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재능은 체념을 허락하지 않는다.
82,983 562
2023.01.29 16:50
82,983 562

[김병수의마음치유] 재능은 체념을 허락하지 않는다


실제 시도해 보지 않고서는 재능 알 수 없어
무엇이든 자신의 한계까지 몰아가 보는 게 먼저

청년들이 호소하는 심리적 고통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내 경험을 모아보면 ‘이상과 현실 자아 사이의 큰 간극’에서 비롯되는 것이 많았다. 희망하는 자아상을 포기할 수도 없고, 그것을 향한 도약은 어렵고도 무서운 일이라 감히 도전할 엄두를 못 내고 갈팡질팡하는 청년들이 적지 않았다. 거대한 산에 오르고 싶은데 ‘지금처럼 걸어가선 정상에 이를 수 없을 것 같고, 그렇다고 껑충껑충 뛰어가려니 숨겨진 절벽이 많은데… 어떻게 하지?’라는 중얼거림이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기 때문에 괴로워했던 것이다.

자아 이상을 도저히 낮출 수 없다면 그걸 향해 끝까지 가보는 수밖에 없다. 지금 가진 돈은 없지만 슈퍼카를 몰고 최고급 저택에 사는 갑부가 되고 싶거나, 남다른 경험과 탁월한 콘텐츠는 부족하지만 수억 뷰를 자랑하는 크리에이터가 되어야 직성이 풀릴 것 같다면 그 길을 따라 계속 달려가야 한다. 이런 사람들은 오직 그걸 이뤄야만 만족할 테니까. 억지로 꿈을 낮춰 평범한 일을 하더라도 오래 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그러니 고되더라도 끝까지 애써 보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 이상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그렇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세속적으로는 실패하더라도 정신적으로는 만족스럽게 살았다고 느끼면 아름다운 패배자가 될 수는 있으니까.

자아 이상이 높아서 괴로운 게 아니라 그걸 이룰 재능이 부족해서 괴롭다는 청년들도 많다. “내가 잘하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라는 말도 자주 듣는다. 재능은 심리검사로 미리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실제로 시도해 보지 않고서는 진정으로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법이다. “무엇을 잘한다”고 사전에 규정한 뒤에 그것을 쫓아가는 게 아니라 닥치는 대로 체험하고 나서야 “나의 재능은 이것이로구나”라며 발견하는 게 진짜다. 재능을 찾는 일에만 골몰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든 철저히 실행해보고,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가 보는 게 먼저다.

“당신도 나를 따라 하면 명성과 부를 얻을 수 있다”고 바람만 잔뜩 불어넣는 성공 스토리는 듣는 이에게 득보다 해악을 더 크게 심어준다. 타인의 성공 비결이 유튜브나 책에 온전히 담겨 있을 리 없다. 그런 게 과연 존재하는지 미심쩍지만 설령 있다 해도 일반론으로 표현될 수는 없다. 타인이 거쳐 간 길은 그것이 아무리 멋져 보여도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다. 삶의 진리는 언제나 각론에 적혀 있는 법이다.

그럼에도 꿈을 이룬 이들의 특성이란 게 있다면, 그건 아마도 간절함일 거다. 그걸 이루지 않고는 도저히 살지 못할 것 같은 절박함, 말이다. 꿈을 향해 달려가지 않는다면 미쳐버릴 것만 같은 일종의 광기라 해도 틀리지 않다.

비록 뜻대로 풀리지 않고, 그렇다고 함부로 벗어날 수도 없고, 미래가 뚜렷이 그려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간절한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는 일이 있다면 그 분야에서 성공할 재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해도 된다. 재능은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계속하게 만드는 힘이다. 한시도 멈추지 않고 꿈틀거려서 가만히 있을 수 없게 만든다. 재능이 실현되는 일 말고 다른 것으로는 절대 충족되지 않아서 끝을 봐야만 만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능은 체념을 허락하지 않는다. 한두 번 좌절했다고 꿈을 내려놨다면 그걸 이루기 위한 재능이 없다고 봐도 된다.

김병수 정신건강 전문의


출처 https://m.blog.naver.com/j993601/222950406110



청년의 끝자락 나이에 서있는데(사실 행정상으론 중년..)

해봐야 안다는 말이 많이 와닿아서 퍼왔어

목록 스크랩 (406)
댓글 56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바이오더마 X 더쿠 💦] 내 피부 수분이끌림! 컨디션 2배 끌올! <하이드라비오 에센스로션> 체험 이벤트 511 05.06 22,29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961,323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09,83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267,7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665,858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763,950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4 21.08.23 3,538,468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391,797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5 20.05.17 3,102,864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675,916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글쓰기 권한 포인트 상향 조정) 1236 18.08.31 8,049,143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3916 이슈 aespa 에스파 'Armageddon' Album Details (Superbeing Ver.) Preview 9 22:08 355
2403915 이슈 [그녀가 죽였다] 전남편 살해 후 펜션 주인에게 물감놀이 중이라고 한 고유정 22:07 1,001
2403914 정보 300만부 팔린 다크 판타지 소년만화 [도원암귀] 애니화 결정...jpg 22:05 341
2403913 유머 엄마를 만나자 활짝 웃는 푸바오 3 22:05 908
2403912 이슈 수능 만점자 연세대 의대생이 말하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필요한 한 가지 42 22:05 2,543
2403911 유머 [선재업고튀어] 온에어에서 고증 성의없다고 웃었는데 알고보니 고증 지리게 잘했던 슈퍼스타K 서인국 장면 48 22:04 2,164
2403910 유머 [선재업고튀어] 오늘자 선재랑 아부지랑 깨알 티키타카 '알지?' 25 22:04 1,070
2403909 이슈 요즘 돌덕질 하는 사람들이면 공감할 내용.X 5 22:04 777
2403908 이슈 백상) 김수현 이도현 투샷.twt 6 22:03 1,369
2403907 이슈 개인적으로 도와줄테니 제발 저흰 언급 말아주세요/얘드라 ㅇㅇ가 도와준대! 3 22:03 652
2403906 이슈 [KBO] 내일 선발 빅매치인 대구경기 (기아 VS 삼성) 12 22:03 689
2403905 이슈 오늘자 음방에서 전부 엔딩요정이었던 남돌 1 22:02 370
2403904 이슈 경찰서 소환 시작된 블루아카 성인부스 작가들 26 22:01 1,792
2403903 이슈 웬즈데이: 시즌 2 | 출연진 공개 | 넷플릭스 13 22:01 987
2403902 이슈 [선재 업고 튀어] 11화 예고 얘네 연애하나봐 그런가봐... 49 21:58 3,392
2403901 이슈 [선재업고튀어] 전설의 2화 엔딩 넘어섰다는 10화 엔딩.twt 384 21:56 11,098
2403900 이슈 오늘자 난리난 선재업고튀어 마지막 엔딩.twt 37 21:56 2,361
2403899 이슈 예전보다 코르셋 더 독하게 졸라맨 킴 카다시안 39 21:55 2,971
2403898 정보 진짜 흥미로운 박찬욱 감독 차기작 영화의 원작 줄거리.jpg 9 21:55 1,257
2403897 이슈 1억짜리 테슬라 타고 배달하는 내로남불 남편 (이혼숙려캠프 새로고침) 19 21:55 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