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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뉴스 옷벗고 영상통화 할래?” 이말에...피해자 99%가 남자 ‘몸캠 피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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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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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article/023/0003579494?ntype=RANKING



어찌 보면 뻔히 보이는 수법이다. 그런데도 피해자들은 왜 걸려드는 것일까. 경찰 관계자는 “지능이나 교양 수준과는 관계가 없다”며 “일각의 생각과 달리 몸캠 피싱범들은 상당히 오랜 기간을 두고 피해자에게 접근한다”고 했다. “단 한 번 채팅으로 만나서 서로 알몸을 보여달라고 하는 게 아니에요. 대부분은 1~2주 동안 연애 감정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충분히 호감을 쌓고 나서 화상 채팅을 시도합니다.”



몸캠 피싱이 무서운 건 금전적 피해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낙인찍힌다는 점이다. 피해자들은 자신이 음란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주변에 알려지는 게 두려워 신고를 꺼린다. 협박범들이 노리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기혼 피해자라면 아내·장모 등에게 가장 먼저 유포하고, 자녀가 있는 경우 딸에게 영상을 보낸다.

몸캠 피싱 피해자 카페에서는 이로 인한 괴로움이 그대로 나타난다. “이혼하고 애들과 떨어져서 혼자 사는” 경우도 있고 “이민을 준비 중”이기도 하며 “차라리 죽고 싶다”고 토로한다. 실제 2014년에는 몸캠 피싱 협박범에게 시달리던 한 대학생이 투신자살하는 일이 있었다.

미성년자는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을 노려, 이들을 이른바 ‘몸캠 노예’로 삼는 경우도 있다. ‘돈을 내는 대신 다른 사람 3명을 데려오면 영상을 지워 주겠다’며 몸캠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당했던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속인다. 이 경우 해당 청소년이 공범으로 몰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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