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췌)
특히 영끌, 빚투로 대변되는 20·30세대의 부채는 심각하다. 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작년 전국 가구당 평균 부채는 8256만원이었다. 세대별로 20대 3479만원, 30대 1억82만원, 40대 1억1327만원, 50대 9915만원이었다. 4050세대에 비해 2030의 부채가 과중하다.
지난 24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내놓은 '국내 가계부채 리스크 현황과 선제적 관리방안'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으로 가계대출을 새로 받은 신규차주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58.4%, 신규 대출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5.3%였다. 이 비중이 지난 2018년 각각 51.9%와 46.5%였던데 비하면 크게 높아졌다.
작년 말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 가운데 2030의 대출 잔액은 작년 말 현재 13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6.1% 증가했다. 부실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20대의 카드론 대출잔액은 8조원 수준으로 전년 말 대비 16.6% 늘었다. 금리 인상은 이들에게 직격탄이다.
한 전문가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급하게 올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충격은 그렇게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은행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부실이 우려되는 취약 계층의 대출 만기를 좀 늘려주고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주는 방안 등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