은 출생이 감소하겠지만 2022년부터는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계청은 또한 “혼인과 출생 감소의 원인 중 하나는 30대 초반 여성 인구의 감소인데, 2021년부터 30대 초반 여성 인구가 다시 증가한다”며 출산율 반등을 예상했다. 30~34세의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는 143명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압도적으로 높은데, 2022년에는 1991년생이 31세가 된다. 바로 1991년생부터 출생아 수, 즉 아이를 출산할 여성의 탄생이 늘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 한 해 출생아 수는 1982년 70만명대가 깨진 이후 줄곧 60만명대를 유지하다 1991~1995년 70만명대를 회복했다. 1986~1990년 여아 출생아 수는 149만8190명인데, 1991~1995년 여아 출생아 수는 167만9086명이다.
30대 초반 인구가 많아서 반등할거래
??? : 아 암튼 반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