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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쉴 때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걸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남들이 왜 인생에 도움되지 않는 일을 하냐고 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런 시간이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회는 늘 쓸모 있는 걸 추구하잖아요. 그런 것도 좋지만, 나를 위해서는 남들 눈엔 쓸모없어 보이더라도 자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 방탄소년단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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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2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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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긴 기간 꾸준히 연습하는 건데, 일상과의 균형이 중요하겠어요. 어느 정도 긴장을 놓는 타이밍이 없으면 매일 일정 시간 이상 연습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진: 그렇죠. 제가 아까 말한 것처럼 가사를 외우는 재능이 부족하다면, 또 다른 재능이 제 부족함을 커버해준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렇게 꾸준히 외우는 과정을 즐기거든요. 연습을 반복하는 걸 즐겁게 하는 게 제 재능이고, 그래서 어찌 됐든 기한 내에 성공시키면 저를 좀 칭찬해줘요.(웃음) 연습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니까 그게 하나의 프로젝트라고 생각하면 ‘쉬는 시간엔 쉬어라!’ 이러면서 쉬는 시간에 정말 마음껏 쉬는 스타일. 




‘아미 만물상점’에서 하루를 얼마나 쓰레기같이 그러니까 무의미하게 보냈는지가 자신을 만족시키는 기준이라고 했는데, 그게 일하는 시간 이외의 시간이 가진 중요성을 얘기하는 것 같았어요. 방탄소년단의 멤버는 그렇게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간 자체가 너무 없잖아요.  


진: 아무래도 요새 한국의 제 또래들은 자기 계발을 안 할 수 없잖아요. 스펙을 높여야 하고, 뭔가 배워야 하고, 취미생활까지도 주변에서 생산적인 취미를 하라는 얘기를 하고. 어려서부터 그런 교육을 받다 보니까 뭔가 그걸 해결해야 할 거 같은 거예요. 쉴 때도 뭔가 생산적인 걸 해야 할 거 같은 거죠. 그런데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침대에 누워서 빈둥거리거나 생산적이지 않고 좀 쓸데없는 행동을 하면 오히려 자기만족이 되더라고요. 자고 일어나고, 일어나서 먹고, 먹으니까 또 졸리고. 자다 일어났는데 갑자기 TV가 보고 싶으면 보고. TV가 재미 없으면 게임도 하다 시계를 봤는데 시간이 늦었으면 자고. 누구에게나 이런 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방탄소년단으로 활동하면 시간을 그렇게 쓸 틈도 잘 나지 않으니까, 그런 시간이 오히려 중요하겠어요. 


진: 쉴 때는 정말 내가 좋아하는 걸 했으면 좋겠어요. 그럼 남들이 왜 인생에 도움되지 않는 일을 하냐고 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런 시간이 자신에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회는 늘 쓸모 있는 걸 추구하잖아요. 그런 것도 좋지만, 나를 위해서는 남들 눈엔 쓸모없어 보이더라도 자기 마음의 안정을 찾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일상 중에 위버스에 방시혁 프로듀서와 식사를 한 모습을 올렸어요. 스케줄도 엄청나게 많고, 영향력도 큰 사람들이 그래도 같이 여유를 가지는 게 인상적이더라고요. 


진: 회사 사람들은 방시혁 피디님을 어렵게 여길 수도 있는데, 저는 그분이 크게 어렵지 않아요.(웃음) 그래서 지나가는 말로 “피디님 술 먹어요.” 했더니 갑자기 “석진아, 스케줄 언제 비냐.” 이러시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그런 만남을 대부분 번개 위주로만 해서 “어, 저 지금은 바쁜데요. 이날도 꽉 찼고 이날도 꽉 찼고.” 이랬는데(웃음) “그러면 내가 너 끝나는 시간에 맞출 테니까 시간만 대충 얘기해줘.” 이렇게 대화가 돼서 그 다음 날 저녁에 스케줄 끝나고 뵙게 됐어요. 요리도 해주시고 와인도 사시겠다고. 그래서 즐겁게 식사를 했죠. 




데뷔 전에는 그렇게까지 편하게만 느껴질 수는 없는 분이었을 텐데(웃음) 시간이 지난 만큼 많은 게 달라졌네요. 다들 너무 잘되기도 했고요. 


진: 연습생 때는 제 입장이 취준생이라고 할 수 있었잖아요. 그때 저는 주변에 취업을 한 분들이 되게 멋있어 보이고, 반대로 저는 자신감이 없었거든요. 실제로는 안 그러겠지만 취업한 사람한테 말을 붙이면 그 사람이 막 나를 냉대할 거 같고. 그래서 자신감이 많이 없었어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형이 요즘 진 씨를 ‘석진님’으로 부른다고 농담한 거나, 브이라이브에서 친척 어른이 세뱃돈을 줄 때의 분위기에 대해 얘기한 것도 그런 자신감을 가졌다는 표현일 수도 있겠어요. 누군가 어떻게 다가오든 편하게 받아줄 수 있는.


진: 그렇죠. 그렇게 안 하면 주변 분들이 더 어려워하시더라고요. 주변에서 농담처럼 “우리 슈퍼스타님 오셨습니까?” 이러는데 제가 “무슨 슈퍼스타예요. 그러지 마세요.” 하고 정색하면 그다음엔 저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무슨 대화를 할지 난감해지잖아요. 사실 지금 저를 처음 만나거나 가끔 보게 되는 분들은 그렇게 약간 과장된 반응을 보이면서 재밌어 하실 수도 있는 거고요. 제가 굉장히 유명한 사람을 만나도 그런 반응일 거거든요. 그럼 상대방이 “아이고, 슈퍼스타님 오셨습니까.” 하면 저도 “슈퍼스타 들어왔습니다!” 하는 거죠. 진지하지 않게, 누가 봐도 장난이란 걸 알 수 있게 제가 반응하면 그걸로 이야기가 풀리는 거죠. 






전문 https://magazine.weverse.io/article/view?lang=ko&num=211
읽다가 저 파트가 너무 인상깊고 좋은 대답이 많길래 같이 보고 싶어서 가지고 왔어




그럼 지금 아미에게는 어떤 말을 하고 싶어요?


진: 팬들이 웃음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 성격상 오그라드는 말이나 이런 말을 굉장히 못해요. 제가 그런 말하면 제 스스로 너무 부끄럽고 민망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 말은 최소한으로 하고요. 다만 팬들이 저희를 보는 게 취미생활이잖아요. 취미생활은 즐겁고 웃으려고 하는 거니까 힘든 모습 말고 더 웃게 하고 싶어요. 그래서 일부러 위버스에서 웃긴 글이나 댓글로 웃긴 답글 달아줘가지고 웃음을 더 전해주려고 노력을 많이 하죠. 그냥,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나쁜 걸 안 봤으면 좋겠고요. 그런 마음으로 일을 하는 거죠. 





또 인상깊었던 마지막 대답으로 마무리

인터뷰 전문 다 좋으니까 시간이 있다면 전문 읽어보는 것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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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어주는 모든 덬들도 즐거운 하루가 되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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