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이 다 그런진 모르겠지만 여하튼 몽골은 바다가 없어서 오징어나 문어나 새우 도더리같은게 나올 리가 없습니다.
어느날 일하다 과자를 사와서 풀어놓고 먹고 있었습니다. 다 좋은데 아줌마는 새우깡에는 절대로 손을 안 대는 것이었습니다.
왜 안 먹느냐고 하니 "저거 뭐야?" 하면서 비니루봉을 가리켰습니다. 바로 그곳에는 새우깡의 마스코트 새우사진이 있었습니다.
"저거 뭐야? 왜 과자 봉지에 저게 있어?"
"아 저걸로 만든거에요. 저걸 떼로 잡아서 갈아서 곤죽을 만들어 기름속에 쳐넣으면....(나불나불)"
"벌레를 먹는단 말야?!"
잠깐 벙쪘습니다. 새우가 벌레라니 말도 안돼지요. 그래서 이건 바다에 사는 것이고 벌레가 아니며 모두가 먹는 새우임을 각인시켰습니다. 더불어 이전에 아줌마가 보고 경악했던 초대형 바다새우 등도 벌레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경악하는 아줌마. 말도 안되는 소리 그만하라는 듯 질문을 퍼부었습니다.
"아니야! 그전에 바다에 갔을때 커다란 돌 위에 검은 것들이 잔뜩 붙어있었어. 니 말대로 바다에서 사는데 사람들 모두 벌레라고 했단 말이야.(십중팔구 갯강구를 말하는 듯) 물에서 살아도 벌레는 벌레야!"
"아니에요, 우리 다 이거 먹는다니까요?"
"무슨 소리야, 먹어도 벌레는 벌레야! 머리 위에 긴거(더듬이) 있지!"
"예."
"다리 몇개야!"
"한 8~10개정도 되보이는데요."
"겉에 딱딱하지!"
"아 뭐..."
"벌레 맞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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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