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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많이 받은 건 맞지만 그 과정에 문제가 있던 건 아니다.
배우 임시완이 복무 중 123일의 휴가를 받은 것에 대해 말이 많다. 특혜라는 지적이 상당하기 때문.
하지만 임시완 측이 공개한 휴가 내역을 살펴보면 속내를 알 수 있다. 2017년 7월 11일 경기도 양주 신병교육대에 입소해 5주간 군사 기초 훈련을 마친 뒤 훈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조교로 발탁된 임시완은 입대 2개월 만에 사격·체력·전투기량 등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인정받아 특급전사로 선발됐다. 특급전사는 본인의 노력에 의해 선발되는 일종의 시험이다. 부대 내 많은 사람들이 선발되지 않는 어려운 과정이다. 또 인근 초등학교에 재능기부 등 대민지원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다.
군 복무 중 받은 휴가는 총 123일로 정기휴가 및 부상 치료를 위한 병가·평창 동계올림픽·국군의 날 행사 등에 동원돼 받은 위로휴가 및 특급전사·모범장병 표창으로 받은 포상 휴가다. 특급전사로 6일·모범장병 대대장 포상으로 3일·중대장 포상 2일 등이다. 또 지상군페스티벌 2일·평창올림픽 7일·페럴림픽 5일·국군의 날 사회 7일 등으로 휴가를 받았다.
군필자라면 부대 내 작고 큰 행사를 치른 뒤 휴가를 받는 걸 알 수 있다. 임시완은 연예인이라는 특수성을 가진 직업으로 인해 이리저리 행사에 불려다녔다. 본인이 원하지 않아도 국가에서 내린 업무이기에 선택의 권한이 없다. 그렇게 국가적인 행사의 사회를 맡았고 이로인한 포상휴가는 당연하다.
그 밖에 병가로 총 12일을 썼다. 병가도 마찬가지로 복무 중인 병사들은 아픈 곳이 있어 국군병원 등에 입원하고 심할 경우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이 과정을 두고 특혜라고 하는 건 억지다.
결국 임시완이 받은 휴가는 모든 게 정당한 결과다. 그 댓가가 다른 병사들에 비해 많은 건 임시완 측도 인정했다. "일반 병사에 비해 많은 휴가 일수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군부대에서 허용한 범위 외의 부당한 특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임시완이 복무 중 휴가가 많았다는 건 맞지만 특혜 논란이 있었다는 건 잘못된 표현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