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댁에서 가족모임이 있었거든요??? 그냥 간단히 저녁만 먹을줄 알았는데

 

시누가 어린이날 선물 미리 주는 거라면서 우리 딸한테 화장품을 주는거에요.

 

우리딸 이제 7살이에요ㅠㅠㅠ

 

화장품도 비싼 메이커도 아니고 그냥 장난감 화장품 있잖아요. 그걸 띡 주는데...

 

지 어린이 날 시즌에 일본출장가게 되었다고 주는데 누구 염장지르는것도 아니고...

 

딸이 예전부터 갖고싶다고 노래를 부르긴 했는데 전 솔직히 애들이 화장품 쓰는거 별로 안좋아하거든요.

 

남편한테도 다 말했어요. 20살 되기도 전에 립스틱 쳐바르고 화장하면 머리 다 밀어버릴꺼라고.

 

요즘 애들 하는 꼬라지 볼때마다 속에서 천불이 나거든요. 재네 부모는 뭘 하길래 애들을 나가요처럼 만드나 싶기도 하고.

 

 근데 그 결심을 이렇게 시누가 다 무너뜨리네요...

 

그렇다고해서 브랜드도 아니고... 브랜드라면 저라도 그냥 꾸역꾸역 바를텐데 애들 장난감 화장품.... 웃음만 나와요.

 

딸은 좋다고 막 자지러지게 웃으면서 환불도 못하게 포장 다 뜯고.... 애 좋아하는거 보니 더 열불나요.

 

엄마 나 이뻐?? 이뻐?? 할때마다 애 세수시키고 장난감 집어 던지고 싶은거 겨우겨우 참았어요.

 

남편은 애들은 다 저러면서 크는거라고. 자기도 어렸을때 누나랑 저러고 놀았다는데 아 모르겠어요.

 

내일 애 유치원 갔을때 버리면 울고불고 할거 같기는 한데.

 

차라리 나한테 물어보기라도 했으면 좋은 브랜드 말해줬을텐데 진짜 짜증나요.

 

시누 한테 뭐라고 한마디 하고싶은데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남편은 철딱서니 없게 딸한테 이쁘다 이쁘다 하고 애는 자지도 않고 아 진짜 오늘 왜갔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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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거라도 사줬으면 자기가 발랐다+애들을 나가요로 만든다가 킬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