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기사/뉴스 의자에 16시간 묶고 “성경 필사해”…인천 초등생, 사망 직전 CCTV 보니
38,157 215
2023.03.20 15:16
38,157 215
[img=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3/03/20/0003752776_001_20230320151208314.jpg?type=w430]

인천의 한 초등학생이 의붓어머니와 친아버지의 상습 학대로 숨진 가운데, 사망 이틀 전 모습을 담은 CCTV가 공개됐다.

18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달 학대로 숨진 인천 초등생 A(11)군 집 인근과 내부 CCTV를 공개했다. 집 내부 CCTV를 보면, A군의 얼굴은 바지로 가려져 있고 팔다리는 의자에 묶여있다. 계모가 커튼 끈으로 A군을 결박한 뒤 ‘홈캠’으로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계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홈캠 스피커를 통해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새벽 5시에 깨워 성경 필사를 지시했다고 한다. A군은 지난달 5일 오후 5시부터 6일 오전 9시까지 총 16시간 동안 이 상태로 홀로 결박되어 있었다.

집 인근 편의점 CCTV에도 A군의 모습이 담겼다. ‘풀려난’ A군이 6일 오후 4시쯤 편의점에 가서 음료수를 사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A군은 우두커니 앉아 음료수를 마시다 창가로 가 주변을 살피며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멍한 표정에 얼굴 근육들은 다 처진 상태다. 사망 1년 전과 비교해보면, A군 얼굴은 눈에 띄게 야위고, 표정도 어두워졌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학대로 인해 A군이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크게 받았을 것이라고 봤다. 배기수 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영양 결핍이 심했던 상태 같다. 아주 나쁘단 얘기”라며 “그때가 구사일생의 기회인데, 그때만 입원시켰어도 절대 죽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호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군은 굶어 죽고 맞아 죽었다. 가장 처참한 죽음”이라며 “더군다나 굶주림과 아픔을 다 인식할 수 있는 나이였다. 그 고통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느냐”고 했다.

[img=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3/03/20/0003752776_002_20230320151208346.jpg?type=w430]

A군은 지난 2월 7일 인천의 한 병원 응급실에 심정지 상태로 도착했다. 당시 A군은 성장기 소년임에도 148㎝에 몸무게 29.5㎏ 야윈 모습이었다. 계절에 맞지 않은 얇은 속옷 재질의 더러운 옷을 입고 있었다고 한다. 몸에는 발생 시기가 다른 멍들이 가득했다. 허벅지에는 뾰족한 것에 찔린 상처가 수십군데 나 있었다. 아동 학대를 의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계모와 친부의 학대 사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구미옥)는 지난 7일 계모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등 혐의로, 친부를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학대 등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했다. 검찰 보완 수사 결과 계모는 A군을 연필로 찌르거나 눈을 가린 채 의자에 묶는 등 40여차례에 걸쳐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친부도 지난 1년간 A군을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유기·방임한 혐의를 받는다.

친부와 계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 “몸에 든 멍은 아들이 자해해서 생긴 상처”라고 부인했지만, 추궁 끝에 일부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끝까지 학대 사실을 축소하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계모는 지난달 검찰 송치 당시 “아들이 말을 듣지 않아 지난해 1월부터 때리기 시작했다”면서 “사망 당일 A군을 밀쳤는데, 넘어져 일어나지 않아 남편에게 연락했다”고 했다. 친부는 폭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올해에는 때리지 않았다”고 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3/0003752776?sid=102
목록 스크랩 (0)
댓글 215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구달 X 더쿠💛] 순수비타민 함유량 27% 구달 청귤 비타C 27 잡티케어 앰플 체험 이벤트 163 00:06 3,56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82,26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30,98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36,30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51,827
공지 정보 더쿠 모바일에서 유튜브 링크 올릴때 주의할 점 745 21.08.23 3,571,422
공지 정보 나는 더쿠에서 움짤을 한 번이라도 올려본 적이 있다 🙋‍♀️ 218 20.09.29 2,426,918
공지 팁/유용/추천 더쿠에 쉽게 동영상을 올려보자 ! 3357 20.05.17 3,139,177
공지 팁/유용/추천 슬기로운 더쿠생활 : 더쿠 이용팁 3953 20.04.30 3,704,722
공지 팁/유용/추천 스퀘어 공지 (스퀘어 저격판 사용 무통보 차단 주의) 1236 18.08.31 8,086,901
모든 공지 확인하기()
2406867 유머 갤럭시 S시리즈 벨소리 9 03:19 994
2406866 이슈 이제서야 말하는 과거 박정아가 서인영에게 했던 폭언 ㄷㄷㄷ..JPG 30 03:18 4,403
2406865 이슈 진짜 살 안 찌는 다이어트 음식 만들기 13 03:15 2,042
2406864 팁/유용/추천 💘 같은 맘으로 내 곁에 있어 줘, RIIZE (라이즈) - One Kiss [가사/해석/lyrics] 2 03:02 601
2406863 이슈 김태균 "외로웠던 나를 알아봤던 유일한 감독님" 16 02:58 2,159
2406862 이슈 생각보다 더 우당탕탕인 솔로 캠핑 하는 슬기 4 02:50 1,334
2406861 이슈 치과의사가 제안하는 21세기식 양치질 방법 12 02:47 3,383
2406860 정보 요즘 애니/만화방덬들 엄청 고민하고 있는 이유...jpg 1 02:45 1,825
2406859 이슈 집 나간지 41일만에 집 찾아온 진돗개 손홍민 7 02:43 1,711
2406858 팁/유용/추천 스크럽을 하면 피부가 환해진다는 착각 5 02:39 3,189
2406857 이슈 아이돌 멤버가 24명이면 나무위키에 생기는 문서.jpg 16 02:34 3,180
2406856 이슈 엔믹스 메보 둘이 부르는 렛잇고 라이브 7 02:29 955
2406855 유머 회사에서 사이좋은 녀석들 겨울털 귀여워.twt 1 02:25 1,276
2406854 유머 아빠 코고는 소리 바로 해결하는 아기 46 02:23 3,903
2406853 팁/유용/추천 선업튀 방영 이후 언급이 늘어난 가수 33 02:22 4,629
2406852 이슈 배우 박보영에게 잘어울리는 찰떡 드레스는?.jpgif 👗 53 02:19 1,601
2406851 이슈 사나 꼬시겠다는 포부로 핫게도 갔건만 왠지 실패한 듯한 설윤.... 12 02:18 2,547
2406850 유머 요즘 불교가 힙해진 것에 대한 엄마의 생각 13 02:07 4,883
2406849 이슈 하이브 소속 일본 현지화 그룹 앤팀 팬들 사이에서 반응 안 좋은 일본 콘서트 추첨 방식 167 02:04 12,360
2406848 기사/뉴스 [KBO]"미안해" 장지수의 눈물.. 벌투인가, 불가피한 선택인가 27 02:01 2,130