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현대중공업 부장급 직원, 회사 내 숨진 채 발견돼
33,908 290
2019.10.20 21:30
33,908 290

탈의실 앞 복도에서 발견, 스스로 목숨 끊었다 결론… 네 달여 전 부서장 보직해임, 말단 직원으로 근무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20년 넘게 근속한 부장급 직원이 회사 건물에서 숨진 채 발견돼 회사 인사 정책을 두고 여러 입말이 나온다. 고인을 위해 말을 삼키는 분위기지만, 그가 최근 보직 해임 후 가장 낮은 직책에 배치된 것이 영향을 줬을 거란 추측이 분분하다.

선행도장부 이아무개(50) 부장은 지난 10일 새벽 6시께 선행관 4층 탈의실 앞 복도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근하던 동료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감식 결과 사망 시점은 10일 0~1시 사이로 추정됐다.

1994년 경 입사한 이 부장은 선행도장부 부서장까지 역임했다. 언어 능력에 능통하고 업무 수완이 뛰어나다는 등 회사 내에서 좋은 평판을 받았다. 그러다 지난 7월 경 부서장에서 보직 해임된 후 프로젝트매니저(PM) 등 직책을 거쳤고 최근 자신이 부서장을 맡았던 부서의 '스탭'으로 배치됐다. 스탭은 신입직원 직급으로 스탭,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순으로 이어진다. 같은 부서 직원들은 당시 상황이 탐탁치 않았다. 이례적인 인사 배치였고 부서장을 역임한 직원을 스탭처럼 대하기가 편하지 않았던 탓이다. 의문스럽게 생각하는 직원들이 많아지자 현장엔 '이전 직책이 적성에 안 맞고 업무 스트레스가 크다며 본인이 직접 원했다'는 소문이 퍼졌다. 그러나 동시에 한 노조 대의원은 9월 중순 그를 우연히 마주친 자리에서 '내가 오고 싶어서 왔겠냐. 위에서 가라고 해서 왔지'라거나 '내가 이 회사를 오래 다니겠느냐'는 토로섞인 말을 들었다.

사인을 두고 공식적인 진상규명 요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의 모습을 기억하던 직원들 사이에선 회사 책임론도 거론된다. 한 현대중공업 직원은 "회사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은 절대 쉽게 지나칠 사안이 아니다. 한때 부서장을 같은 부서 대리 밑에 발령한 게 아니냐며 걱정하는 직원들이 여러 명이었다. '이 부장이 땅만 보고 다니고 힘없이 다닌다'며 안쓰러워 한 직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노동조합 홈페이지에도 이 부장의 인사 발령을 비판하거나 재발방지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29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 삼성전자 X 더쿠 ] 덕질은 갤럭시💙 덬들의 오프 필수템, 해외 스케줄도 Galaxy S24와 함께! 2 05.04 61,070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88,77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40,93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97,38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84,20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06,665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52,999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9,755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6 20.05.17 3,114,671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86,753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61,839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5080 유머 요즘 <선재업고튀어> 보는 사람들 일주일 루틴.twt 5 22:55 541
2405079 이슈 10년 후 차은우가 꿈꾸는 목표.x 11 22:53 864
2405078 이슈 걸그룹 트리플에스 24명 완전체 타이틀 곡 파트 분배 상황...jpg 9 22:52 1,478
2405077 이슈 한국어가 어려운 이유 3 22:52 711
2405076 이슈 어제 인기상 발표직전에 팬들쪽 돌아보는 김수현...twt 2 22:51 591
2405075 유머 아버지께서 재채기 하실때 3 22:51 305
2405074 이슈 또드인줄 알았는데 까보니 힐링드였던 비밀은 없어(ㅅㅍ) 1 22:51 478
2405073 유머 학교다닐때 s와 n들의 음악감상문 쓰는 방식ㅋㅋㅋㅋ 10 22:51 964
2405072 이슈 버릇없는 아기 혼내는 어른 코끼리 4 22:51 721
2405071 이슈 아이돌을 좋아하는 팬이라면서 정작 그 아이돌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렉카계정을 찬양하며 덕질하는 게 유행인 거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임 이렇게 덕질하면서 왜 니네 오빠들한테 순애를 바람? 이렇게 덕질하는데 어떻게 일방적인 사랑을 요구해 언제부터 까빠가 사랑야 55 22:49 1,866
2405070 이슈 12년 전 오늘 발매된_ "눈물만" 2 22:46 254
2405069 이슈 아는 사람만 아는 스트레이키즈 잘 알려지지않은 명곡 10 22:46 611
2405068 이슈 목소리가 너무 귀여운 고양이 2 22:45 421
2405067 이슈 고잉세븐틴 회차 추천글(feat. 고잉 컴백 전 정주행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17 22:45 556
2405066 이슈 주말에 드라마 보던 부모님... 이제는 유튜브 본다 1 22:45 847
2405065 이슈 직업이 안 맞는 사람들.zip 9 22:43 1,486
2405064 유머 원희가오빠를왜이렇게극혐해.x 22 22:43 1,782
2405063 기사/뉴스 백일섭 "김병옥, 어렸을 땐 예쁘장했는데…지금은 같이 늙어가" (아빠하고) 3 22:43 1,474
2405062 이슈 [KBO] 4시간 10분 혈투끝에 팀을 7위로 올라가게 만든 kt 천성호의 끝내기 안타..twt 8 22:42 769
2405061 기사/뉴스 日 라인서 네이버 퇴출 시동?…사내이사 교체·지분 매각요청 공식화(종합) 42 22:42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